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보신 최우진은 ‘대체 불가’ 합니다 (지거전)[인터뷰]

배우 최우진. 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제공 

“좋은 배우가 되는 게 포괄적인 큰 꿈이고요. 궁극적으로는 대체 불가한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성격은 기본이고, 연기력까지 갖춘 좋은 배우는 많다. 그러나 최우진은 좋은 배우이면서도 ‘대체할 수 없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얘 말고는 할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 캐릭터가 되겠다는 게 신인 배우의 목표였다.

지난 16일 최우진은 스포츠경향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저는 명함이 없다”며 한 장의 종이를 건넸다. 어리둥절하게 받은 A4용지에는 좋아하는 음식, 롤모델 등 최우진에 관한 간략한 정보가 적혀있었다.​ 

배우 최우진. 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제공 

자기소개서를 따로 준비해 올 만큼 열정 가득한 그는 이제 갓 데뷔한 지 1년이 지난 따끈따끈한 신예다. 그는 TVING ‘이제 곧 죽습니다’로 데뷔한 이후 곧바로 지상파 조연 자리를 꿰찼다.

“데뷔 1년 남짓인데, 너무 좋은 작품에 들어갈 수 있었고, 좋은 배역을 맡아서 많은 분의 관심을 받았어요. 작년 연말도 행복하게 마무리했고, 기분 좋게 출발했습니다. 데뷔 1주년에 회사 매니저님이 축하해줘서 ‘1년 됐구나’ 싶었습니다. 데뷔 후 달라진 점은 많은 분이 관심을 주신다는 거예요. 인스타 팔로워 수가 지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1300명에서 43만 명으로 늘었어요”

최우진은 ‘지금 거신 전화는’에서 대통령 대변인 백사언(유연석)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필하는 별정직 행정관 박도재 역을 맡았다. 그는 극 중에서 누구보다 믿음직스러운 역할이었으나, 한순간 악역의 본모습을 드러내며 반전 매력을 뽐냈다. 특히 10부에서 정체가 드러난 박도재의 칼 맞는 장면은 신인답지 않은 연기로 시청자들의 감탄을 불렀다.

“특별히 걱정을 많이 하고 고민한 건 10부였어요. 박도재의 정체가 드러나는 중요한 장면이었고, 칼을 맞아야 하는데 맞아본 적이 없으니 유튜브에 검색해서 신체 현상을 찾아봤어요. 찾아본 자료에 의거해서 상상으로 만들어가는 게 생각보다 더 어렵더라고요. 게다가 칼을 맞은 상태에서 형을 위해 다져온 복수심을 연기해야 했거든요. 현장에서 베테랑처럼 하지는 못했는데, 유연석 선배님이 ‘네 시간을 충분히 갖고 준비하면 된다’고 해주셨어요. 얼굴 분장도, 피 솟는 것도 많이 해달라고 부탁해주셨고요. 10부 본방사수를 하면서 심장이 엄청 빨리 뛰었는데, 유연석 선배께서 전화로 ‘잘 나왔더라. 잘했다. 고생했다’ 해주셔서 감동 받았어요”​ 

배우 최우진. 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제공 

‘지거전’ 박도재는 유연석과 채수빈의 꽁냥스러운 대화를 도청한다. 드라마에서 자세히 보이지는 않았으나, 시청자들은 ‘박도재가 대체 이 대화를 어떻게 참았지’라며 아우성칠 정도였다.

“최우진으로서는 잘 참고 몰입해서 봤어요. 인간으로서 몰입하는 데에는 방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박도재로서 그런 말들을 들었다면 백사언이 더 괘씸하고 복수심에 불탔을 것 같아요. 나는 내 형이 죽어서 복수를 하려고 붙어있는데, 점점 행복해진다? 그럼 화가 나죠(웃음)”

결론적으로는 연기력에 대한 호평을 받았지만 첫 지상파 데뷔작이라는 점과 어느 정도 비중이 있는 조연 역할이라는 점에서 부담감도 적지 않았던 최우진이다.

“처음 오디션을 보기 전에 원작 웹소설을 다 읽고 갔어요. 발췌본만 가지고 가면 인물에 대한 분석이 부족하니까 (인물을) 이해하고자 한 거였죠. 그때 박도재가 반전있는 인물이고 비중이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강렬해질 줄은 몰랐어요(웃음) 서사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 캐스팅되고 나서도 부담감과 책임감이 막중했어요. ‘경험이 많이 없는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싶으면서도 자기최면 하면서 이겨냈어요. 사실 예고 재학하면서 연기를 계속하긴 했거든요. 연기했던 시간을 믿고 가자는 생각으로 해낼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배우 최우진. 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제공​

이제 막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최우진은 어린 시절부터 배우로서 날아오르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 그는 캐나다 유학 시절, 연기를 하겠다는 일념으로 8개월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영어를 잘 할 수 있으면 뭐라도 할 수 있을 테니 유학을 가라고 해서 캐나다에 갔어요. 외진 동네에 빌라밖에 없었고, 학교 다녀와서 할 수 있는 건 영화, 드라마 보는 거였죠. 6개월 학교를 다니다가 네이트온 쪽지로 하고 싶은 게 있는지 물어보길래 자연스럽게 배우를 하고 싶다고 대답했어요. 그렇게 돌아와서 예고 입시를 시작했어요. 지금까지 뚜렷한 결과물 없이 지내왔는데 한 번도 제가 하는 일에 대해 의심한 적 없이 묵묵히 믿어주신 부모님에게 감사해요”

이제 연기 생활의 첫발을 뗀 최우진은 ‘어떤 역할도 가능하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어떤 이유로 이런 자신감이 나오는 걸까. 열정의 원천에 대해 묻자, 최우진은 “저 이런 역할도 했어요”라며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15학번 시절의 사진을 보여줬다. 우리가 아는 최우진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배가 나온 한 아저씨(?) 한 명이 연기를 펼치고 있었다.

“학교에서 계속 연기 공부를 했는데, 그때 공연도 되게 많이 했어요. 사실 그때는 지금의 비주얼이 아니고 살이 많이 쪘었어요. 1인 3역도 하고, 배 나온 40대 아저씨 캐릭터를 맡아 마음껏 망가졌었죠. 그런 게 저를 더 깰 수 있게 해줬고, 이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데뷔는 늦게 했지만 크게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아요. 이미지에 큰 타격만 없으면 재밌다고 생각하는데, 회사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어요(웃음)”​ 

​배우 최우진. 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제공​​

‘지거전’과 작별을 고한 최우진은 새로운 작품에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하는 근황을 전했다. 또 ‘지거전’을 사랑해준 시청자들과 자신에게 관심이 있는 팬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차기작은 ‘굿보이’로 인사를 드립니다. 최근에는 오디션도 여러 개 봤고, 지금도 보고 있는 상황이에요. 드라마 하나로 많은 분께서 저한테 관심 가져주시고 ‘지거전’과 더불어 박도재에게 많은 사랑을 주셨어요. 국내, 해외 팬분들에게 감사드리며 관심 가져주신 만큼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작품, 좋은 캐릭터, 다른 매력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khilon@kyunghyang.com​​​ 

[K인터뷰] ‘지거전’ 최우진, 지상파 첫 데뷔 “부모님께 효도한 기분”
사진=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사진=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케이스타뉴스 이준상 기자] ‘지금 거신 전화는’에서 열연한 최우진이 지상파 첫 데뷔로 “부모님께 효도했다”고 말하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케이스타뉴스는 최근 서울시 강서구 본사에서 MBC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의 최우진을 만났다. 최우진은 이 자리에서 드라마 종영 소감과 배우로서의 포부를 허심탄회하게 전했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협박 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시크릿 로맨스릴러로, 동명의 웹소설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지난 4일 방송된 12회(최종회)에는 자체 최고 시청률 8.6%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극 중 최우진은 대통령 대변인실 행정관 박도재 역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 박도재 역 오디션 위해 원작 소설 정독 

     명분있는 악역 연기..”복수 결심한 박도재 이해하려고 노력” 

최우진은 “‘지금 거신 전화는’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팬분들이 많이 사랑해 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며 “좋은 작품에, 좋은 역할로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너무 감사한 한 해를 보냈던 것 같다”고 종영 소감을 말했다.

최우진은 박도재 역 오디션을 위해 원작 소설을 전부 읽었다. 최우진은 “이 역이 갖는 서사나 반전이 굉장히 매력 있는 인물로 해석했다”며 “오디션을 본 후 다행히도 감독님이 좋게 봐주셔서 참여할 수 있었다”고 참여 계기를 밝혔다.

사진=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사진=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최우진은 박도재 역을 위해 준비했던 과정을 말하며 “일단은 수트 핏이 잘 나와야 해서, 운동을 열심히 하고 관리에 신경을 썼다”며 “완벽한 인물로 보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표정을 최대한 숨겼다. 표정도 딱딱하게 감정 변화가 크지 않게 연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나중에 정체가 밝혀졌을 때는 박도재가 갖고 있던 과거의 아픔 그리고 복수를 위해 달려왔던 시간을 생각했다”며 “감정 표현에 집중하며 연기를 잘 해내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최우진은 칼에 맞는 신을 촬영할 때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체가 밝혀지고 나서 칼에 맞는 장면을 촬영할 때와 병실에서 형의 유해 사진을 보고 오열할 때가 힘들었던 순간”이라며 “제가 칼을 맞아 본 적이 없다 보니 그 상태를 표현해 내는 게 어려웠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유튜브 등 레퍼런스를 찾아보고 내가 칼에 맞게 된다면 이런 상태겠구나를 상상했다”며 “어려웠지만, 감독과 선배들의 응원으로 집중해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을 이었다.

박도재는 어떤 인물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최우진은 “박도재는 잘못을 했고, 범죄를 저지른 것은 맞다. 당연히 욕먹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촬영하면서 이 인물을 이해하려 하다 보니 박도재가 왜 이런 복수를 결심하게 됐고, 얼마나 많은 시간을 쏟았는지를 생각하게 됐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 지상파 첫 데뷔..”학생 때부터 생각한 꿈의 무대”

     캐나다 유학 당시 ‘영화 · 드라마’ 보며 배우 꿈꿔 

최우진은 ‘지금 거신 전화는’을 통해 지상파에 데뷔하게 됐다. 그는 “지상파 데뷔가 어떻게 보면 배우를 준비하는 학생 때부터 생각한 꿈의 무대”라며 “부모님 세대에서는 지상파에 출연해야 진짜 배우라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다. 부모님께 효도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기뻐했다.

사진=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사진=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최우진은 어릴 적 캐나다로 유학을 가면서 접한 영화, 드라마를 통해 배우라는 꿈을 꾸게 됐다. 그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캐나다로 유학을 갔다. 제가 유학한 곳이 하필이면 외진 곳이었다”며 “주변에 사람 자체가 잘 없다 보니 노트북으로 영화, 드라마를 보는 게 유일한 낙이었다”고 추억했다.

이어 그는 “그러다 부모님이 지금 하고 싶은 게 있냐고 물어봐 주셨는데, 그때 자연스럽게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다”며 “그렇게 한국으로 돌아와서 예술고를 졸업하고 대학도 연기 관련 전공을 가면서 쭉 배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우진은 ‘파묘’, ‘더 글로리’ 등으로 인기 가도를 달리는 배우 이도현과 대학에서 만난 친한 친구라고 말했다. 최우진은 “당시 학교 다녔을 때부터 이도현은 주연을 맡곤 했다. 그럴 때마다 잘 됐다고 응원했다”며 “친했던 친구로서나, 인간적으로도 많이 좋아하는 친구”라고 말했다.

끝으로 최우진은 “다음에는 ‘굿보이’라는 작품으로 인사를 드릴 것 같다”며 “‘지금 거신 전화는’에서 사랑을 주신 만큼 앞으로 새로운 매력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새해 인사를 건넸다.

최우진이 출연한 MBC ‘지금 거신 전화는’은 지난 4일 12부작으로 종영했다.

이준상 기자 (just@ihq.co.kr) 

‘지거전’ 최우진 “팔로워 1300명→44만명, ‘리틀 백사언’ 되려 노력” [엑’s 인터뷰①]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기의 척도를 가장 먼저 알 수 있는 방법은 인스타그램 팔로워수를 보는 것이다.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 인기몰이를 한 MBC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에서 박도재 역을 맡아 지상파 드라마 신고식을 치른 배우 최우진도 드라마틱한 변화를 실감한다.

최우진은 “드라마뿐만 아니라 박도재라는 인물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셔서 감사하고 행복하다”라며 미소 지었다.

“‘지금 거신 전화는’에 나오기 전에는 팔로워가 1300명밖에 안 됐는데 지금은 38만 명(인터뷰 날 기준·19일 현재 44만명)이 됐어요. 방영 전에 이 드라마로 3만 명만 돼도 너무 좋을 것 같았는데 몇 시간마다 1,000명씩 늘고 자고 일어나면 만 명이 늘어나더라고요. 그 숫자가 실감이 나지 않아요. 

오늘은 MBC를 갔는데 일본인 팬 분이 제 이름을 말하며 알아보시는 거예요. 너무 잘 봤다고 한국말로 얘기해주시더라고요. MBC 직원분들도 몇 분 알아보셔서 되게 신기했어요.”​

최우진은 백사언(유연석 분)의 앵커 시절 같은 방송국 기자 출신으로 반전 정체를 숨긴 대통령 대변인실 별정직 행정관 박도재를 연기, 존재감을 남겼다.

“처음 캐스팅됐을 때만 해도 반전 이후의 내용이 대본으로 나오진 않았어요. 대충 이런 반전이 있고 이런 스토리로 흘러가겠다는 틀만 알 수 있고 자세한 신에 대한 정보는 없었죠. 대본을 보니 생각보다 스펙터클하고 극한의 상황으로 몰아붙이는 거로 쓰여 있어서 연기로 잘 표현할 수 있을지 많이 걱정했어요.

도재라는 인물이 9부에서 정체가 드러나고 10부에서 본격적으로 밝혀지고 과거에 있었던 일들이 하나둘씩 풀리면서 왜 그랬는지 밝혀져요. 도재가 복수를 계획하는 게 들키면 안 되니까 행정관 분들과 잘 섞일 수 있도록 평범한 일원 중 하나로 연기하려고 했어요.” ​

백사언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필하는 최우진은 일당백 활약으로 ‘리틀 백사언’으로 불렸다.

“‘리틀 백사언’ 수식어를 따라야 하니 선배님의 캐릭터를 참고해 행동, 표정, 말투를 최대한 딱딱하게 구축하려고 했어요.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수행비서 느낌으로 나와서 말도 또박또박 해야 할 것 같아 발음이 신경 쓰였어요. ​

박도재는 우직한 행정관인 줄만 알았는데 알고 보니 백사언에게 일부러 접근한 인물이다. 희주를 절벽에서 민 사람도 그라는 사실이 밝혀져 반전을 선사했다. 

“정체가 드러난 뒤에는 복잡한 감정을 신에 녹여내려고 했어요. 우리 형을 죽인 진짜 납치범 백사언에 대한 분노가 커졌을 것 같고 내가 형을 죽인 놈과 공조를 하고 있었다는 자책, 인생에 대한 회의감, 목표를 잘못 잡고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 등 많은 감정이 있을 것 같더라고요.” ​

박도재는 납치범이 백사언에게 휘두르는 칼을 대신 맞고 진심을 전하며 오해를 바로잡았다. 부담이 많은 신이었지만 함께 호흡한 유연석 덕분에 순조롭게 촬영할 수 있었다.

“되게 힘들었어요. 칼을 맞은 상태에서 백사언에게 속마음 털어놓는 장면이잖아요. 칼을 맞아본 적 없으니까 맞을 때 어떤 신체 변화가 일어나는지, 말은 할 수 있는지 정신을 붙들고 있는지 몰라서 유튜브에 검색해 참고하고 그 외에는 상상에 의존해서 하나씩 만들어갔어요.

막상 연습하거나 촬영할 때 그 상태로 감정을 연기하기가 쉽지 않은 거예요. 선배님이나 감독님이 이 신은 박도재라는 인물이 주인공이니까 충분히 시간을 갖고 준비되면 하라고 편안하게 말해주셨어요. 유연석 선배님이 도재의 피가 좀 더 나게 해달라고, 피를 쿨럭하는 것이 더 잘 보이게 해달라고 먼저 요청해 주셨어요. 너무 감사했습니다.”​

해당 장면에서 박도재는 “그럼 당신은 뭐야. 왜 백사언이 아니냐. 난 그동안 도대체 뭘 한 거냐”라며 울부짖었다. 응축된 감정을 터트리는 신으로 극이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분노는 분노대로 있어야 하고 엉뚱한 사람을 산에서 민 죄책감도 있었을 거고요. 백사언의 멱살을 잡고 ‘왜 당신이 백사언이 아니냐’라고 하듯 말로 설명 못 하는 복잡한 감정이 있잖아요. ‘난 그동안 뭘 한 거냐’라는 자책, 회한도 있고요.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웠어요.

이 장면에서 주인공이고 다들 저만 바라보고 제가 해내야 할 것 같아 중압감이 장난 아니었어요. 끝났을 때 시원섭섭하면서 준비한 만큼 감정을 잘 표출하지 못한 것 같아 많이 아쉬웠죠. 그런데 방송을 봤는데 기가 막히게 편집을 잘해주셔서 분위기가 잘 살아났더라고요. 연기적인 아쉬움이 남은 건 어쩔 수 없으니 이후에 방영될 때 폐를 끼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그 흐름에 크게 벗어나진 않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지금 거신 전화는’ 최우진 “지상파 데뷔작, 부담도 있었지만…‘할 수 있다’ 최면 걸었죠”[이슈스타]

MBC ‘지금 거신 전화는’ 박도재 역으로 출연한 배우 최우진.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코리아 제공. 

반전의 키를 가진 인물을 맡아 지상파 데뷔작부터 잭팟을 터트렸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꾸준히 배우의 꿈을 키워온 최우진에게 온 선물 같은 작품이 됐다.

지난달 종영한 MBC 지금 거신 전화는은 협박 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시크릿 로맨스릴러를 그린 작품이다. 박도재는 비밀을 숨긴 백사언(유연석) 곁에서 부부를 옥죄는 반전의 인물이었다. 사언의 기자 후배이자 대변인실 후배로 못 하는 일이 없는 일당백 캐릭터를 소화했다. 지난해 티빙 ‘이재, 곧 죽습니다’ 우지훈 역으로 데뷔작을 마친 최우진은 하반기 MBC ‘지금 거신 전화는’으로 지상파에 진출했다. 작품의 인기에 데뷔작부터 꽃길이 펼쳐졌다. 

최우진은 19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오디션에 앞서 웹소설 원작을 미리 읽었다고 답했다. “보기 시작하니 계속 읽히더라. 어릴 적 친구의 권유로 인터넷 소설을 본 적이 있는데, 그게 메모장에 써진 글이었다면 이제 품격화 된 느낌이었다”고 비교한 그는 “오글거린다는 생각을 했지만, 거부감이 세지 않았다. 상상하다 보니 오글거리는 대사도 재밌게 받아들여졌다. 말 그대로 소설이니, 소설 속 주인공이니 더 재밌었던 것 같다”고 감상평을 전했다. ​ 

MBC ‘지금 거신 전화는’ 박도재 역으로 출연한 배우 최우진.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코리아 제공. 

​사전 준비를 마치고 오디션장으로 향했다. 박도재를 준비해 연기했고, 궁금증도 마구 던졌다. 긴 대화 끝에 다음날 다시 제작진의 부름을 받았다. 이번엔 납치범의 대사가 주어졌다. 그는 “도재로 준비한 연기는 잘했는데, 백사언의 감정을 따라갈 수 있는지 연기 스펙트럼을 보고 싶었다고 하시더라. 준비한 캐릭터가 아닌 새로운 캐릭터의 극한 대사를 어떻게 표현하는지 궁금하셨다고 하셨고, 그날도 즐겁게 연기하고 대화를 나눴다”고 돌아봤다.

그가 바라본 원작 속 박도재는 완벽한 인물은 아니었다. 허점도 있고 방심하기 쉬운 인물이었다. 반면 드라마 속 박도재는 ‘리틀 백사언’이라는 수식어처럼 완벽한 인물이었다. 백사언과 결이 맞게 행동 하나, 걸음걸이와 표정까지도 맞아 떨어지게 표현하고자 했다. 

신인 배우였지만 캐릭터의 비중도, 반전도, 중요도도 압도적이었다. 원작을 본 탓에 기대도 걱정도 앞섰지만, 대본을 받고는 걱정이 더 커졌다고 돌아봤다. “(반전이 드러나고) 짧은 대사 안에 복합적인 감정을 녹여냈어야 했다. 감독님이 ‘도재를 믿는다’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했지만, 부담으로 다가올 때도 있었다”고 솔직히 답했다.

 ​

부담감과 책임감이 밀려들 때면 스스로 최면을 걸었다. 고등학생 때부터 연기라는 한 우물을 판 자신을 믿고 ‘할 수 있다’를 되뇌었다. 최대한 캐릭터에 몰입했고, 감정들을 구체화하려 노력했다. 

정체가 밝혀지기 전에는 딱딱해 보이려 했고, 이후엔 분노만큼이나 백사언을 향한 미안함과 죄책감을 표현하려 했다. 희주(채수빈)를 밀었다는 자책감과 헛다리를 짚었다는 회한의 감정도 들었을 것 같았다. 믿음을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현장에서는 선배 유연석의 배려도 큰 힘이 됐다. “칼 맞는 신을 앞두고 집중을 잘 못 했는데, ‘네가 준비되면 시작해’라고 말씀해주셨다. 스태프에게 피가 나오는 특수 장치도 조정해 달라고 해주시더라. 그래서 그 장면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본방송을 보기 전까진 걱정이 앞섰다. “준비한 것에 30%로 못 한 것 같았다”는 그는 “자책도 하고 걱정도 많이 했다. 그런데 방송을 보니 나의 부족한 점을 감독님께서 많이 가려주신 것 같았다. 내가 연기한 것보다 더 잘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안도했다.​ 

MBC ‘지금 거신 전화는’ 박도재 역으로 출연한 배우 최우진.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코리아 제공.

시청자들은 납치범이자 진짜 백사언(박재윤)의 공범으로 나선 협박범을 찾기 위해 계속 추리를 했다. 가장 의심받는 건 역시나 박도재였다. 백사언의 사무실에 피자로 위장한 폭탄이 배달되었을 때도 크게 다치지 않은 박도재를 의심했다. 이에 최우진은 “직원이 피자 박스를 들고 와서 ‘열지 마!’라고 외치고 복도로 쳐낸다. 직원들을 데리고 피신하는 장면까지 찍었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다치지 않으니 누가 봐도 의심스러웠을 거다. 그래도 임철수 선배님과 코믹한 신들이 있어서 의심을 살짝 풀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대변인실 워크숍에서 홍희주를 밀어낸 손을 두고 시청자들의 ‘협박범 추측’은 극에 달했다. 그중에서도 예리한 시청자의 추리력이 박도재의 정체를 발각시키기도 했다. 희주를 낭떠러지로 밀어낸 손이 최우진의 손이었던 것. 손에 있는 작은 점을 비교해 범인을 찾아냈다. 방송 이후 최우진의 SNS는 ‘범인은 박도재’라는 DM과 댓글이 쏟아졌다. 그는 “이만큼 몰입해서 봐주시는 게 감사했다. 관심과 애정으로 받아들였지만, 반박하고 싶어도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웃으며 “실시간으로 반응을 흥미롭게 지켜봤었다”고 답했다. 

반면 진짜 협박범의 실체가 밝혀지고, 도재의 서사가 풀리면서도 뜨거운 반응이 있었다. “역시 빌런이었구나 하시다가도 막상 도재가 칼을 맞고 나니 민심이 회복되더라. ‘죽지 마’, ‘그럴 수도 있지’하는 반응이 재밌었다”고 했다. 

10대에 캐나다로 유학을 떠났고, 외진 동네에서 유일한 낙은 영화와 드라마 감상이었다. 장래희망을 묻는 부모님의 질문에 ‘배우’를 답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꿈을 놓친 적은 없다. 묵묵하게 믿고 지지해준 부모님 덕에 조급하지 않게 한 발짝씩 꿈에 다가섰다. ​

MBC ‘지금 거신 전화는’ 박도재 역으로 출연한 배우 최우진.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코리아 제공. 

중앙대 예술대학에 진학해 배우 이도현과 학창시절을 함께 보냈다. 학생 때부터 무대에 올라 약 10년간 연기를 했지만, 대중적인 작품에 참여한 건 지난해부터다. 음식점, 카페, 백화점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며 배우의 꿈을 이어오면서 군 복무도 마쳤다. 2023년 ‘MBC 연기대상’의 조명 아르바이트도 했었다고. “선배님들을 따라가며 조명을 비춰주면서 ‘내년엔 나도 저기 서 있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꿈을 이뤄 MBC로 지상파 데뷔작을 치르게 됐다. 

스키장에서 지금의 대표님을 처음 만나 인연을 쌓았다. 당시 대표의 유일한 조연은 ‘감량’이었다. “운동하면 먹는 족족 살이 찐다”고 한숨을 내쉰 최우진은 “작품 후반에 갈수록 살을 더 뺐다”고 털어놨다. 출연작이 많지 않아 ‘이 정도면 예쁘게 나오겠지’ 생각했는데, 실상 모니터해보니 살짝 아쉬웠기 때문이다. 입원도 하고, 교도소에 가는 전개에 더 빠지는 게 맞는 설정일 거란 생각도 들었다.

1300명가량의 SNS 팔로워는 작품 이후 45만명으로 껑충 뛰었다. 넷플릭스를 통해 동시 공개되면서 해외에서 특히 좋았던 인기의 덕을 톡톡히 봤다. “얼떨떨하다”는 최우진은 “숫자가 달라졌을 뿐, 과거의 나는 지금의 나랑 똑같은 사람이다. 아직은 알아봐 주시는 것도 신기하다”고 신인다운 답변을 내놨다. 평소 외출이 잦지도, 사진을 자주 찍는 편도 아니라면서 “(사진 등 콘텐츠를 올리는 게) 큰 숙제 중 하나가 됐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 

지난해 활약으로 2025년을 활짝 연 그의 목표는 ‘대체 불가한 배우’다. 연기력도 매력도 ‘최우진밖에 소화할 수 없다’는 존재감을 채우고자 한다. “보이스톤이 안정적이고 몸을 잘 쓴다”고 자신의 장점을 언급하면서 “대표님이 항상 우수에 차있는 눈을 가졌다고 말씀하신다. 눈으로 많은 걸 말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고,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상파 첫 작품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금 거신 전화는의 박도재가 있었다면, 차기작에서는 더 매력적인 캐릭터로 박도재를 잊게 하고 싶다는 바람이다. 공개를 앞둔 드라마 ‘굿보이’에 기대를 당부하며 “많은 사랑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과 새로운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다. 앞으로도 도전해 나가고 싶다”고 새해 포부를 전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인터뷰①] ‘지거전’ 최우진, ‘올해 최고 빌런’ 훈남 신예 주목

최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에서 대통령실 대변인 백사언(유연석)을 지근거리에서 보필하는 별정직 행정관 박도재 역으로 나와 시선을 훔친 최우진(30)이 새해를 빛낼 신예로 우뚝 섰다. 

전반부에는 비밀 요원처럼 지시받은 것은 완벽하게 처리하는 일당백 활약으로 ‘리틀 백사언’으로 불리기도 했다. 극 후반부에서 죽은 형의 복수를 위해 백사언에게 일부러 접근했음이 밝혀져 충격 반전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훈훈한 비주얼은 물론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수트핏을 탑재한 박도재를 최우진은 부드럽지만 절제된 발성과 움직임으로 무게감 있는 역할을 매끄럽게 소화했다.

특히 극의 흐름을 반전시키는 ‘키맨’으로서 박도재의 복잡미묘한 감정선을 세밀하게 표현하며 몰입감을 이끌었다. 정적인 면모부터 정체가 밝혀진 뒤 울분에 찬 오열 연기까지 박도재의 서사를 입체적으로 그린 디테일한 눈빛과 표정으로 ‘뉴페이스’ 탄생을 알렸다.

최우진은 “‘내가 이 인물을 오롯이 다 담아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지금의 박도재가 탄생할 수 있었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웹소설 원작을 읽고 오디션을 봤어요. 박도재가 ‘반전 키맨’인데다 연기로 표현할 게 많을 거 같아서 매력적이었어요. 반면 나중에 드러나는 정체라든가 과거의 서사, 형을 잃은 슬픔, 죽인 사람에 대한 복수심 등등 매체 경험이 별로 없는 내가 제대로 소화해낼 수 있을까 걱정과 불안감이 들었어요.”

캐릭터를 탐구하다 보니 감정이입이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박도재의 서사부터 형을 잃은 슬픔, 계획한 복수 만행이 용인돼서는 안될 범죄지만 마음만은 이해가 됐다. 특히 정체가 드러나기 전후의 캐릭터 구축을 달리하는 데 공을 들였다.

“‘리틀 백사언’이란 닉네임에 맞게 보이려고 노력했어요. 완벽주의자 백사언과 흡사하게 보여야 해서 절도 있게 행동했고 말투나 표정 변화는 최대한 절제했어요. 정체가 드러난 후에는 그전과 달리 분노, 회의, 죄책감 등 소용돌이치는 감정표현에 집중하려고 했고요. 유연석 선배님이 연기하는 거를 순간순간 캐치해서 연습하기도 했죠.”

운 좋게도 유연석을 비롯해 감독, 스태프들이 항상 격려의 말을 건네줘 어려웠던 신을 잘 해낼 수 있었단다. 10회의 칼 맞는 신은 특히 그런 배려가 빛을 발휘했던 순간이었다.

경험이 없던 지라 레퍼런스를 많이 찾아봤다. 유튜브에서 신체 변화를 구독했고, 칼 맞는 연기도 찾아봤지만 나머지는 상상에 의존해서 연기를 해야 했다. 이때 제작진은 “네 신이니 충분히 시간을 갖고 해도 괜찮다”고 말해줬고, 유연석은 특수효과팀에게 피를 더 콸콸 나오게 해달라, 피 토하는 장면에서 입안에 많이 넣어줘라 등 대리 주문을 연신 했다. 완벽한 결과물이 전파를 탔다.

과거에는 작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이병헌이 롤 모델이었다. ‘지거전’을 하면서 유연석으로 바뀌었다.

“배우로서 연기를 너무 잘하고, 상대 연기자에게 호흡을 주는 면에서 존경스러워요. 현장에서 후배가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해주는 등 사람으로서도 너무 성숙한 분이에요. 평소 부드러운 이미지 그대로고요. 저도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고 겸손한 사람이고 싶어서 롤모델로 삼게 된 거 같아요.”​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되며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아서 다양한 나라의 팬들한테 감사드리는 나날이다. “박도재 캐릭터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행복한 연말을 보냈다”며 “새해를 기분 좋게 출발하게 됐다”고 힘줘 말했다.

“방영 중에는 실시간으로 반응이 달라졌어요. 6화에서 의도치 않게 손에 있는 점 때문에 정체가 밝혀졌을 땐 ‘네가 빌런이지?’ ‘홍희주(채수빈) 밀었지?’란 질타가 쏟아졌다면 10화에서 칼을 맞고 쓰러지고, 과거 사연이 공개됐을 땐 ‘그래도 살아 있어줘서 고맙다’란 상반된 글들이 속속 올라오더라고요. 전개와 상관없이 ‘잘 생겼다’ ‘올해의 최고 빌런’ 등 칭찬 글도 많았어요(웃음)”

사진= 위예화엔터테인먼트 코리아​

 용원중 기자 goolis@slist.kr​

최우진 “팔로우 수 300배 증가, ‘지거신’ 덕분” [인터뷰+]

/사진=위에화엔터테인먼트 

든든하고 믿을 수 있는 후배인 줄 알았더니 가장 나쁜 빌런, 반전의 주인공이었다. “눈빛에 반했다”는 소속사 대표의 말처럼 깊은 눈빛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홀린 최우진은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에서 박도재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눈도장을 찍는 데 성공했다. 이제 겨우 데뷔 1년, ‘지금 거신 전화는’ 방영 전 1300명이던 인스타그램 팔로우수는 드라마 종영 내내 가파르게 상승하더니 종영 후엔 40만명을 넘겼다. 300배가 넘는 수치가 늘어난 것.

“요즘 알아보는 사람이 늘어났냐”는 질문에 최우진은 “다른 스케줄 때문에 MBC 로비에 갔을 때 일본 분이 알아봐 주셨다”며 “아직은 방송국 로비 정도고, 길거리에서 알아보는 사람은 없다. 아주 자유롭게 다니고 있다”면서 유쾌한 미소를 보였다.

올해 30세가 된 최우진은 지난해 1월 티빙 오리지널 ‘이재, 곧 죽습니다’로 데뷔했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그의 두번째 작품이다.

“그때 최종 오디션이 잊혀지지 않아요. 너무 하고 싶어서 가기 전 원작 소설도 다 보고, 캐릭터 분석도 열심히 했어요. 도재의 발췌 대본으로 준비한 연기를 보여드리고, 제가 생각한 도재에 대한 얘기도 드리고 했는데, (연출자 박상우) 감독님이 ‘됐어, 가’ 이러시더라고요. 그래서 집에 오는 길에 기분이 좋았는데, ‘내일 또 와라. 대신 납치범 대사 준비해봐’라고 연락이 오시더라고요. 아마도 제가 백사언의 서사를 따라갈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걸 바로 준비할 수 있는 능력을 보신 거 같아요.”​ 

‘지금 거신 전화는’ 협박 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 백사언(유연석 분)과 홍희주(채수빈 분)의 시크릿 로맨스와 스릴러를 담았다. 최우진이 연기한 박도재는 그와 같은 방송사 기자 출신이자 그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필하는 대변인실 행정관이다. 백사언이 그에게 걸려 온 협박 전화와 관련한 조사도 박도재에게 일임할 만큼 돈독한 신뢰 관계를 맺고 있다.

하지만 극 말미 ‘리틀 백사언’이라 불리던 박도재가 사실 협박범(박재윤 분)과 손을 잡고 백사언과 홍희주를 위험에 빠뜨린 사실이 드러나면서 극의 숨겨진 빌런으로 등극한다.

최우진에게 “원작을 봤으니 박도재가 얼마나 중요한 캐릭터인지 미리 알았겠다”고 묻자, “그래서 도재의 서사가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감과 걱정을 함께 안고 촬영에 임했다”고 답했다. 특히 “칼도 맞고, 짧은 대사 안에 그동안 형에 대해 복수를 하겠다는 일념으로 백사언 옆에 붙어 있던 도재의 심경을 다 담아낼 수 있을까 싶었다”며 “특히 그가 진짜 백사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후 느낀 죄책감과 회한, 미안함 이런 것들을 어떻게 해낼지 걱정이 앞섰다”고 털어놓았다.​ 

‘지금 거신 전화는’을 준비하면서 “이도현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최우진과 이도현은 중앙대 연극영화과 동기로 과대를 번갈아 가며 하고, 데뷔 전 함께 자취했을 정도로 돈독한 사이다. 최우진이 졸업 후 현재의 소속사 대표의 눈에 띄면서 소속사까지 함께하게 됐다.

“현장에서 쓰는 용어나, 직접 경험하지 못하면 알지 못할 소소하지만 중요한 것들에 대해 계속 물어봤어요. 그때마다 ‘알아서 잘할 거잖아’라며 믿는다는 말을 간접적으로 돌려 표현해주더라고요. 이번 작품에 대해서도 별다른 말은 없어요. 서로 절대 칭찬을 안 하거든요.(웃음)”

촬영장에서 가장 고마웠던 인물로는 유연석을 꼽았다. “유연석이 롤모델”이라는 최우진은 “유연석 선배와 가장 많은 장면을 함께 촬영했는데, 저는 ‘방해만 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먼저 장난도 치고, 농담도 하고, 분위기를 풀어주시더라. 저도 나중에 그런 선배, 배우가 되고 싶었다”고 유연석 예찬론을 펼쳤다.​ 

/사진=위에화엔터테인먼트​

​대학 재학 시절 “술도 마시고, 공연만 하면서 즐겁게 지내다 보니 살이 엄청나게 쪘다”는 최우진은 “체중을 감량하고 오면 계약해 주겠다”는 소속사 대표의 말에 주5일 2시간 이상씩 운동하고, 식단을 하며 총 17kg을 감량했다. “학교 다니는 게 재밌어서 늦게 데뷔한 게 후회가 없다”는 그는 “군대까지 다녀왔으니 앞으로 쭉쭉 나가기만 하면 된다”면서 환한 미소를 보였다.

20대 초반에 데뷔하는 또래 배우들과 비교해 데뷔는 늦었지만 연기에 대한 애정이 있었기에 “배우 말고 다른 일은 해본 적이 없다”는 최우진이다. 이미 JTBC ‘굿보이’ 촬영도 마치고 방송을 기다리는 상태다.

“요즘은 오디션을 많이 보러 다니고 있어요. 최근엔 상대 배우랑 같이 들어가는 거였는데, 그분이 ‘잘 보고 있다’고 먼저 인사해주시더라고요. 너무 감사해요. 그리고 아직 데뷔 1년이라 해보고 싶은 게 많아요. 몸 쓰는 건 다 자신 있습니다. 유도와 태권도, 복싱도 했고, 클라이밍도 하고 있어요.”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인터뷰] ‘지거전’ 최우진 “SNS 팔로워 1300명→43만 됐어요”

최우진, 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제공 

배우 최우진(29)이 지상파 데뷔와 동시에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MBC 금토극 ‘지금 거신 전화는’을 본 사람들이라면 준수한 마스크에 안정적 연기를 보여준 박도재 역의 그를 눈여겨보지 않았을 수 없었을 터. 게다가 반전이 있는 캐릭터였으니 어찌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않을 수 있었을까.

지난해 티빙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로 데뷔한 따끈따끈한 신인 최우진은 두 번째 작품 만에 빛을 보기 시작했다. 반전 정체를 숨긴 대통령 대변인실 별정직 행정관 박도재 역을 소화, 연기력과 화제성, 시청률 등 두각을 보이며 지상파 데뷔부터 활약했다. 준비된 신인은 그 기회를 잡았고 1300명대였던 SNS 팔로워 수는 급증해 43.8만으로 점프했다. “부모님께 효도한 것 같은 느낌”이라는 그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신예였다.

-종영 소감은.

“많은 분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드라마뿐 아니라 박도재라는 캐릭터에 대해서도, 최우진이라는 사람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보여줘 감사하다.”

-작품의 인기를 체감하고 있나.

“평소 생활 자체가 달라진 건 없고 체감되는 것도 없다. 다만 지표로 나타낼 수 있는 게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이지 않나. 엄청 늘었다. 1300명대였다가 43.8만 명으로 늘어서 그 숫자로 체감하고 있다. 그리고 간혹가다 한, 두 분씩 알아봐 주더라. 지난번에 인터뷰를 갔는데 한 일본 분이 ‘최우진 맞냐? ‘지거전’ 잘 봤다”라고 해서 같이 사진 찍었다. 부모님한테 오는 반응을 통해 체감하는 것도 크다. 부모님 직장 동료분들이 ‘드라마 잘 보고 있다’라고 인사해 주거나 영상 통화하거나 그러면 좀 달라졌구나 싶다.”

-부모님에게 큰 효도를 했다.

“그런 느낌이 든다.(웃음) 데뷔를 이른 나이에 한 게 아닌데 부모님 세대에선 지상파가 최고 아닌가. (데뷔 초) 이른 시기에 좋은 작품, 좋은 배역에 들어갈 수 있게 되어서 조금은 효도했다고 느끼는 것 같다. 부모님이 본방 사수는 물론이고. 겉으로 티는 안 내지만 프로필 사진을 매일 바꾸곤 했다. 그걸 보면서 좋아하는구나 했다.”​ 

-주변 친구들의 반응은.

“대학교 다닐 때는 살이 좀 쪄 있었다. 그렇게 학교생활을 했는데 그때 내 모습을 보다가 드라마를 본 친구들은 ‘낯익은데?’ 하며 찾아봤다가 나인 걸 알게 됐다고 하더라.”

-과거 대학교 시절과 체중이 얼마나 차이가 나나.

“조금 많이 퉁퉁했다. 뚱뚱과 퉁퉁 사이였다. 회사 들어오고 나서 처음 주어진 미션이 몸만들기였다. 두 달 동안 운동만 했다. 주 5일 P.T하고 식단하고 두 달 만에 몸을 만들었다. 15kg 정도 감량했다. 지금까지 2년, 3년 쭉 유지에 성공한 건 아니다. 먹는 걸 좋아하고 먹는 것과 동시에 살찌기 때문에 살짝 방심할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지금은 괜찮은 상태로 지내는 것 같다.”​ 

최우진, 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제공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

“오디션을 하루 보고 끝난 게 아니라 연달아서 했다. 처음엔 박도재라는 캐릭터의 대사를 받아서 캐릭터를 준비해 갔다. 원작이 있는 작품이라 원작 웹소설을 다 읽고 갔다. 감독님과 즐겁게 대화를 하고 마무리됐는데 ‘내일 또 오디션 보러 올 수 있냐?’라는 연락이 왔다. 납치범 대사였다. 납치범 역할이 사이코패스이기 때문에 대사 자체가 센 게 많았다. 하루 만에 그걸 준비해서 가야 하니 부랴부라 준비했다. 감독님이 다 보고 나서 박도재라는 역할이 중요한 인물이니만큼 주연의 서사를 잘 따라가야 하는데 그걸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어 연기 스펙트럼을 확인해 보고 싶었다고 하더라.”

-오디션 후 합격에 대한 확신을 가졌나.

“박도재로 오디션 봤을 때는 너무 잘 봤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또 부르니 오만가지 생각이 들더라. 못해서 그런가 싶어 불안해지기도 하고 의기소침해지기도 했다. 작가님 미팅을 하고 대본 리딩 들어가기 전까지도 확신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대본 리딩 하고 첫 현장 들어가기 전까지 대본 열심히 보고 언제든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다.”​

-‘지금 거신 전화는’을 통해 배운 게 많을 것 같다.

“연기적인 것도 그렇고 테크닉적인 것도 그렇고 선배님들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유연석 선배님이랑 긴 호흡으로 대화할 때, 합 맞추는 신, 액션신도 있었다. 대부분 선배님이랑 신을 할 때는 선배님이 하는 걸 보면서도 배우지만 카메라 구도가 달라짐에 따라 시선을 두는 것도 달라진다는 것 등을 배웠다. 10회에 칼 맞는 신에서 집중도 잘 못하고 준비한 대로도 못 하고 있었는데 ‘괜찮다. 도재 너의 신이니까 시간을 충분히 가지며 해도 된다’라고 격려를 해줘 좀 더 집중해서 할 수 있었다. 걱정이 많은 신이었는데 선배님 덕분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10회 칼 맞는 신은 진짜 표현 자체가 어려웠을 것 같다.

“스스로도 부족한 점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칼을 맞는 상태로 대사 안에 복잡한 감정을 담아내야 하다 보니 연기를 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진짜로 칼을 맞아본 적도 없고 맞은 상태도 아닌데 연기를 해야 했기 때문에 레퍼런스를 찾아보고 그랬다. 근데 선배님과 감독님 덕분에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감동받았던 포인트는 10부를 찍은 뒤 걱정하는 내게 유연석 선배님이 ‘괜찮다, 잘했다’라고 얘기를 해줬고 본 방송이 나올 때도 조마조마하며 봤는데 10부 끝나고 나서 ’10부 봤는데 잘 나왔더라. 잘했다’라고 먼저 전화를 해줬다.”

-박도재 캐릭터를 연기할 때 집중했던 포인트는.

“일단 정체가 드러나기 전후로 포커스를 다르게 뒀다. ‘리틀 백사언’이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박도재는 행동이 절제되어 있고 표정 변화도 거의 없었다. 백사언 선배님이 완벽주의 무결점 캐릭터가 아닌가. 리틀 백사언에 맞게 연기를 했다. 그리고 정체가 드러나고 나서는 박도재가 가지고 있던 서사가 있지 않나. 어렸을 때부터 형의 복수만을 위해 살아왔던 박도재의 깊이를 표현하고자 했다. 복수하려고 했던 대상이 내 옆에 있던 백사언이 아니라 납치범이라는 걸 알게 됐을 때 납치범에 대한 복수심이 배가 됐을 것 같더라. 인생에 대한 회한, 백사언에 대한 미안함 등 감정적으로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모니터를 하며 느꼈던 점은.

“일단 처음 들었던 생각은 ‘다행이다’, ‘감사하다’였다. 내가 했던 연기는 내가 알고 있지 않나. 너무 부족하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 잘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외부 요소에 의해 내가 연기를 한 것보다 잘한 것처럼 나왔더라. 그것에 대한 감사함이었다. 모니터를 하며 그때 당시를 떠올리며 반성했다. 기본적인 발성, 감정 표현 방식 등 하나하나 다시 생각하면서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다. 연기에 대한 만족도는 그렇게 크지는 않다. 좋게 봐준 분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어떤 의미의 작품으로 기억될까.

“정말 데뷔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엄청나게 잘 된 작품에 함께하지 않았나. 지상파 데뷔라는 게 배우들에게 꿈이자 상징적인 무대인데 그 꿈을 이뤄준 작품이다. 감사하면서도 책임감이 많이 따르는 것 같다. 하지만 책임감과 부담감만 가지고 도망칠 수 없지 않나. 늦은 나이에 데뷔했다. 경험은 별로 없지만 예고를 다녔을 때부터 대학 졸업 때까지 열심히 했으니까 그동안 경험치를 믿고 가자는 생각이다. 걱정하기보다는 더 연습하고 캐릭터를 구체화하는데 시간을 쓰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이 작품이 내 인생에 있어서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작품이다. 선물이자 운명 같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운명이라고 생각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작가님이랑 작품 들어가기 전에 미팅한 적이 있다. 박도재라는 캐릭터 설정 중에 ‘왼손잡이’로 갈 거라고 하더라. 실제로 왼손잡이라서 ‘박도재랑 운명’이라고 했다.(웃음) 운명 같은 작품이고 ‘박도재는 내가 해야겠다’라고 더 생각했던 것 같다.”

최우진, 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제공

-과거 대학 시절 하우스메이트이자 같은 소속사에 속한 동료 이도현이 해준 특별한 말은 없나.

“대학교 2학년 1학기 때 같이 살았다. 그때 그 친구는 일산에 살았는데 과대라서 바빴다. 그래서 대학로 근처에서 자취하고 있던 나와 함께 살게 됐다. 진짜 바른 생활 사나이였다. 난 반대로 당시 학교생활을 너무 열심히 해서 술자리도 자주 가고 인간관계에 좀 더 많은 신경을 썼던 것 같다. 밤낮이 서로 엇갈려 같이 살았지만 자주 만나지는 못했던 것 같다. (웃음) 그리고 평소 연락해서 서로 칭찬을 해주는 사이는 아니다. 모르는 걸 물어봐도 ‘너 알아서 잘할 거니까’라고 답해준다. 본인의 답을 해준다기보다는 조금 더 잘할 수 있는 용기를 북돋아 주는 스타일의 선배님이다.(웃음) 대학 동기이자 친한 친구인데 데뷔는 먼저 했으니, 선배님이라고 부른다.”

-먼저 데뷔해서 승승장구하는 걸 보며 부러운 마음이 들지는 않았나.

“‘나도 저렇게 빨리하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잘 되는 것을 보면서 ‘진짜 잘 됐다,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다. ‘작품 나올 때마다 잘 보고 있어!’라고 매번 연락하지는 않았지만, 마음속으로 응원했다. 그때 당시에 회사가 있고 매체로 데뷔한 상태도 아니었지만 ‘나중에 나 역시 저렇게 작품 활동을 할 거고 저런 활동을 이어갈 거니까’란 생각으로 시기, 질투보다 응원했던 것 같다.”

-촬영이 끝난 후 어떻게 지냈나.

“작품 본방 사수하면서 자기관리는 계속 놓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다. 평소 시간이 날 때 클라이밍을 가고 새해 맞아 등산도 다녀왔다. 활동적인 걸 많이 하려고 한다. 회사 연습실에 가서 매일 연습하고 그랬다. 드라마가 회차를 거듭할수록 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으니, 자기관리를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을 관심 있게 지켜본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싶지 않다. 최근까지도 차기작을 위한 오디션을 보고 있었다. 감사하게도 작품 끝나고 나서 불러주는 분들이 있어 계속 준비 중이다.”

-배우란 직업 자체가 기다림이 길지 않나.

“기다림 또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어떤 기다림이냐에 따라 다를 것 같다. 내가 작품을 다 찍어서 기분 좋게 설레게 기다리는 기분 좋은 기다림일 수도 있고, 오디션을 보고 작품이 확정되지 않았을 때 간절하게 기다리는 기다림도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때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준비하느냐에 따라 그 기다림이 다를 것 같다. 지금까지는 오랜 기다림 없이 좋은 작품에 들어갔다고 생각한다.”

-배우의 꿈을 꾸게 된 계기가 있나.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 올라가던 해에 캐나다로 유학을 하러 갔다. 그때 갔던 동네가 한국 사람이 없는 곳이었다. 거기서 할 수 있는 건 밖에 나가서 산책하거나 집에서 노트북으로 영화나 방송을 보는 것이었다. 그게 유일한 낙이었는데 한 학기 다니고 여름방학 됐을 때 부모님이 하고 싶은 게 생겼냐고 물어봤다. ‘연기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고 곧바로 짐 싸서 한국에 와 그때부터 예고 입시를 준비했다. 예고 생활을 하면서 연기를 본격적으로 하게 됐다.”​

최우진, 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제공

-꿈을 꿨을 때와 현실은 어떤 차이가 있었나.

“사실 처음에 배우를 꿈꿨을 때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연기를 하고 무대를 섰을 때 나는 이렇게 빛날 거야!’ 그런 생각보다는 그때부터 ‘나는 배우를 할 거야!’라며 막연하면서도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연기를 꾸준하게 하다 보니 연기에 대한 흥미를 더 느끼고 있다. 연극 공연하며 1인 3역도 하고 그러면서 나에 대해 조금 더 내려놓고 배우로서 틀을 깨게 된 것 같다. 대학교 때 학교 다니면서 잘한 것 중 하나는 작품을 계속한 것이다. 쉴 틈 없이 했다. 연기에 대한 열정은 있었지만 잘하지는 못했는데 그걸 조금씩 발전시킨 것 같다. 배우로서 거창한 꿈을 이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잘했든 못했든 그 시절이 다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게 만들어준 자양분이 된 것 같다.”

-배우로서 꿈꾸고 있는 거창한 꿈은 뭐가 있을까.

“대체 불가한 배우가 되는 게 궁극적인 꿈이다. 연기력으로나 비주얼로나 관계자분들이 어떤 작품을 할 때 ‘이 캐릭터는 얘가 딱인데?’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롤모델이 있나.

“유연석 선배님이 배우로서 연기하는 걸 현장에서 지켜봤고 사람으로서 후배들과 스태프들을 섬세하고 따뜻하게 챙겨주는 모습을 바라보지 않았나. 내가 추구하는 태도나 이상향을 가진 분이었다. 잘됐다고 해서 거만하지 않았다. ‘변하지 말자’는 생각을 가지고 몸소 실천하고 있는 분이라고 생각해서 닮고 싶다.”

-2025년 신년 목표와 꿈꾸고 있는 30대의 삶이 있다면.

“다른 좋은 작품에 들어가서 다른 캐릭터를 맡게 됐을 때 박도재보다 더 매력 있고 시청자분들에게 나란 사람을 잘 보여줄 기회로 만들고 싶다. 그리고 30대는 쭉쭉 달려나가고 싶다. 쉴 생각은 없다. 배우로서 쉬지 않고 성장하고 싶다. 장르를 불문하고 도전하고 싶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연기의 깊이도 더 깊어졌으면 좋겠다. 더 많은 걸 눈에 담아서 표현하고 싶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지거전’ 최우진 “유연석 연기·인간미 다 롤모델, 신인들 하나하나 다 챙겨” [인터뷰]

​[OSEN=연휘선 기자] ‘지금 거신 전화는’에서 열연한 신인 배우 최우진이 선배 연기자 유연석을 롤모델로 꼽았다.

최우진은 16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에서 OSEN과 만났다. 그는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약칭 지거전)’에서 반전을 간식한 대통령 대변인실 행정관 박도재 역으로 열연을 펼친 바. 이에 작품과 종영 후 근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협박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시크릿 로맨스릴러 드라마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 삼아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지난 4일 방송된 12회(최종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8.6%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특히 ‘지금 거신 전화는’은 ‘지거전’으로 불리며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그 중에서도 남미에서 단체 관람 열풍을 이끌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특히 남자 주인공 백사언 역의 유연석과 주로 호흡을 맞춘 최우진. 박도재가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는 ‘리틀 백사언’으로 불릴 정도였다. 이와 관련 최우진은 “원래도 선배님에 대해서 좋게 생각하고 있었다. 워낙 연기를 잘하시니까. 그런데 이 작품을 하면서 확고해졌다. 배우로서나 사람으로서나 존경을 하게 됐다. 배우로서는 말할 것도 없이 연기 너​무 잘하시고 이번 작품에서도 워낙 찰떡인 연기도 보여주셨다”라며 유연석을 롤모델로 강조했다. 

이어 “사석에서도 후배들을 되게 잘 챙겨주신다. 제가 선배님이랑 붙는 씬이 많았다 보니까, 가르쳐주신 것도 많았고 도움 주신 부분도 많았다. 제가 되고 싶은 배우 상이 어떻게 보면 선배님이랑 비슷한 것 같다. 저도 언젠가 주연을 맡게 된다고 했을 때 배우로서 내 직업적으로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고, 그 외에 인간적으로도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걸 선배님이 몸소 보여주신 것 같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

무엇보다 그는 “작품 초중반에 제가 보통 백사언(유연석)에게 보고를 하는 씬이 많았다. 평범하게 특별히 어려울 것 없는 씬인데도 제가 신인이라 경험이 별로 없다 보니 카메라가 어디 있을 때 시선을 어떻게 둬야 하는지 미숙한 점이 많았다. 그런 부분이 보일 때 선배님이 시선처리를 어떻게 해야 자연스러운지 알려주셨다. 선배님 하시는 걸 보면서 자연스럽게 예습, 복습도 됐다”라고 설명했다.

최우진은 이어 “사실 주연 배우인 선배님이 이런 걸 하나하나 다 챙기기가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역할도 세심하게 챙겨주시더라. 여쭤보기도 했다. 선배님은 모든 씬을 다 힘줘서 하려고 노력하시는지. 그랬더니 선배님이 ‘나도 다 그런 건 아니다. 이 역할로 중요한 씬이 따로 있기 대문에 거기선 힘줘서 하려고 노력하지만 그 외엔 다른 배역들이 빛날 수 있게 주려고 한다’라는 말을 해주셔서 이런 생각을 하시면서 연기하신다는 걸 알았다”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미담에 유연석은 어떻게 반응했을까. 최우진은 “‘제일 존경하는 선배 유연석’이라는 제목들이 있어서 선배님께 보내드렸더니 ‘좋게 말해줘서 고맙다’라고 해주시더라. 형의 미담은 더 퍼져야 한다고 말했다 “라며 웃었다. 

[사진] 위에화 엔터테인먼트 제공.
연휘선 (monamie@osen.co.kr)​ 

[TF인턴수첩] ‘지거전’ 최우진, 열정·패기에 긴장감은 뺀 ‘청산유수’ 신인

배우 최우진이 <더팩트>와 만나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신인(新人)과 신입(新入)이 만났다. 데뷔한 지 막 1년이 지난 신인 배우 최우진과 연예부에 배치된 지 갓 한 달 된 인턴기자의 만남이다.

최우진이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더팩트> 사옥을 찾아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자리에는 최우진을 비롯해 소속사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코리아 관계자들과 연예부 선배 기자, 인턴기자가 참석했다.

최우진은 지난해 1월 5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로 데뷔한 지 1년도 안 돼 ‘지금 거신 전화는’으로 지상파 데뷔까지 마친 신인이다. 그는 ‘지금 거신 전화는’에서 대통령실 대변인 백사언(유연석 분)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필하는 별정직 행정관이자 복수를 위해 백사언에게 일부로 접근한 반전 면모를 가진 박도재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인터뷰 내내 열정이 넘치는 모습으로 ‘신입의 정석’을 보여준 그였지만, 신인 특유의 긴장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묻는 말에 막힘없이 대답하는 청산유수(靑山流水) 입담을 보여준 최우진이다. 인턴기자와 같은 ‘뉴비(새로 온 사람을 지칭하는 신조어)’이건만, 최우진은 달랐다. 인턴기자가 바라본 최우진을 적었다.​ ◆ Part1. 밝은 인사성과 준비성 가득한 자기소개

이날 검은색 코트에 구두를 신은 모습으로 <더팩트> 사옥에 들어온 최우진은 인턴기자 및 선배 기자와 만나자마자 허리를 90도 굽히면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한 손에는 추운 날씨, 기자들을 위한 따뜻한 커피가 들려있었다.

이어 그는 “아직 신인이어서 잘 모르실 것 같아 준비했다”고 수줍게 말하며 자신의 필모그래피와 프로필 사진이 담긴 종이 한 장과 개인정보를 적은 자기소개서 한 장을 건넸다. 자기소개서에는 이름과 생년월일부터 혈액형, 가족관계, 별명, 취미, 특기, MBTI, 좋아하는 색깔, 가장 행복할 때, 좋아하는 노래, 좋아하는 음식, 좌우명, 버킷리스트, 인생 드라마·영화, 롤모델, 올해 목표까지 적혀 있었다.​

배우 최우진이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에서 박도재 역으로 분했다. /MBC 

◆ Part2. 시종일관 ‘감사’…겸손한 자세

최우진은 인터뷰 내내 드라마를 함께한 감독, 선배, 스태프와 애청자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을 반복했다. 그는 “좋은 드라마에 좋은 역할로 나올 수 있어서 감사하다. 부담감과 책임감이 없지는 않았지만 감독님, 여러 선배님 등이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히 잘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은 항상 현장에서 반갑게 맞아주셨다. ‘잘하고 있다’ ‘할 수 있다’고 말하며 따뜻하게 격려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유연석 선배는 후배들에게 너무 다정하고 최고다. 장난도 먼저 걸어주시고 분위기를 풀어주려고 많이 노력하셨다. 카메라 구도가 달라질 때 시선 처리하는 방법 등 테크닉적인 부분도 알려주셔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시청자들의 악플이 쏟아져도 드라마를 애청해 주신다는 생각에 감사했다는 그다. 최우진은 “원래는 납치범의 공범이라는 설정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였는데 6회에서 홍희주(채수빈 분)를 산에서 민 공범 손에 점이 있는 것을 보고 팬들이 내가 공범인 것을 알게 됐다”며 “이후로 ‘네가 빌런이지’ ‘홍희주를 왜 밀었냐’고 DM(다이렉트 메시지)이나 댓글로 질타를 받게 됐다. 그렇지만 ‘왜 나한테 뭐라고 하지’라는 생각보다 드라마를 몰입해서 봐주신다는 생각에 감사했다”고 했다.​ 

배우 최우진이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에서 반전 면모를 가진 박도재 캐릭터를 맡아 열연했다. /방송 화면 캡처 

​◆ Part3. 꿈을 이루겠다는 포부에 담긴 열정과 패기

최우진은 어린 나이에 배우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혼자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일화를 전했다. 그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캐나다로 유학을 갔다. 유일한 낙이 노트북으로 영화와 드라마를 보는 것이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기 쪽에 관심이 쏠렸고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다. 그랬더니 부모님께서 ‘배우가 하고 싶으면 짐 싸서 알아서 한국으로 들어와라’라고 하셨다. 바로 공항 가서 비행기 타고 서울 들어와서 예고 입시를 준비했다”고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계기를 밝혔다.

또한 ‘지금 거신 전화는’의 오디션을 보러 가기 전에 동명의 웹소설 원작을 미리 다 읽고 갔다는 열정적인 최우진이다. 그는 오디션을 본 날 감독에게 전화가 와서 다음날 다른 대사로 다시 보러오라는 말에 하루 만에 준비를 마치고 오디션을 또 보러 가기도 했다고.

최우진은 “박도재 역할로 준비해서 오디션을 봤다. 그런데 집에 돌아가는 길에 감독님께서 전화를 줘서 다음날 납치범 대사로 오디션을 또 보러오라고 하더라. 발등에 불 떨어지듯이 준비해서 오디션을 봤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박도재 역을 맡을 배우는 주연 배우의 서사를 따라갈 수 있을 만큼의 연기 스펙트럼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하시더라. 사이코패스인 납치범이 극한의 상황에 있을 때의 긴장감 있는 대사를 하루 만에 준비해서 잘 표현할 수 있는지를 보고 싶었다고 하셨다”고 오디션 비화를 전했다.

배우 최우진이 <더팩트>와 만나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 Part4. 긴장감은 ‘NO(노)’…물 흐르듯 술술 흐른 대화

인터뷰 내내 유창한 말솜씨를 뽐낸 최우진이다. 질문하면 그에 꼭 맞는 답변을 길고 정성스레 내놨다. 대답에서 필요한 정보가 부족할 때 으레 하는 꼬리 질문은 필요가 없었다. “캐릭터를 연기할 때 어려움은 없었냐”는 선배 기자의 질문에 부담감을 가진 일화는 물론 함께 호흡을 맞춘 선배 유연석이 해당 고민을 해결해 준 일화까지 풀어낸 그다. 그렇지 않아도 유연석과의 에피소드를 물어볼 참이었는데 이를 안 듯 미리 말해 인터뷰를 순조롭게 만들었다.

그는 신인답지 않게 간간히 농담을 던지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만들었다. “극 중 백사언은 박도재를 용서한 것 같냐”고 묻자 “유연석 선배님께 전화 한 번 해서 물어보겠다”고 너스레를 떠는가 하면 “아직 작품을 시청하지 않은 예비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관전 포인트가 무엇이냐”고 질문하자 “박도재의 수트핏을 봐달라”고 능청스러운 답변을 내놨다.

신인이면 처음으로 하는 경험이 많은 만큼 긴장해 말을 더듬거나 몸을 떨 법도 하다. 그러나 최우진에게는 좀처럼 그런 모습을 찾기 어려웠다. 신인이라면 갖춰야 할 자세를 보여줌과 동시에 긴장감은 덜어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든 그다. 인턴기자가 최우진을 보며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던 이유다.

그도 그럴 것이 이날은 인턴기자가 연예부에 배치된 후 처음으로 인터뷰에 참석해 처음으로 배우에게 질문한 날이었기 때문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신이 무엇이냐” “어릴 때부터 배우를 꿈꿨나” “작품 끝나고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나” 등을 질문하면서 떨림을 감추기는 어려웠다. 그렇기에 나와는 다른, 신인이지만 신인답지 않은 최우진이 대단하게 느껴지면서도 그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날이었다.​ 

김명주(silkim@tf.co.kr)​ 

최우진 “‘지거전’ 출연, 팔로워 42만 명까지 늘어..손의 점 포착해 ‘너 빌런이지?’ 맞추더라”[인터뷰①]

​배우 최우진 /사진=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배우 최우진이 ‘지금 거신 전화는’ 종영 소감을 직접 밝혔다.

최우진은 15일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극본 김지운, 연출 박상우, 위득규, 이하 ‘지거전’) 관련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협박 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시크릿 로맨스릴러. 극 중 백사언(유연석 분)과 홍희주(채수빈 분)는 정략결혼으로 연을 맺은 쇼윈도 부부로, 집에서도 서로 말 한마디 섞지 않는 철저한 비즈니스 커플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통의 협박 전화가 걸려 오면서 소통이 단절됐던 두 사람의 관계가 애틋하게 요동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최우진은 극 중 정체를 숨긴 대통령 대변인실 별정직 행정관 박도재 역을 맡아 대반전을 선사했다. 극의 전반부에서 최우진은 백사언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필하는 우직한 인물로 등장, 마치 비밀 요원처럼 지시받은 것은 완벽하게 처리하는 일당백 활약으로 ‘리틀 백사언’으로 불리기도 했다. 극 후반부에서 최우진은 과거 자신의 친형을 죽인 게 현재의 백사언인 줄 알고 복수를 위해 그에게 일부러 접근한 사실을 밝히며 충격을 줬다. 그러나 최우진은 죽음의 앞에서 진짜 백사언이 다른 인물이었음을 알고 분통해했다. 이후 출소한 박도재는 백사언과 협상 전문가로서의 삶을 살았다.

최우진은 중앙대학교 연극전공 출신으로, 지난해 티빙 ‘이재, 곧 죽습니다’에서 우지훈 역으로 정식 데뷔했다. ‘지거전’을 마친 그는 올해 박보검, 김소현 주연의 JTBC ‘굿보이’로 차기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배우 최우진 /사진=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사진=MBC 

-‘지거전’ 종영 소감은?

▶’지거전’이란 좋은 드라마, 박도재란 좋은 역할로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국내 팬분들뿐만 아니라 해외 팬분들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덕분에 2024년 한 해도 행복하게 마무리했고 새해도 기분 좋게 힘차게 출발할 수 있게 됐다.

-지상파 첫 출연이었다. 지상파 드라마 출연으로 인한 인지도 변화도 실감하지 않나.

▶제가 예술고 때부터 연기를 했는데, 나중엔 TV에 나오겠지 생각했고 데뷔를 한 후 이르게 지상파 데뷔를 해서 감사했다. 부모님 세대에선 역시 지상파가 최고이니 반응이 확 다르더라. 어머님이 지인분들과 영상통화도 더 많이 하시더라.​ 

배우 최우진 /사진=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300명 정도였다가 ‘지거전’이 글로벌로 방영된 후 42만 명까지 늘었다고.

▶저도 얼떨떨하다. 몇 십 만 명이란 숫자가 늘고 작품 하나로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실감이 나지 않는다. 넷플릭스에 회차가 올라올 때마다 스토리, DM 많이 올라오더라. 6부 마지막에 희주를 미는 신에서 제 손이 나왔다. 그런데 제 손의 점이 나온 거다. 해외 팬분들이 그 점을 보고 팔로워도 많이 늘었고 실시간으로 댓글, DM으로 ‘너 빌런이지?’, ‘왜 밀었어?’라고 반응을 주시더라.

-특히 ‘지거전’이 남미, 동남아에서 인기가 뜨거웠다고 알려졌다. ‘지거전’이 해외에서도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신박한 소재와 드라마의 전개, 주연 선배님들의 연기가 탄탄하고 작품에 몰입할 수 있게 해줬기 때문인 것 같다.-박도재 역은 어떻게 준비하고 연기했는지.

▶이 역할 오디션을 보기 전에 이 작품 원작 소설을 다 읽고 가서 도재의 반전을 알고 있었다. 도재란 캐릭터를 준비할 때 정체가 밝혀지기 전과 후로 준비를 많이 했다. 정체가 밝혀지기 전에는 행정관 중 한 명으로 묻어가려고 했고, ‘리틀 백사언’이란 수식어를 갖고 있다 보니 선배님의 연기에서 소스를 얻어서 캐릭터성도 만들었다. 정체가 드러난 후엔 도재가 형을 잃은 아픈 과거, 형을 죽인 사람에 대한 분노, 복수심에 초점을 맞춰서 감정의 깊이를 드러내려고 했다. 내가 복수의 대상이라 생각했던 사람이 진범이 아니란 걸 알았을 때 그 대상에 대해 미안함을 갖게 됐을 것 같고 회한도 가졌을 것 같았다. 10회차에서 칼을 맞고 복잡한 감정을 표현해야 했는데, 신인인 저에게 어려운 연기였다. 감독님과 선배님이 이 장면은 다른 누구의 신도 아니고 도재의 신이니 네가 준비가 되면 하라고 해주셔서 저에게 더 집중할 수 있었다. 그때 피가 나오는 특수장치를 배에 차고 연기하는데 유연석 선배님이 ‘피가 더 많이 나와야 한다’라면서 분장에도 도움을 주셨다. 선배님과 감독님, 스태프 분들의 도움이 있어서 잘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렇게 비중있는 역할도 처음이어서 부담과 걱정도 컸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YOUR HOPE HERE UNFOLDS

YOUR HOPE HERE UNFOLDS

YOUR HOPE HERE UNFOLDS

YOUR HOPE HERE UNFOLDS

YOUR HOPE HERE UNFOLDS

YOUR HOPE HERE UNFOL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