[Y초점] 김선호·송강·김동희·이도현→2021년이 더 기대되는 4인방
▶ 이도현, 가능성을 지닌 하얀 도화지
2017년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데뷔한 배우 이도현은 이후 SBS ‘서른이지만 열입곱입니다’, tvN ‘호텔 델루나’, JTBC ’18 어게인’ 등 쉬지 않고 새로운 변신을 이어왔다.
성장형 배우라는 말이 어울리는 그는 작품마다 전혀 다른 이미지로 변신하며 무엇을 덧입혀도 어울리는 하얀 도화지 같은 매력을 선보였다.
특히 최근 선보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 속에서는 누구보다 현실적이고 차가울 정도로 이성적인 은혁 역할을 맡아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았다.
선한 듯하지만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그의 마스크는 어떤 배역이든 소화할 수 있다는 다짐이 담긴 듯하다.
반짝거리는 두 눈빛에서 끓어오르는 연기 욕심이 느껴지는 이도현의 차기작은 자신들에게 역사의 소용돌이가 닥쳐오고 있음을 알지 못한 채
운명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레트로 멜로 드라마 KBS ‘오월의 청춘’이다.
그는 ‘스위트홈’에서 여동생으로 나왔던 고민시와 ‘오월의 청춘’에서는 연인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역할도 ‘스위트홈’ 속 의대생과 비슷한 의대 수석 입학자로 변신한다.
이미 남매로 호흡을 맞췄던 이들이 새 드라마에서는 어떠한 변신으로 시청자를 놀라게 할까? 이도현이 새롭게 그릴 얼굴이 벌써부터 궁금해지는 이유다.
YTN star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18어게인-스위트홈’ 이도현, 루키의 탄탄한 성장[스타와치]
[뉴스엔 육지예 기자]
배우 이도현이 20대 대표 남배우로 거듭나고 있다.
그가 신예 루키로서 역량을 펼친 결과, 데뷔 약 3년 만에 ‘18어게인’에 이어 ‘스위트홈’까지 존재감을 선보였다. 첫 주연을 성공적으로 소화한 뒤 K-크리처물 장르를 통해 글로벌 인기에도 탑승했다.
입이 크고 시원시원한 인상이 강한 배우. 어려 보이면서도 날렵한 남성미를 아울러 갖췄다. 무엇보다 본업에 충실해서일까. 덕분에 연기만 했다 하면 매력이 배가됐다. 현재 20대 남자 배우 중 손에 꼽는 출중한 연기력을 가지지 않았나 싶다.
지난 11월 종영한 JTBC ‘18어게인’(극본 김도연 안은빈 최이륜/연출 하병훈)은 안방극장에 당당히 이도현이라는 이름을 남긴 작품이다. 거의 원톱물이라고 볼 수 있는 첫 주연은 큰 호평을 자아냈다. 쌍둥이 아빠 말투와 몸짓을 구사하며 18살 몸으로 돌아간 고우영을 표현했던 것. 김하늘과 나이 차이가 무색한 케미스트리를 만들어 시청자에게 주연 합격점을 얻었다.
이후 넷플릭스 진출은 새로운 장르에서 새로운 연기를 보여주기 충분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홈’(극본 홍소리, 김형민, 박소정/연출 이응복)은 제작 전부터 웹툰 원작을 영상화 구현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제된 바 있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라고 하나 190여개국에 동시 오픈된 뒤 70개국 이상에서 10위 안에 들어섰다고. 기괴하고 파격적인 소재와 전개가 국내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이도현은 차갑고 냉정하면서도 동생에게만큼은 따뜻한 오빠인 이은혁을 연기했다. 그린홈의 브레인이자 냉철한 안경잡이 캐릭터를 맡았다. 잔인할 정도로 현실적인 리더 이은혁은 배우 이도현에게서 절제력을 빛내줬다. 외적으로는 이전과 달리 안경만 썼을 뿐인데 손바닥 뒤집듯 시니컬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이도현은 인터뷰에서 “표현하지 않는” 표현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표정과 대사보다 ‘눈’을 통해 이은혁 캐릭터를 보여줘야 했다. 그는 “원래 하던 방식의 연기와는 다른 연기를 해본 것 같아 새롭고 뿌듯했다.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크다”는 후기를 전했다. 전에 해본 적 없는 연기 방식은 시청자에게도 새로이 인상을 남겼다.
데뷔작 ‘슬기로운 감빵생활’, ‘드라마 스페셜 – 스카우팅 리포트’, ‘호텔 델루나’ 이후 탄탄하게 필모그래피를 채워가는 중이다. 이도현은 ‘스위트홈’에서 남매 호흡을 맞춘 배우 고민시와 차기작에서 로맨스를 예고했다. KBS 2TV ‘오월의 청춘’에서 80년대 휴먼 멜로로 다시 만나 기대를 모았다.
신예 루키 라이징 스타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앞으로 선보일 다양한 매력이 궁금한 이도현. 이 배우에 대한 대중의 집중이 더욱 높아졌다. (사진=‘스위트홈’ 캡처, 넷플릭스 및 JTBC 제공)
뉴스엔 육지예 miiom@
‘스위트홈’ 이도현 “‘600분 정주행 했다’는 말 제일 좋아, 뿌듯하고 감사해”[인터뷰S]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호텔 델루나’, ’18어게인’을 통해 주목받는 20대 스타로 꼽히는 배우 이도현이 넷플릭스 ‘스위트홈’을 딛고 본격적인 도약의 첫 걸음을 뗐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난 ‘스위트홈’은 해외 13개국에서 1위를 기록하며 그에게 기대 이상의 벅찬 성적표로 자신감을 불어넣어줬다.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이도현은 이번 작품에서 생존자들을 이끄는 리더로서 냉철한 모습을 보여주는 의대생 이은혁 역을 맡았다.
이도현은 지난 23일 오전 넷플릭스 ‘스위트홈’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통해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가운데 “넷플릭스 작품을 한다는 거 자체가 너무 영광이었다. 190여개국에 동시 오픈된다는 게 저에게도 감개무량한 일이라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스위트홈’은 지난 18일 넷플릭스 공개 이후 국내 순위 1위에 이어 글로벌 인기 3위, 해외 13개국에서 1위, 70개국 이상에서 톱10 안에 오르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그는 “너무 좋은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70개국 이상에서 10위 안에 들었다고 하더라. 정말 대단한 거 같다. 감사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주변에서도 한 번 시작하면 대부분 1부부터 10부까지 정주행을 하더라. 저는 ‘정주행 했다’는 말이 좋다. 총 600분인데, 한 번에 보는 게 쉽지 않지만 재밌으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된다고 하더라. 저 역시 정주행 했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당초 송강이 연기한 주인공 현수 역에 지원했던 이도현은 은혁을 맡게 되면서 점차 캐릭터에 정이 들고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 그는 “이상만 꿈꾸며 살기엔 각박한 세상이다. 현실적으로 다가서지 않으면 사람들을 구할 수 없고 동생도 지킬 수 없다. 그런 부분이 은혁이의 매력이 아닐까. 어떻게 보면 잔인하고 무자비할 수 있지만 계속 생각해보면 은혁이의 말이 맡다고 본다. 실제 성격도 현실적이어서 은혁이의 그런 매력이 크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청자 분들이 보기에 제 선택에 호불호가 있길 바랐다”며 냉정하면서도 현실적인 은혁이의 캐릭터를 두고 의견이 갈릴 수 있도록 톤을 잡았던 점을 언급했다.
이도현은 “저는 은혁이를 점점 더 사랑하게 됐고, 현실적이면서 어찌보면 극단적인 선택이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했다. 지금의 저로서도 그런 선택에 동의한다. (은혁의)엔딩도 그렇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연기에는 이처럼 진중했던 반면 ‘스위트홈’을 대하는 현실 ‘이도현’으로서의 반응은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가장 무서웠던 괴물로 ‘흡혈괴물’을 꼽으며 “너무 충격이었다”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도현은 “제 입장에서 처음 본 괴물이었다. 입이 명치까지 찢어져있는 분장을 한 모습을 보자마자 소리를 못 지를 정도로 무서웠다. 너무 무서우면 소리가 안 나지 않나. 그 괴물과 싸울 때 직접 터치는 없었지만 바라보는 거 자체만으로도 너무 징그럽고 소름끼쳤다”고 솔직하게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죄송했다. 소화기를 실제로 쏘면 너무 차가워서 얼게 된다. 그래서 (괴물 분장을 한)그 선배님이 고생을 너무 많이했다. 쏘면서도 너무 죄송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프로 복서’ 이시영에게 명치를 맞는 장면에 대해서도 진지한 표정으로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도현은 “누나는 프로 출신이고 주먹이 매서울 걸 알아서 걱정했다. ‘최대한 안 아프게 끊어 쳐주겠다’고 하셨다. ‘이 정도 파워겠지?’ 어느 정도 예상은 하지 않나. ‘어?’하고 그걸 넘어서더라. 정말로 숨이 3초 동안 멎었다. 이건 안 맞아보면 알 수가 없다. 진짜로 맞아봐야 알 수 있는 거다”라며 “한편으론 누나에게 고마웠던 게, 그렇게 했기에 진짜 제 호흡에 이어서 대사가 나올 수 있었다. 너무 감사하다. 근데 끝나고 혼자 (배를)보긴 헀는데, 신기하게 상처는 없더라”라고 웃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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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도현. 제공ㅣ넷플릭스
이도현은 이은혁이 아닌 자신의 욕망에 대해 “연기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주목받는 스타 꼽히며 발돋움 중인 자신의 위치에 대해 “시청자 분들께 그렇게 비춰진다면 그만한 뿌듯함은 없을 거 같다.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고, 겁나거나 무서운 것은 없다. 촬영에 집중하며 살아갈 수 있어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스위트홈’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는 “첫 발걸음이 아닐까 싶다. 걸음마를 잘 뗀 것 같다”며 “앞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만나뵙고 싶다. 제대로 된 액션 연기, 느와르 장르에도 욕심이 난다. 기회가 된다면 영화에 출연하는 것이 2021년도 목표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도현의 열연이 담긴 ‘스위트홈’은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이도현의 욕망 [인터뷰]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배우 이도현은 데뷔 3년차 만에 자신의 이름을 알린 라이징 스타다. 흔한 수식어 같지만 이보다 더 이도현과 어울리는 표현도 없다. 2017년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데뷔한 이도현은 작품마다 이미지를 바꾸고 다른 색채를 뿜어내며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스위트홈’에서도 이도현 만이 할 수 있는 연기를 한껏 뽐내며 ‘사약 서사’라는 단어를 만들어낸 이도현이다.
‘스위트홈'(극본 홍소리·연출 이응복)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태어난 괴물이라는 설정으로 한국에서 본 적 없는 크리처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개 직후 한국을 포함한 대만,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필리핀, 페루, 쿠웨이트, 카타르,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총 11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7위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 최초의 성과를 거뒀다.
이도현은 극 중 주민들을 이끄는 브레인이자 의대생 이은혁을 연기하며 냉철한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괴물이 들끓는 바깥과는 단절되어 아파트에 고립된 주민들은 아파트 내에서 괴물로 변해버린 이웃과 언제 괴물로 변할지 모르는 주변 사람들에게 둘러싸인다. 주민들 간 갈등이 숱하게 발발하는 과정에서 이은혁은 단숨에 상황을 판단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며 리더 역할을 맡았다. 이에 이도현은 ‘스위트홈’ 원작인 동명의 웹툰을 언급하며 “드라마 하기 전부터 웹툰을 좋아했던 독자다. 드라마화된다고 했을 때 기회가 된다면 꼭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도현 / 사진=넷플릭스 제공
사실 이도현은 처음부터 은혁 역할을 준비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현수 역을 준비하며 환상과 현실의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현수라는 인물이 스스로에게 큰 도전이 될 것 같았다는 이도현이다. 막상 오디션 현장에서 만난 이응복 감독은 즉석에서 은혁의 대본을 건넸고 짧은 시간 안에 은혁을 분석해 자리를 당당히 꿰찼다.
당시 이도현 또한 이응복 감독의 캐스팅 이유에 궁금증을 가졌다고. 그의 말에 따르면 이응복 감독은 이도현이 대본을 읽는 모습을 보자 마자 은혁으로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이도현은 “이응복 감독이 내가 대사를 분석한 대로 뱉었는데 은혁이라는 말을 하셨다. 내게 이런 면이 있나 궁금증을 갖게 됐다. 촬영을 하며 제 안의 은혁이 극대화가 됐다”면서 “최대한 감정을 표현하지 않으면서도 표현되는 걸 중점으로 했다. 그동안 했던 연기와 달랐다. 그전까지는 최대한 표현하고 잘 전달하는 마음가짐이었다면 어떻게 하면 표현하지 않아도 드러날까, 시청자들에게 와닿을까 하는 정제된 모습을 잘 보여드리려 노력했다. 이응복 감독에게 ‘제가 너무 가만히 서 있는 것 같지 않냐’고 걱정하기도 했는데 자신감 있게 즐기면 된다고 했다. 그 뒤로 저에 대한 의심이 믿음으로 풀렸다”고 고백했다.
이응복 감독은 ‘스위트홈’을 찍는 내내 이도현의 굳건한 기둥이 돼 줬다. 이도현은 인터뷰 내내 이응복 감독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촬영 현장을 떠올리던 이도현은 “이응복 감독에게 자신감을 많이 배웠다. 이응복 감독은 너무 도움이 되는 말을 많이 해준다. 자문을 많이 구하는 편인데 그럴 때마다 해결이 됐다. 현장에서는 힘든 티를 전혀 안 낸다. 하나도 안 힘드신 것 같다. 모니터를 보시는 모습이 섹시하다. 경이롭고 멋있다”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그렇다면 ‘스위트홈’ 촬영 분위기는 어땠을까. 제작이 끝난 후 유난히 화목했다는 후문이 들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도현은 “평소에도 화목하다. 모두가 웃을 땐 누구보다 순진무구하게 웃곤 했다. 촬영할 때는 누구보다 진지하다. 이응복 감독이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고 회상했다.
이도현 / 사진=넷플릭스 제공
특히 동년배들과 연기하며 자극을 많이 받았다는 이도현이다. 그는 또래 배우들을 두고 “고민시, 송강 등 분석하는 것이나 현장에서의 행동, 어떻게 저렇게 카메라 앞에서 잘 노는지 신기했다. 또 선배님들과 연기할 땐 너무 신기했다. 저렇게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 더 많이 연구했다. 나는 후천적인 게 큰 노력파”라며 겸손한 면모를 드러냈다. 극 중 남매 역으로 호흡한 고민시와는 차기작 ‘5월의 청춘’으로 만나게 됐다. 이도현은 차기작을 언급하며 고민시와 잘해보겠노라는 각오를 다졌다. ‘스위트홈’에서는 ‘케미’를 터트릴 만한 부분이 많이 없어 아쉬웠다며 “고민시에게 ‘제대로 붙어보자. 합이 잘 맞는 부분이 있어 잘 살려보자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도현은 사실 액션 연기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저도 괴물이랑 싸우고 싶었다. 잘 싸웠을 수 있었을 거 같다. 액션 스쿨을 가긴 갔다. 제가 전에 현대 무용을 했기에 운동신경이 좋은 편이다. 액션 스쿨에서 구르기 훈련을 하는데 이응복 감독이 은혁이 이렇게 잘 구르면 안된다고 했다. 은혁은 사실 싸우는 걸 못하는 캐릭터기 때문이다. 그 이후로 액션스쿨을 못 가게 돼 아쉬웠다”고 토로했다.
극 말미 은혁은 모두를 대피시키고 홀로 건물에 남는다. 붕괴 직전 은혁은 코피를 흘리거나 괴물화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넣는 모습을 보인다. 은혁 역시 욕망으로 인한 괴물화가 진행된 것. 이에 자연스럽게 인간 이도현의 욕망이 궁금해졌다.
“연기 잘하는 욕망, 배우로서 연기를 잘 해야 한다는 마음이 크다. 잘 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뵙고 싶다. 인간 이도현으로서는 가족이 가장 중요하다. 부모님이 하고 싶은 걸 하게 해드리고 싶다. 책임감이 항상 있다. 그 책임감을 가지고 연기에 임하기 때문에 누구보다 최선을 다 한다. 이것이 제 원동력이다. 2017년 데뷔한 이후 짧은 시간에 큰 역할을 맡을 거라 생각을 못했다. 운이 너무 좋았고 감사하다.”
이도현은 올해 초 ‘스위트홈’ 촬영을 마치고 바로 드라마 ’18 어게인’에 낙점돼 쉴틈 없이 열일행보에 임했다. 이는 주연으로서 역량을 과시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이를 두고 이도현은 “너무 행복한 해였다. 많은 작품들을 연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고 행복했다. 또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개무량하다. 이렇게까지 사랑 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일까. 어떻게 되돌려줄 수 있을까 생각한다. 또 다른 작품으로 좋은 연기로 보답하려 한다”면서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케 했다.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꾸준히 연기하겠다는 이도현에게는 남다른 욕심이 있었다. 아직까지 스크린 데뷔의 기회가 오지 않았던 것. 다가오는 2021년에는 영화에 참여하고 있다며 “제 영화 시사회를 하고 싶다”고 희망사항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악역 욕심도 있다. 누구보다 악랄하게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저는 그렇게 확 변신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지 그 역할에 할 준비가 돼 있다. 액션, 느와르 물에 도전해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신인다운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이도현의 배우로서 목표는 어디일까. 그의 대답은 여느 신인 배우들의 ‘믿고 보는 배우’와는 사뭇 달랐다. “어딜 가도 사람 살리는 배우”라는 의외의 대답을 내놓은 것. “제 연기와 제 작품을 보고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이도현이다. 이와 같은 진중한 가치관이 빠른 시일에 주연 자리를 꿰찰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닐까. 자신을 정제하고 끊임없이 채찍질하며 앞날을 바라보는 당찬 신인 이도현의 앞날이 기대되는 까닭이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이도현 ‘2021년에도 기대되는 스타’
[엑스포츠뉴스 윤다희 기자]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KBS에서 열린 ‘2020 KBS 연기대상’에 참석한 배우 이도현이 시상에 임하고 있다.
ydh@xportsnews.com / 사진= KBS 제공
[NC인터뷰]’스위트홈’ 이도현 “이성적인 은혁 이해되지만, 나라면 뛰어들겠죠”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홈’ 이도현 인터뷰
[뉴스컬처 이이슬 기자] 충무로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이제 더는 나이든 배우가 애써 특수효과(CG)로 주름을 지우고 보톡스를 맞아가며 교복을 입을 필요가 없겠다. 한때 캐스팅 할만한 새 얼굴이 없다는 푸념도 어느샌가 사라지고, 낯선 이름이 영화 관계자들 사이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도현은 최근에 가장 열심히 오르내린 주인공이다. ‘호텔 델루나'(2019)로 이름 석자를 각인시킨 그는 ’18 어게인’에 이어 ‘스위트홈’까지 올라섰다. 그는 ‘스위트홈’ 원작 웹툰에서 현수 못지 않게 큰 인기를 얻은 이은혁을 연기했다. 각색된 작품에서 다소 캐릭터 변화가 있었지만 이도현은 제 몫을 충분히 했다는 평을 이끌었다. 시즌2로의 가능성을 활짝 연 엔딩도 캐릭터를 크게 돋보이게 했다. 시즌1에서의 아쉬움을 속편에서 지울 수 있을지, 이도현의 활약은 이제 시작이다.
이도현은 최근 진행된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감독 이응복)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가족을 모두 잃은 후 그린홈으로 이사 온 현수는 극단적인 선택을 결심하지만, 욕망에 잠식된 사람들이 괴물로 변해버리는 괴현상이 시작된 후 살기 위해 집을 나선다. 바깥세상과 단절된 채 그린홈에 고립된 현수와 주민들은 언제 괴물이 될지 모르는 서로를 경계하면서도 살아남기 위해 힘을 합쳐 괴물들과 목숨을 건 사투를 시작한다.
조회수 12억 뷰를 자랑하는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 ‘태양의 후예’ 등을 연출한 이응복 감독이 완성했다. 배우 송강, 이진욱, 이시영, 이도현, 고민시, 박규영, 고윤정, 김갑수, 김상호 등이 출연한다.
지난해 12월 18일 공개된 ‘스위트홈’은 한 주 동안 내내 포털 실시간 검색어를 장식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도현은 극 중 비상한 머리와 빠른 상황 판단으로 탈출에 앞장서는 이은혁 역을 맡아 세상과 단절된 그린홈 주민들을 이끌며 괴물에 맞선다.
이하 이도현과 일문일답.
-지난해 12월 18일 공개된 ‘스위트홈’에 대한 반응을 살펴봤나.
주변에서 ‘정주행했다’는 말을 많이 해주셨다. 한 시간의 러닝타임의 작품을 10개 이어보면 600분인데, 재미있으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셨다고 하더라. 나도 친구들과 정주행 했다.
-완성된 ‘스위트’홈을 본 소감은.
신기해하며 봤다. 크로마키 앞에서 혼자 연기한 장면이 극으로 잘 완성돼 놀랐다. 제가 출연하지 않은 분량도 신기했다. 선배 연기자들도 다 멋있더라. 추위 속 촬영장에서 함께 피땀 흘려 만들어서 그런지 뿌듯하고 행복했다.
-이은혁을 어떻게 바라보고 연기했나.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은혁을 연기하기 힘들었다.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께 자연스럽게 다가갈지 고민했다. 무표정으로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감독님께서 잡아주신 방향 안에서 고민했다. 원래 연기와 다른 방식의 새로운 연기를 했다. 뿌듯하고도 아쉬웠다.
-이은혁의 매력은 뭘까.
현실적이다. 이상만 꿈꾸며 살기에는 각박한 상황. 현실적으로 다가서지 않으면 괴물로부터 마을 사람들과 동생을 지킬 수 없다고 판단한 거 같다. 최대한 현실적으로 생각하고 연기했다. 어떨 땐 무자비한 은혁의 말도 맞다고 느껴졌다. 연기하며 은혁을 사랑하게 됐다.
-실제 성격과는 어떤 점이 같고 다른가.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감정이 먼저 드러나지 않고 해결 방법을 먼저 고민한다는 점이 같다. 반면 정이 많아서 상처를 많이 받는다는 점은 다르다. 은혁은 정을 주는 법을 모르는 아이다. 은혁은 나쁘게 비칠 수도 있고 차갑고 이성적인 사람인 반면 저는 감성적인 사람이 되고 싶었다. 연기하며 은혁이 이성적인 이유를 알게 됐고 사랑하게 됐다.
-‘스위트홈’처럼 아파트에 갇힌다면
이도현이라면 희생할 것 같다. 눈앞에서 사람을 향해 달려오는 괴물에 맞서 희생으로 목숨을 구하지 않을까. 이성적으로 생각할 겨를 없이 먼저 몸이 달려 나갔을 거 같다.
-오디션을 통해 합류했다고 들었다.
이응복 감독님께서 이은혁 대본을 주며 10분 정도 생각할 시간을 갖고 리딩을 했다. 그렇게 잘 마쳤는데 합격했을 줄은 몰랐다. 은혁에 확정된 후 웹툰을 다시 봤다. 원래 정주행을 하고 있었지만 은혁에 집중해 다시 봤다.
-이응복 감독의 반응은 어땠나.
이응복 감독님을 TV에서만 뵀는데 실제로 만나 신기하고 떨렸다. 나중에 감독님께서 첫 대사를 듣자마자 ‘얘가 은혁이다’라고 싶었다고 하셨다. 오디션 막바지였는데 감사했다.
– 이은혁이 그린홈을 이끄는 방식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는데.
호불호가 갈렸다는 것이 만족스럽다. 시청자들이 은혁의 선택에 호불호가 갈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연기했다. 연기하며 은혁을 점점 더 사랑하게 됐다. 현실적이고 극단적 선택이 많은 사람을 살릴 방법의 하나라고 이해하게 됐다.
-완성된 작품에 아쉬운 점은 없나.
얼굴을 통해 은혁의 생각을 잘 전하고 싶었는데 가만히 있었나, 싶은 느낌도 들더라. 조금이라도 미세한 표정을 지었다면 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매 연기, 작품마다 아쉬운 점은 늘 있다.
-은혁이 서이경을 연기한 이시영에게 복부를 가격당하는 장면이 있다. 에피소드는 없었는지.
풀샷, 클로즈업 샷 총 세 번을 맞았다. 촬영을 앞두고 걱정을 많이 했다. 이시영이 프로 출신이고 주먹도 매서워서 아프겠지 싶었다. 이시영이 최대한 아프지 않게 짧게 치겠다고 하더라. 예상외 파워였다. 이시영한테 맞은 후 3초간 거의 숨이 멎은 것 같았다.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이시영한테 고맙기도 했다. 덕분에 연기 호흡이 잘 연결됐다. 촬영 끝나고 옷을 들쳤는데 신기하게도 상처가 없었다.
-웹툰과 극이 어떻게 다르다고 보나. 극만의 매력은.
웹툰에서 욕망으로 괴물이 된 설정이 가장 큰 매력이었다. 흔히 말하는 ‘발암 캐릭터’가 등장해 흥미를 끌고 공감하게 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그 부분이 드라마에 잘 구현돼 뿌듯했다.
-이도현의 욕망은 뭔가.
배우로서는 연기를 잘하고 싶다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망이 있고, 개인적으로는 강아지 가을이에 대한 욕망이 있다. 요즘 추워져서 가을이 옷을 장만하고 있다. 제 옷에는 관심이 없는데 가을이 옷은 여러 벌 사게 된다. 막상 사서 입혀보면 대부분 안 맞더라.(웃음)
-가장 무서운 괴물을 꼽는다면.
흡혈 괴물이다. 촬영장에서 가장 먼저 마주한 괴물이었다. 분장한 모습을 보고는 소리도 못 지를 만큼 무서웠다. 깜짝 놀랐다. 흡혈 괴물을 향해 소화기를 분사했는데 분장한 연기자 선배한테 죄송했다.
-시즌2를 암시하는 결말로 끝이 났다.
시즌2가 제작된다면 꼭 출연하고 싶다. 시즌2가 제작될지 아닐지, 또 은혁이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지만, 만약 제작된다면 나도 등장하고 싶다. 시즌2에 관해 주변에서도 많이 물어본다. 만약 나온다면 건강한 괴물로 나와도 좋지 않을까. 만약 액션 장면이 있다면 열심히 싸울 자신이 있다.
-주목받는 20대 대세 배우로 떠올랐다.
연기를 잘해야 하는 직업이 배우라는 걸 안다. 캐릭터로 온전히 비치는 게 시청자의 시대에 부응하는 것이다. 앞으로 해야 할 것에 집중하며 살고 있다. 감사하다. 팬들한테도 잘하고 싶다.
-어떤 작품을 해보고 싶은가.
재미있는 액션 연기를 해보고 싶은 바람도 있다.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누아르 장르에도 도전하고 싶다.
-2021년 목표와 각오.
한 번도 안 해본 영화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 ’18어게인’ 이전에 ‘스위트홈’을 촬영했다. 그래서 더 재미있었다. 변신하는 텀이 짧았다. 그런데 난 오래 쉬거나 길게 쉬는 시간을 가지면 오히려 처지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잘 맞았다. 다양한 연기를 하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길 바란다. 은혁과 ‘스위트홈’은 처음 시도하는 배역, 장르였기에 좋은 평가를 받길 바란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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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인터뷰] ‘스위트홈’ 이도현 – 진짜 연기를 알아가는 중
다양한 인물이 그물망처럼 얽혀 서로의 욕망을 견제하고 각자의 생존을 갈구하는 <스위트홈>에서, 은혁은 중립적인 내레이션을 맡았다. 피할 수 없는 멸망이 다가왔을 때 인간은 또 다른 진화, 즉 괴물화를 받아들일지 혹은 인간다움을 지킬지 덤덤하게 묻는 이도현의 목소리는 그린 홈 1층에 있는 생존자 집단의 리더로서 “모여 있는 게 생존 가능성이 높다”라며 주민들을 냉철하게 설득하는 캐릭터로도 이어진다.
원작 웹툰의 팬이었던 이도현은 “젊은 배우 누구나 현수(송강)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어 할 것”이라는 마음으로 현수 캐릭터를 열심히 분석한 뒤 오디션에 갔지만, 감독의 눈에 띈 모습은 10분 남짓 준비하고 새롭게 읽은 대본이었다. 이응복 감독은 “이도현이 첫 마디를 뱉자마자 은혁 역에 캐스팅했다”라며 차갑지만 현실적인 캐릭터와 배우의 교집합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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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과 캐릭터 설정이 달라졌다. 웹툰의 은혁은 서글서글한 면도 있고 무엇보다 ‘오타쿠’ 설정이 강하지 않았나. 드라마의 은혁은 굉장히 이성적인 의대생으로, 웃음기 없이 예민한 인물이다.
=오히려 좀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기존의 것을 따라가지 않고 나만의 것을 창조해낼 수 있으니까. 후반부에 수술하는 장면도 나온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인 만큼 연구도 많이 했을 것이고 수술 신이 허술해 보여선 안됐다. 원래 피가 나오는 영상을 잘 못 본다. 연기를 위해 실제 수술 영상을 찾아 봤을 땐 좀 메스꺼움을 느꼈지만 나중엔 적응됐다. 촬영장에 실제 의사 선생님이 와서 바늘 잡는 법과 꿰매는 법 등 하나하나를 알려주셨다.
-의대생 설정과 긴 헤어스타일, 안경이 잘 어울린다.
=다 같이 모여서 컨셉 회의할 때 안경 수십 개를 놓고 어떤 테를 꼈을 때 캐릭터가 더 냉소적이고 고지식해 보일까 고민하며 고른 거다. 사실 헤어스타일은 당시 드라마 <호텔 델루나>를 촬영 중이라 어쩔 수 없이 길게 간 건데, 카메라 감독님과 이응복 감독님이 별로 안 좋아하셨다. (웃음) 어떻게 보면 외모에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공부에만 집중한 아이처럼 보일 수 있어서 한편으로는 더 좋았다.
-상상하며 연기해야 하는 신이 많은 작품이다. 다른 캐릭터에 비해 은혁은 크게 오열하거나 소리를 지른다거나 하는 리액션이 많지 않아 연기하기가 더 까다로웠을 것 같다.
=지금껏 배우는 표현을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하면서 여태까지 연기해왔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감독님이 최대한 표현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냥 가만히 있는 느낌이라 처음엔 연기하기가 정말 어려웠다. 내가 무서운 감정을 드러내는 순간 다른 주민들도 동요하게 될 테니 티를 내지 않을 거라는, 은혁의 행동에 설득력을 먼저 세웠다. 그리고 괴물을 보면 무섭기도 하겠지만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 할까를 먼저 생각하다 보면 감정이 표출되기보단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느낌의 눈빛을 보여줄 것이라고 연기의 방향을 잡았다. 그러다보니 괴물을 보아도 감정을 직접 드러내지 않는 표현 방식에 조금씩 적응됐다.
-<스위트홈>의 내레이션 담당이다. 왜 많고 많은 캐릭터 중 은혁이 내레이션을 하는 걸까?
=아무래도 제일 이성적인 인물이니까. 내레이션에 감정이 들어가게 되는 순간 한 쪽으로 치우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최대한 이성적으로 말을 해야 보는 사람도 중립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사실 처음 내레이션 연기를 할 때는 감정을 되게 많이 담았는데, 감독님이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하셨다. 아무렇지 않은 듯, 오히려 비릿한 미소를 담는 게 좀더 나을 수도 있다고. 그래서 그 뒤로는 거의 모든 내레이션을 담백하게 처리했다.
-웹툰에는 은혁의 과거가 대략적으로 나오는데, 드라마에서는 아주 구체적으로 묘사되지는 않는다. 대본에 없는 전사도 상상해보았나.
=어느 정도 있다고는 생각하며 연기했다. 그러지 않으면 은유(고민시)와 함께 있을 때 감정의 골이 깊어지지 않는다. 은유는 은혁이 챙겨야 할 유일한 가족이다. 은혁은 치기 어린 사춘기 소녀인 은유가 욱하는 것을 다 이해하고 받아주려고 한다. 그래서 항상 은유를 신경 쓰면서 연기했다. 은유에게서 돌아오는 건 욕밖에 없지만(웃음), 말 없는 사이가 더 애틋할 때가 있다고, 그게 감정적으로도 훨씬 와닿는다고 생각한다. 굳이 말로 사랑한다고 해야 사랑하는 것이 아니듯 은유와는 그런 특별한 관계가 형성돼 있다.
-<스위트홈>을 보면서 이건 주인공이 10명쯤 되는 드라마라고 생각했는데….
=으하하하하.
-그만큼 다른 캐릭터와의 관계가 중요하다. 앞서 말한 은유와의 관계 외에는 이경(이시영)과 붙는 장면이 많다.
=이경과는 항상 팽팽했다. 이야기를 가장 많이 나누는 사람이지만, 감정은 전혀 주고받지 않고 오로지 일적으로 믿는 거다. 각자 할 일만 잘하자, 우리가 여길 빠져나가는 게 목표니까, 사적인 감정은 모두 버리자. 그래서 뒤로 가면 일부러 은혁이 이경을 자극하는 장면도 나온다. 은혁이 얘가 비열하지만 똑똑하다. 그렇게 해야만 다같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 거다. 그래서 누나랑 찍을 때는 슛 들어가기 전까지는 되게 화기애애하다가 슛 들어가면 텐션이 확 올라가곤 했다.
-1층 생존자 그룹의 리더로서 은혁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판단을 내려야 할 때가 많다. 가령 진옥 아줌마가 자기 딸(민주)이 근처에 있다면서 밖으로 나가려고 할 때 은혁이 안 된다며 막는다. 이 결정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그렇게 안 했으면 상황이 더 안 좋아졌을 수도 있다.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이 죽을 수도 있으니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한 거다. 내가 그 상황이었어도 사소한 감정에 흔들리지 않고 똑같이 판단했을 거다.
-그렇다면 이도현이 생각하기에 은혁은 어떤 리더인가.
=좋은 리더이긴 하지만 정의감은 없다. 정의감은 없지만 좋은 리더라고 해야 하나? 모두를 살릴 수 있는 방법도 강구할 수 있는데, 더 생각하다 보면 분명 아이디어가 나올 텐데 포기하고 선택을 빨리 내리는 경우가 있다. 가령 다 같이 괴물에게 달려들면 사람을 구할 수도 있을 텐데 왜 그렇게 행동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그래서 시청자들이 <스위트홈>을 보고 은혁을 많이 욕했으면 좋겠다. 욕을 많이 먹을수록 나는 성공한 거다. (웃음) 은혁 때문에 사람이 죽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은혁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살기도 한다. 거기에서 느껴지는 여러 감정이 분명 있다.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드라마를 더 재미있게 느꼈으면 한다.
-원작 웹툰에서 현수와 은혁은 닮았지만 다른 존재로 묘사되며, 이는 두 캐릭터의 결말과도 연결된다. 드라마에서도 특정 상황에 대한 현수와 은혁의 리액션을 교차 편집하며 대비시키는 구성이 있지 않나. 여러모로 현수와 은혁은 다른 방식으로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다는 점에서 비교될 수밖에 없다.
=두 캐릭터 모두 외톨이라는 점은 비슷하다. 그리고 자기 인생은 스스로 주도해야 하지만 주변 사람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그린 홈에서 깨닫게 된다. 은혁의 경우,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했던 행동조차도 주변 사람들이 없었다면 할 수 없었다. 하지만 현수는 감정적이고 정을 많이 생각하는 반면 은혁은 정보다 현실이 중요하다. 두 사람의 판단은 드라마에서 대립될 수밖에 없다.
-그동안의 기사를 보니 예전엔 연기하려면 그걸 먼저 경험해야 한다는 고집이 있었더라. <스위트홈>은 현실에서 경험할 일이 없는 상황 아닌가.
=연기를 계속 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꼭 경험해야만 연기할 수 있다면 사실 연기를 할 수 없다. 살인자 역할을 맡았다고 실제로 살인을 할 수는 없지 않나. 그래서 최대한 비슷한 사례를 생각하고 상상하며 살아가거나, 현장에 놓인 것들을 보며 몰입한다. 친구들이 “세트장에 괴물이 없는데 그럼 없는 걸 보고 연기했냐”고 많이들 물었는데, <스위트홈> 현장은 어느 정도 괴물 형상이나 시체 더미를 감독님이 다 만들어주셔서 수월하게 몰입할 수 있었다.
-현장에 괴물 형상이 다 만들어져 있었다고? ‘보노보노’ 같은 걸 보며 연기했을 거라 상상했다. (웃음)
=있는 것도 있고, 눈알 괴물은 그냥 츄파춥스처럼 되어 있었다.
-그러면 집중이 안 되지 않나. (웃음)
=그 신은 내가 안 찍었다. (송)강이형이랑 김상호 선배님이 고생했지…. (웃음) 1회 마지막에 은혁이 맞닥뜨리는 괴물 촉수는 감독님이 계속 휘젓던 나무 막대기였다. 이런 모습이 다 메이킹 필름으로 나오면 좋겠다. 현장에서 정말 재미있었는데.
-직접 경험해본 것만 연기할 수 있다는 생각이 바뀌었다면, 배우가 진짜 느끼는 감정과 그것이 어떻게 보여지느냐간의 괴리도 고민하게 됐을 텐데. 배우는 정말 진심을 다해 연기해도 그럴싸하게 보이지 않으면 “뭐야, 발연기잖아” 할 수 있는 게 연기 아닌가.
=이성과 감성, 두 가지를 모두 가지고 가야 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눈물 흘려야 하는 장면에서, 내가 아무리 최선을 다해 진심을 담아 눈물을 흘려도 그게 보는 사람에겐 슬퍼 보이지 않을 수 있다. 머리로 계산하면서 좀더 애틋하게 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게 더 진짜처럼 와닿을 수 있다. 드라마 <18 어게인> 감독님이 “나는 감정 신에서 네가 티어스틱(눈물이 나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을 써도 괜찮아” 라고 말했을 땐, 그것을 거부하고 싶었다. 진심을 다해 스스로 해내고 싶은데 티어스틱을 쓰면 거짓 아닐까? 감독님은 현실적인 분이고, 시청자들이 진심으로 느낄 수 있다면 이런 부분도 수용할 수 있다고 하신 거다. 내가 드라마에서 티어스틱을 쓴 적은 없지만 배우는 보여지는 직업이다 보니 티어스틱을 써서 더 진짜같이 보일 수 있게 한다는 말을 이제는 이해한다. 다른 배우들을 만나서 이런 고민을 공유하다 보니 내 생각도 정리가 되더라.
-<18 어게인>을 보면서 “저 배우는 누군가의 남편이었던 적도 아빠였던 적이 없을 텐데 어쩜 저런 감정을 연기해내지?” 하고 감탄했다. 아무래도 직전에 촬영한 <스위트홈> 현장에서 받은 영향이 컸겠다. 치열하게 몰입하고 연기 테크닉 면에서도 얻어간 게 많은 현장 아니었겠나.
=엄청 많이 배웠다. 뭔가 깨달았다 싶을 때 메모장에 쓰는 습관이 있는데, <스위트홈> 하면서 정말 많이 썼다. 카메라 앞에 서는 것도 더 자연스러워지고, 현장 자체를 어색해 하지 않게 됐다. 카메라 앞에서 내가 어떻게 해야 좀더 멋있어 보이는지, 살을 빼는 게 낫다든지 하는 외향적인 것부터 연기 테크닉적인 부분도 감독님이 많이 잡아주셨다. 턱 근육을 많이 써서 씹히는 게 보이는 순간 이 사람이 고민하는 것처럼 비춰진다거나 하는 것들을 <스위트홈> 찍으면서 배웠다. <18 어게인> 하면서 그때 배운 내용들을 많이 적용했고, <18 어게인> 현장에서도 진짜 많이 배웠다. 그래도 항상 연기에 아쉬움은 남는다.
-오늘 얘기를 들어보면 이응복 감독과 잘 맞았던 것 같다.
=감독님은 뭐라고 말씀하실지 모르겠지만(웃음) 난 되게 잘 맞았다. 감독님을 진짜 좋아한다. 그래서 작품 하면서 감독님과 친해진 게 처음이다. 그 전에는 되게 어렵게 느껴지거나, <호텔 델루나> 때는 감독님과 가까워지긴 했지만 촬영 기간 자체가 길지 않았다. <스위트홈>은 촬영도 오래 하고 거의 매일 붙어 있다시피 했다. 같이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장난도 많이 치고…. 감독님이 힘든 티를 전혀 안 내는 ‘철인’ 타입인데, 한번 디스크가 오셨다. 베드 펼치고 누워서 쉬고 계신 모습을 보고 “감독님, 이제야 좀 사람 같아요” 라고 한 적이 있다. 주변 사람들은 “도현이 말실수 했다”며 난리가 났는데, 감독님은 크게 웃으면서 내 말을 엄청 좋아해줬다. 아무래도 장난에 대한 결이 좀 맞는 것 같다. (웃음)
-촬영 현장에서 심적으로 힘든 순간도 많았을 것 같다.
=현수랑 은혁이 처음 만나서 대립하는 신을 찍을 때, 은혁이 명령조로 이야기해야 한다는 강박이 좀 세서 연습을 너무 많이 해갔다. 그러니까 현장에선 잘 되던 발음도 꼬이고, 이상하게 눈도 동태 눈깔이 되고…. 감독님이 보기엔 은혁이 현수에게 기가 죽어있는 느낌이었단다. 그래서 내 뒤에 서서 직접 몸을 잡아주시기까지 했다. 그렇게 촬영이 끝나고 멘탈이 완전 나갔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준비했는데 왜 동태 눈깔이 되고 현수에게 지는 그림이 나온 거지? 이건 뭐지? 미치겠네? 이런 상황을 토로하니 감독님은 “그냥 편한 대로, 니가 하던 대로 해” 라고 하셨다. 사실 뭔가를 잘하려고 하면 오히려 안 되는 사태가 벌어진다는 걸 <호텔 델루나>의 청명이 죽는 장면을 찍을 때도 경험했다. 그런데 <스위트홈>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다니…. 한번 겪었던 일인데 또 그러냐? 이 멍청아! 엄청 자책하면서 메모장에 욕도 쓰고 그랬다.
-연기 욕심이 상당한 거 같네. 노력파이기도 하고. 중학교 때까지 농구 선수로 활동하는 등 과거에 운동을 한 이력이 있던데, 운동하는 사람 특유의 악바리 근성일까.
=운동할 때 그런 게 있었다. 승부에서 지는 건 극복할 수 있는데, 마음도 지게 되면 다시 시작하기가 너무 어렵다. 농구 경기는 10분이면 끝나지만 마음이 죽어버리는 건 끝이 없다. 그래서 항상 마음을 다져야 한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최선을 다했는데도 졌다면 결과에 승복하고 더 노력해서 다음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고. 포기하는 법을 모르는 것을 두고 누군가는 꼰대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게 용납되지 않았다. 그런 태도가 이어졌는지 <18 어게인>를 찍을 때 특히 “할 수 있다”는 마인드가 되게 강했다. 난 와이프란 단어도 생소한 사람인데 외모는 18살, 영혼은 고등학생 자녀를 둔 아빠 연기를 해야 한다니. 하지만 할 수 있다면서 마음을 독하게 먹었다.
-연기는 누구와 싸워서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니고, 포기한다는 개념도 적용이 안 되니까 선수 생활을 할 때와는 또 다른 경험을 했겠다.
=맞다. 운동은 승부가 나는데 연기엔 승부가 나지 않고 답이 없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안 되지만, 연기는 너무 최선을 다 해도 안 될 때가 있더라. 그래서 연기가 참 재밌다. <18 어게인> 하면서 너무 어렵고 힘들어서 이응복 감독님께 잠깐 뵙고 싶다고 전화를 드린 적이 있다. 원래 생떼를 쓰는 성격은 아닌데 이상하게 감독님에게는 하소연을 하고 싶었다. 연기가 너무 어렵고 힘들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니 감독님이 “그러니까 재밌는 거 아니겠어?” 라고 하시는 거다. 망치로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나는 분명히 연기가 재미있어서 시작한 건데 어렵다고 투덜대고 있었다니. 그러자 실타래가 하나씩 풀리기 시작했다. 정말 감사한 말씀이었다.
-신인 배우로서 참 복이 많았다. 데뷔작은 신원호 감독의 <슬기로운 감빵생활>, 홍자매와 오충환 감독이 만든 <호텔 델루나>로 얼굴 도장을 찍은 후, 이응복 감독의 <스위트홈>에 합류했다. 출연한 작품마다 화제성도 높아서 젊은 층 중심으로 인지도도 빠르게 쌓지 않았나. 배우로서 너무 금방 성장해서 불안한 적은 없나.
=운이 너무 좋았다. 잠깐 쉬었다 가야 하는데, 계속 달리면 힘들고 한번 넘어져야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계기가 생기는데, 아직은 크게 넘어진 적이 없다. 그런데 불안하진 않다.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야구, 조정, 태권도, 농구…. 과거에 운동했던 배우에게 우연의 일치인지 몸을 써야 하는 역할이 많았다. 혹시 본격 액션 장르에 대한 욕심은 없나.
=관심이 아주 많다. 액션을 정말 잘하고 싶다. 대역 없이 현장에서 내가 모든 액션을 해내는 게 로망이다. 지금까지도 최대한 노력해보긴 했는데 정말 위험한 동작은 전문가 형들이 대신 해주셨다. 액션을 혼자서 전부 해내면 그 뒤에 이어지는 연기까지 한 호흡에 이어갈 수 있고, 연기에 맞는 진짜 호흡을 알게 되지 않을까.
-아직 영화를 찍은 적은 없는데 액션 장르물로 만나도 괜찮겠다.
=꼭 찍고 싶다. 사실 내년 목표가 영화 한편 이상 찍는 거다.
-예전 인터뷰를 보니 “올해는 주연을 맡는다”든지 구체적으로 목표를 세우는 타입이던데, <18 어게인>에서 주연을 맡으면서 그게 정말 현실이 됐고! 내년엔 정말 영화로 만나게 되는 거 아닐까?
=엄청 큼지막한 목표를 세우고 그걸 계속 말로 내뱉으라고 아빠가 알려주셨다. 그래야 이루어진다고. 영화를 찍고 싶다고 한 말도 <씨네21>에 나가게 된다면? 아빠가 이 기사를 꼭 보셔야겠다. (웃음)
글 : 임수연사진 : 최성열
‘헤드스페이스’ 이도현, 힐링 영상 한국어 버전 목소리 참여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의 <헤드스페이스: 명상이 필요할 때>가 공개를 앞두고 전 세계 여러 나라의 유명 배우들이 직접 참여한 힐링 영상을 공개한다.
<헤드스페이스: 명상이 필요할 때>는 고요한 정적의 순간을 선사하면서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명상의 방법을 보여주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시리즈는 빌 게이츠의 명상 스승이자 2018년 기준 총 다운로드 4,000만 건, 유료 구독자 100만 명에 달하는 세계적인 명상 앱 ‘헤드스페이스’의 공동 제작자 앤디 퍼디콤이 제작한 작품이다.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법부터 감사의 마음을 받아들이는 법까지 명상으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장점과 가이드를 제시하고 직접 명상을 체험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헤드스페이스: 명상이 필요할 때>의 런칭에 앞서 오는 1월 1일 각 나라의 유명 배우들과 협업해 2021년의 시작을 기념하고 현대인들에게 여유의 기쁨을 전파할 영상이 공개된다.
<사브리나의 오싹한 모험>의 개빈 레더우드, <더 레인>의 루카스 룅거 토네센, <검은 욕망>의 알레한드로 스페이체르, <퀴어 아이>의 조나단 반 네스 등 넷플릭스를 빛냈던 배우들이 참여해 그들의 목소리로 ‘명상의 순간’을 열 예정이다.
대한민국에서는 최근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스위트홈>의 이도현이 참여해 이목이 집중된다. 이도현의 차분한 목소리가 안내하는 <헤드스페이스: 명상이 필요할 때>의 힐링 영상은 1월 1일 넷플릭스 공식 유튜브, 인스타그램, 트위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직방 신규모델에 ‘대세배우’ 경수진·이도현 발탁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예능 ‘나 혼자 산다’의 경수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의 이도현이 직방의 1인 가구 대상 신규 캠페인의 새 얼굴로 발탁됐다.
직방은 배우 경수진과 이도현을 모델로 앞세운 2021년도 원룸 매스 캠페인을 30일 공개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이번 캠페인은 ‘집을 찾다, 나를 찾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31일부터 총 2편의 TV 광고로 선보이게 된다.
직방은 2019년부터 밀레니얼 세대 중 1인 가구를 대상으로 ‘나답게 살자’라는 브랜드 캠페인 진행했다. 밀레니얼 세대의 생각과 표현 방식을 담아 직방이 그 삶의 방식을 공감하고 지지한다는 의미를 전달해 왔다. 이에 대한 연장선상으로 이번에는 ‘집을 찾다, 나를 찾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배우 경수진은 MBC 대표 예능 프로그램인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여 테라스 캠핑, 홈베이킹, 수제 막걸리 빚기 등 1인 가구의 라이프를 자기답게 즐기는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준 바 있다. 최근 JTBC 드라마 ‘허쉬’에 출연했으며, tvN 새 드라마 ‘마우스’에 출연 예정이다.
배우 이도현은 2019년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 2020년 JTBC 드라마 ‘18어게인’에 출연해 활약했으며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에도 출연했다. 최근 밀레니얼 세대에게 호감도가 높은 모델이며, 개성 있는 외모로 자신만의 특별한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기에 최적의 인물로 판단해 선정했다.
김필준 직방 마케팅 이사(CMO)는 “이번 ‘집을 찾다, 나를 찾다’라는 캠페인 메시지를 통해 밀레니얼 세대의 삶의 방식을 보여주고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했다”며 “직방을 통해 집을 찾아볼 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발견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라고 전했다.
정두리 (duri22@edaily.co.kr)
이도현·송강·차은우도…넷플릭스 타고 한류도 새 얼굴
글로벌 플랫폼 넷플릭스를 타고 한류의 새 얼굴들이 속속 탄생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직접적으로 새로운 한류를 체험하기는 어렵지만, 전 세계 넷플릭스 인기 차트와 온라인상에 나타난 현지 시청자의 반응 등으로 입증됐다. 특히 현빈과 박서준으로 대표되는 원조 한류 이외에도, 차은우·이도현·송강 등 젊은 배우들이 인기를 얻고 있어 더욱 뜻 깊다.
차은우는 지난 2018년 방송된 JTBC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 지난 9월 전 세계 넷플릭스에 업데이트 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으로 국내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알리며 얼굴 천재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넷플릭스를 타고 이 열기를 해외로 고스란히 전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 ‘사랑의 불시착’ 등 일본을 휩쓴 한국 콘텐트들과 함께 일본 넷플릭스 차트 상위권에 랭크됐으며, 차은우를 향한 ‘사랑의 고백’이 댓글로 이어졌다. 한 일본 네티즌은 ‘(차은우는) 인간의 모습을 한 신’이라는 놀라운 극찬으로 팬심을 고백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알린 중요한 작품인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을 통해 일본에서도 얼굴 천재라는 별명을 그대로 얻게 됐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을 향한 호응도 뜨겁다. ‘스위트홈’은 아시아를 넘어 월드 차트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기존 인기 스타에 의존하기보다 새로운 얼굴을 기용해 한국형 크리처물이라는 도전을 담은 이 작품에서 새로운 얼굴이 국경과 언어를 넘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 한국에서도 신예인 이들은 단숨에 해외 팬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주목할 얼굴은 주인공 현수 역의 송강과 은혁 역의 이도현이다. 한국에서도 신인 배우인 두 사람은 주연급 배우로 성장함과 동시에 한류 인기의 싹을 틔우는 중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 팬미팅 등 팬들과 직접 만날 기회가 없지만, 이들은 SNS 등의 통로로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송강은 “해외 팬분들이 좋아해 주신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얼떨떨하다. 사실 잘 와닿지 않았는데, SNS를 보면 (해외 팬들의) 댓글이 많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고, 이도현은 “팬분들이 서툰 한국어로 편지를 써주신다. 그럴 때 좀 많이 느꼈다. 정말 먼 곳에서 나라는 사람을 사랑해 주신다. 내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있는 분들도 있다. 내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서툰 한국어로 편지를 주신다는 게 정말 감사하다. 기회가 되면 꼭 (해외 팬들을) 만나러 가고 싶다”고 밝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