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인터뷰]’스위트홈’ 이도현 “이성적인 은혁 이해되지만, 나라면 뛰어들겠죠”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홈’ 이도현 인터뷰

[뉴스컬처 이이슬 기자] 충무로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이제 더는 나이든 배우가 애써 특수효과(CG)로 주름을 지우고 보톡스를 맞아가며 교복을 입을 필요가 없겠다. 한때 캐스팅 할만한 새 얼굴이 없다는 푸념도 어느샌가 사라지고, 낯선 이름이 영화 관계자들 사이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도현은 최근에 가장 열심히 오르내린 주인공이다. ‘호텔 델루나'(2019)로 이름 석자를 각인시킨 그는 ’18 어게인’에 이어 ‘스위트홈’까지 올라섰다. 그는 ‘스위트홈’ 원작 웹툰에서 현수 못지 않게 큰 인기를 얻은 이은혁을 연기했다. 각색된 작품에서 다소 캐릭터 변화가 있었지만 이도현은 제 몫을 충분히 했다는 평을 이끌었다. 시즌2로의 가능성을 활짝 연 엔딩도 캐릭터를 크게 돋보이게 했다. 시즌1에서의 아쉬움을 속편에서 지울 수 있을지, 이도현의 활약은 이제 시작이다.

이도현은 최근 진행된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감독 이응복)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가족을 모두 잃은 후 그린홈으로 이사 온 현수는 극단적인 선택을 결심하지만, 욕망에 잠식된 사람들이 괴물로 변해버리는 괴현상이 시작된 후 살기 위해 집을 나선다. 바깥세상과 단절된 채 그린홈에 고립된 현수와 주민들은 언제 괴물이 될지 모르는 서로를 경계하면서도 살아남기 위해 힘을 합쳐 괴물들과 목숨을 건 사투를 시작한다.

조회수 12억 뷰를 자랑하는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 ‘태양의 후예’ 등을 연출한 이응복 감독이 완성했다. 배우 송강, 이진욱, 이시영, 이도현, 고민시, 박규영, 고윤정, 김갑수, 김상호 등이 출연한다.

지난해 12월 18일 공개된 ‘스위트홈’은 한 주 동안 내내 포털 실시간 검색어를 장식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도현은 극 중 비상한 머리와 빠른 상황 판단으로 탈출에 앞장서는 이은혁 역을 맡아 세상과 단절된 그린홈 주민들을 이끌며 괴물에 맞선다.

이하 이도현과 일문일답.

-지난해 12월 18일 공개된 ‘스위트홈’에 대한 반응을 살펴봤나.

주변에서 ‘정주행했다’는 말을 많이 해주셨다. 한 시간의 러닝타임의 작품을 10개 이어보면 600분인데, 재미있으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셨다고 하더라. 나도 친구들과 정주행 했다.

-완성된 ‘스위트’홈을 본 소감은.

신기해하며 봤다. 크로마키 앞에서 혼자 연기한 장면이 극으로 잘 완성돼 놀랐다. 제가 출연하지 않은 분량도 신기했다. 선배 연기자들도 다 멋있더라. 추위 속 촬영장에서 함께 피땀 흘려 만들어서 그런지 뿌듯하고 행복했다.

-이은혁을 어떻게 바라보고 연기했나.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은혁을 연기하기 힘들었다.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께 자연스럽게 다가갈지 고민했다. 무표정으로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감독님께서 잡아주신 방향 안에서 고민했다. 원래 연기와 다른 방식의 새로운 연기를 했다. 뿌듯하고도 아쉬웠다.

-이은혁의 매력은 뭘까.

현실적이다. 이상만 꿈꾸며 살기에는 각박한 상황. 현실적으로 다가서지 않으면 괴물로부터 마을 사람들과 동생을 지킬 수 없다고 판단한 거 같다. 최대한 현실적으로 생각하고 연기했다. 어떨 땐 무자비한 은혁의 말도 맞다고 느껴졌다. 연기하며 은혁을 사랑하게 됐다.

-실제 성격과는 어떤 점이 같고 다른가.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감정이 먼저 드러나지 않고 해결 방법을 먼저 고민한다는 점이 같다. 반면 정이 많아서 상처를 많이 받는다는 점은 다르다. 은혁은 정을 주는 법을 모르는 아이다. 은혁은 나쁘게 비칠 수도 있고 차갑고 이성적인 사람인 반면 저는 감성적인 사람이 되고 싶었다. 연기하며 은혁이 이성적인 이유를 알게 됐고 사랑하게 됐다.

-‘스위트홈’처럼 아파트에 갇힌다면

이도현이라면 희생할 것 같다. 눈앞에서 사람을 향해 달려오는 괴물에 맞서 희생으로 목숨을 구하지 않을까. 이성적으로 생각할 겨를 없이 먼저 몸이 달려 나갔을 거 같다.

-오디션을 통해 합류했다고 들었다.

이응복 감독님께서 이은혁 대본을 주며 10분 정도 생각할 시간을 갖고 리딩을 했다. 그렇게 잘 마쳤는데 합격했을 줄은 몰랐다. 은혁에 확정된 후 웹툰을 다시 봤다. 원래 정주행을 하고 있었지만 은혁에 집중해 다시 봤다.

-이응복 감독의 반응은 어땠나.

이응복 감독님을 TV에서만 뵀는데 실제로 만나 신기하고 떨렸다. 나중에 감독님께서 첫 대사를 듣자마자 ‘얘가 은혁이다’라고 싶었다고 하셨다. 오디션 막바지였는데 감사했다.

– 이은혁이 그린홈을 이끄는 방식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는데.

호불호가 갈렸다는 것이 만족스럽다. 시청자들이 은혁의 선택에 호불호가 갈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연기했다. 연기하며 은혁을 점점 더 사랑하게 됐다. 현실적이고 극단적 선택이 많은 사람을 살릴 방법의 하나라고 이해하게 됐다.

-완성된 작품에 아쉬운 점은 없나.

얼굴을 통해 은혁의 생각을 잘 전하고 싶었는데 가만히 있었나, 싶은 느낌도 들더라. 조금이라도 미세한 표정을 지었다면 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매 연기, 작품마다 아쉬운 점은 늘 있다.

-은혁이 서이경을 연기한 이시영에게 복부를 가격당하는 장면이 있다. 에피소드는 없었는지.

풀샷, 클로즈업 샷 총 세 번을 맞았다. 촬영을 앞두고 걱정을 많이 했다. 이시영이 프로 출신이고 주먹도 매서워서 아프겠지 싶었다. 이시영이 최대한 아프지 않게 짧게 치겠다고 하더라. 예상외 파워였다. 이시영한테 맞은 후 3초간 거의 숨이 멎은 것 같았다.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이시영한테 고맙기도 했다. 덕분에 연기 호흡이 잘 연결됐다. 촬영 끝나고 옷을 들쳤는데 신기하게도 상처가 없었다.

-웹툰과 극이 어떻게 다르다고 보나. 극만의 매력은.

웹툰에서 욕망으로 괴물이 된 설정이 가장 큰 매력이었다. 흔히 말하는 ‘발암 캐릭터’가 등장해 흥미를 끌고 공감하게 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그 부분이 드라마에 잘 구현돼 뿌듯했다.

-이도현의 욕망은 뭔가.

배우로서는 연기를 잘하고 싶다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망이 있고, 개인적으로는 강아지 가을이에 대한 욕망이 있다. 요즘 추워져서 가을이 옷을 장만하고 있다. 제 옷에는 관심이 없는데 가을이 옷은 여러 벌 사게 된다. 막상 사서 입혀보면 대부분 안 맞더라.(웃음)

-가장 무서운 괴물을 꼽는다면.

흡혈 괴물이다. 촬영장에서 가장 먼저 마주한 괴물이었다. 분장한 모습을 보고는 소리도 못 지를 만큼 무서웠다. 깜짝 놀랐다. 흡혈 괴물을 향해 소화기를 분사했는데 분장한 연기자 선배한테 죄송했다.

-시즌2를 암시하는 결말로 끝이 났다.

시즌2가 제작된다면 꼭 출연하고 싶다. 시즌2가 제작될지 아닐지, 또 은혁이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지만, 만약 제작된다면 나도 등장하고 싶다. 시즌2에 관해 주변에서도 많이 물어본다. 만약 나온다면 건강한 괴물로 나와도 좋지 않을까. 만약 액션 장면이 있다면 열심히 싸울 자신이 있다.

-주목받는 20대 대세 배우로 떠올랐다.

연기를 잘해야 하는 직업이 배우라는 걸 안다. 캐릭터로 온전히 비치는 게 시청자의 시대에 부응하는 것이다. 앞으로 해야 할 것에 집중하며 살고 있다. 감사하다. 팬들한테도 잘하고 싶다.

-어떤 작품을 해보고 싶은가.

재미있는 액션 연기를 해보고 싶은 바람도 있다.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누아르 장르에도 도전하고 싶다.

-2021년 목표와 각오.

한 번도 안 해본 영화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 ’18어게인’ 이전에 ‘스위트홈’을 촬영했다. 그래서 더 재미있었다. 변신하는 텀이 짧았다. 그런데 난 오래 쉬거나 길게 쉬는 시간을 가지면 오히려 처지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잘 맞았다. 다양한 연기를 하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길 바란다. 은혁과 ‘스위트홈’은 처음 시도하는 배역, 장르였기에 좋은 평가를 받길 바란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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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인터뷰] ‘스위트홈’ 이도현 – 진짜 연기를 알아가는 중

다양한 인물이 그물망처럼 얽혀 서로의 욕망을 견제하고 각자의 생존을 갈구하는 <스위트홈>에서, 은혁은 중립적인 내레이션을 맡았다. 피할 수 없는 멸망이 다가왔을 때 인간은 또 다른 진화, 즉 괴물화를 받아들일지 혹은 인간다움을 지킬지 덤덤하게 묻는 이도현의 목소리는 그린 홈 1층에 있는 생존자 집단의 리더로서 “모여 있는 게 생존 가능성이 높다”라며 주민들을 냉철하게 설득하는 캐릭터로도 이어진다.

원작 웹툰의 팬이었던 이도현은 “젊은 배우 누구나 현수(송강)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어 할 것”이라는 마음으로 현수 캐릭터를 열심히 분석한 뒤 오디션에 갔지만, 감독의 눈에 띈 모습은 10분 남짓 준비하고 새롭게 읽은 대본이었다. 이응복 감독은 “이도현이 첫 마디를 뱉자마자 은혁 역에 캐스팅했다”라며 차갑지만 현실적인 캐릭터와 배우의 교집합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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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과 캐릭터 설정이 달라졌다. 웹툰의 은혁은 서글서글한 면도 있고 무엇보다 ‘오타쿠’ 설정이 강하지 않았나. 드라마의 은혁은 굉장히 이성적인 의대생으로, 웃음기 없이 예민한 인물이다.

=오히려 좀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기존의 것을 따라가지 않고 나만의 것을 창조해낼 수 있으니까. 후반부에 수술하는 장면도 나온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인 만큼 연구도 많이 했을 것이고 수술 신이 허술해 보여선 안됐다. 원래 피가 나오는 영상을 잘 못 본다. 연기를 위해 실제 수술 영상을 찾아 봤을 땐 좀 메스꺼움을 느꼈지만 나중엔 적응됐다. 촬영장에 실제 의사 선생님이 와서 바늘 잡는 법과 꿰매는 법 등 하나하나를 알려주셨다.

-의대생 설정과 긴 헤어스타일, 안경이 잘 어울린다.

=다 같이 모여서 컨셉 회의할 때 안경 수십 개를 놓고 어떤 테를 꼈을 때 캐릭터가 더 냉소적이고 고지식해 보일까 고민하며 고른 거다. 사실 헤어스타일은 당시 드라마 <호텔 델루나>를 촬영 중이라 어쩔 수 없이 길게 간 건데, 카메라 감독님과 이응복 감독님이 별로 안 좋아하셨다. (웃음) 어떻게 보면 외모에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공부에만 집중한 아이처럼 보일 수 있어서 한편으로는 더 좋았다.

-상상하며 연기해야 하는 신이 많은 작품이다. 다른 캐릭터에 비해 은혁은 크게 오열하거나 소리를 지른다거나 하는 리액션이 많지 않아 연기하기가 더 까다로웠을 것 같다.

=지금껏 배우는 표현을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하면서 여태까지 연기해왔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감독님이 최대한 표현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냥 가만히 있는 느낌이라 처음엔 연기하기가 정말 어려웠다. 내가 무서운 감정을 드러내는 순간 다른 주민들도 동요하게 될 테니 티를 내지 않을 거라는, 은혁의 행동에 설득력을 먼저 세웠다. 그리고 괴물을 보면 무섭기도 하겠지만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 할까를 먼저 생각하다 보면 감정이 표출되기보단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느낌의 눈빛을 보여줄 것이라고 연기의 방향을 잡았다. 그러다보니 괴물을 보아도 감정을 직접 드러내지 않는 표현 방식에 조금씩 적응됐다.

-<스위트홈>의 내레이션 담당이다. 왜 많고 많은 캐릭터 중 은혁이 내레이션을 하는 걸까?

=아무래도 제일 이성적인 인물이니까. 내레이션에 감정이 들어가게 되는 순간 한 쪽으로 치우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최대한 이성적으로 말을 해야 보는 사람도 중립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사실 처음 내레이션 연기를 할 때는 감정을 되게 많이 담았는데, 감독님이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하셨다. 아무렇지 않은 듯, 오히려 비릿한 미소를 담는 게 좀더 나을 수도 있다고. 그래서 그 뒤로는 거의 모든 내레이션을 담백하게 처리했다.

-웹툰에는 은혁의 과거가 대략적으로 나오는데, 드라마에서는 아주 구체적으로 묘사되지는 않는다. 대본에 없는 전사도 상상해보았나.

=어느 정도 있다고는 생각하며 연기했다. 그러지 않으면 은유(고민시)와 함께 있을 때 감정의 골이 깊어지지 않는다. 은유는 은혁이 챙겨야 할 유일한 가족이다. 은혁은 치기 어린 사춘기 소녀인 은유가 욱하는 것을 다 이해하고 받아주려고 한다. 그래서 항상 은유를 신경 쓰면서 연기했다. 은유에게서 돌아오는 건 욕밖에 없지만(웃음), 말 없는 사이가 더 애틋할 때가 있다고, 그게 감정적으로도 훨씬 와닿는다고 생각한다. 굳이 말로 사랑한다고 해야 사랑하는 것이 아니듯 은유와는 그런 특별한 관계가 형성돼 있다.

-<스위트홈>을 보면서 이건 주인공이 10명쯤 되는 드라마라고 생각했는데….

=으하하하하.

-그만큼 다른 캐릭터와의 관계가 중요하다. 앞서 말한 은유와의 관계 외에는 이경(이시영)과 붙는 장면이 많다.

=이경과는 항상 팽팽했다. 이야기를 가장 많이 나누는 사람이지만, 감정은 전혀 주고받지 않고 오로지 일적으로 믿는 거다. 각자 할 일만 잘하자, 우리가 여길 빠져나가는 게 목표니까, 사적인 감정은 모두 버리자. 그래서 뒤로 가면 일부러 은혁이 이경을 자극하는 장면도 나온다. 은혁이 얘가 비열하지만 똑똑하다. 그렇게 해야만 다같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 거다. 그래서 누나랑 찍을 때는 슛 들어가기 전까지는 되게 화기애애하다가 슛 들어가면 텐션이 확 올라가곤 했다.

-1층 생존자 그룹의 리더로서 은혁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판단을 내려야 할 때가 많다. 가령 진옥 아줌마가 자기 딸(민주)이 근처에 있다면서 밖으로 나가려고 할 때 은혁이 안 된다며 막는다. 이 결정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그렇게 안 했으면 상황이 더 안 좋아졌을 수도 있다.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이 죽을 수도 있으니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한 거다. 내가 그 상황이었어도 사소한 감정에 흔들리지 않고 똑같이 판단했을 거다.

-그렇다면 이도현이 생각하기에 은혁은 어떤 리더인가.

=좋은 리더이긴 하지만 정의감은 없다. 정의감은 없지만 좋은 리더라고 해야 하나? 모두를 살릴 수 있는 방법도 강구할 수 있는데, 더 생각하다 보면 분명 아이디어가 나올 텐데 포기하고 선택을 빨리 내리는 경우가 있다. 가령 다 같이 괴물에게 달려들면 사람을 구할 수도 있을 텐데 왜 그렇게 행동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그래서 시청자들이 <스위트홈>을 보고 은혁을 많이 욕했으면 좋겠다. 욕을 많이 먹을수록 나는 성공한 거다. (웃음) 은혁 때문에 사람이 죽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은혁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살기도 한다. 거기에서 느껴지는 여러 감정이 분명 있다.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드라마를 더 재미있게 느꼈으면 한다.

-원작 웹툰에서 현수와 은혁은 닮았지만 다른 존재로 묘사되며, 이는 두 캐릭터의 결말과도 연결된다. 드라마에서도 특정 상황에 대한 현수와 은혁의 리액션을 교차 편집하며 대비시키는 구성이 있지 않나. 여러모로 현수와 은혁은 다른 방식으로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다는 점에서 비교될 수밖에 없다.

=두 캐릭터 모두 외톨이라는 점은 비슷하다. 그리고 자기 인생은 스스로 주도해야 하지만 주변 사람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그린 홈에서 깨닫게 된다. 은혁의 경우,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했던 행동조차도 주변 사람들이 없었다면 할 수 없었다. 하지만 현수는 감정적이고 정을 많이 생각하는 반면 은혁은 정보다 현실이 중요하다. 두 사람의 판단은 드라마에서 대립될 수밖에 없다.

-그동안의 기사를 보니 예전엔 연기하려면 그걸 먼저 경험해야 한다는 고집이 있었더라. <스위트홈>은 현실에서 경험할 일이 없는 상황 아닌가.

=연기를 계속 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꼭 경험해야만 연기할 수 있다면 사실 연기를 할 수 없다. 살인자 역할을 맡았다고 실제로 살인을 할 수는 없지 않나. 그래서 최대한 비슷한 사례를 생각하고 상상하며 살아가거나, 현장에 놓인 것들을 보며 몰입한다. 친구들이 “세트장에 괴물이 없는데 그럼 없는 걸 보고 연기했냐”고 많이들 물었는데, <스위트홈> 현장은 어느 정도 괴물 형상이나 시체 더미를 감독님이 다 만들어주셔서 수월하게 몰입할 수 있었다.

-현장에 괴물 형상이 다 만들어져 있었다고? ‘보노보노’ 같은 걸 보며 연기했을 거라 상상했다. (웃음)

=있는 것도 있고, 눈알 괴물은 그냥 츄파춥스처럼 되어 있었다.

-그러면 집중이 안 되지 않나. (웃음)

=그 신은 내가 안 찍었다. (송)강이형이랑 김상호 선배님이 고생했지…. (웃음) 1회 마지막에 은혁이 맞닥뜨리는 괴물 촉수는 감독님이 계속 휘젓던 나무 막대기였다. 이런 모습이 다 메이킹 필름으로 나오면 좋겠다. 현장에서 정말 재미있었는데.

-직접 경험해본 것만 연기할 수 있다는 생각이 바뀌었다면, 배우가 진짜 느끼는 감정과 그것이 어떻게 보여지느냐간의 괴리도 고민하게 됐을 텐데. 배우는 정말 진심을 다해 연기해도 그럴싸하게 보이지 않으면 “뭐야, 발연기잖아” 할 수 있는 게 연기 아닌가.

=이성과 감성, 두 가지를 모두 가지고 가야 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눈물 흘려야 하는 장면에서, 내가 아무리 최선을 다해 진심을 담아 눈물을 흘려도 그게 보는 사람에겐 슬퍼 보이지 않을 수 있다. 머리로 계산하면서 좀더 애틋하게 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게 더 진짜처럼 와닿을 수 있다. 드라마 <18 어게인> 감독님이 “나는 감정 신에서 네가 티어스틱(눈물이 나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을 써도 괜찮아” 라고 말했을 땐, 그것을 거부하고 싶었다. 진심을 다해 스스로 해내고 싶은데 티어스틱을 쓰면 거짓 아닐까? 감독님은 현실적인 분이고, 시청자들이 진심으로 느낄 수 있다면 이런 부분도 수용할 수 있다고 하신 거다. 내가 드라마에서 티어스틱을 쓴 적은 없지만 배우는 보여지는 직업이다 보니 티어스틱을 써서 더 진짜같이 보일 수 있게 한다는 말을 이제는 이해한다. 다른 배우들을 만나서 이런 고민을 공유하다 보니 내 생각도 정리가 되더라.

-<18 어게인>을 보면서 “저 배우는 누군가의 남편이었던 적도 아빠였던 적이 없을 텐데 어쩜 저런 감정을 연기해내지?” 하고 감탄했다. 아무래도 직전에 촬영한 <스위트홈> 현장에서 받은 영향이 컸겠다. 치열하게 몰입하고 연기 테크닉 면에서도 얻어간 게 많은 현장 아니었겠나.

=엄청 많이 배웠다. 뭔가 깨달았다 싶을 때 메모장에 쓰는 습관이 있는데, <스위트홈> 하면서 정말 많이 썼다. 카메라 앞에 서는 것도 더 자연스러워지고, 현장 자체를 어색해 하지 않게 됐다. 카메라 앞에서 내가 어떻게 해야 좀더 멋있어 보이는지, 살을 빼는 게 낫다든지 하는 외향적인 것부터 연기 테크닉적인 부분도 감독님이 많이 잡아주셨다. 턱 근육을 많이 써서 씹히는 게 보이는 순간 이 사람이 고민하는 것처럼 비춰진다거나 하는 것들을 <스위트홈> 찍으면서 배웠다. <18 어게인> 하면서 그때 배운 내용들을 많이 적용했고, <18 어게인> 현장에서도 진짜 많이 배웠다. 그래도 항상 연기에 아쉬움은 남는다.

-오늘 얘기를 들어보면 이응복 감독과 잘 맞았던 것 같다.

=감독님은 뭐라고 말씀하실지 모르겠지만(웃음) 난 되게 잘 맞았다. 감독님을 진짜 좋아한다. 그래서 작품 하면서 감독님과 친해진 게 처음이다. 그 전에는 되게 어렵게 느껴지거나, <호텔 델루나> 때는 감독님과 가까워지긴 했지만 촬영 기간 자체가 길지 않았다. <스위트홈>은 촬영도 오래 하고 거의 매일 붙어 있다시피 했다. 같이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장난도 많이 치고…. 감독님이 힘든 티를 전혀 안 내는 ‘철인’ 타입인데, 한번 디스크가 오셨다. 베드 펼치고 누워서 쉬고 계신 모습을 보고 “감독님, 이제야 좀 사람 같아요” 라고 한 적이 있다. 주변 사람들은 “도현이 말실수 했다”며 난리가 났는데, 감독님은 크게 웃으면서 내 말을 엄청 좋아해줬다. 아무래도 장난에 대한 결이 좀 맞는 것 같다. (웃음)

-촬영 현장에서 심적으로 힘든 순간도 많았을 것 같다.

=현수랑 은혁이 처음 만나서 대립하는 신을 찍을 때, 은혁이 명령조로 이야기해야 한다는 강박이 좀 세서 연습을 너무 많이 해갔다. 그러니까 현장에선 잘 되던 발음도 꼬이고, 이상하게 눈도 동태 눈깔이 되고…. 감독님이 보기엔 은혁이 현수에게 기가 죽어있는 느낌이었단다. 그래서 내 뒤에 서서 직접 몸을 잡아주시기까지 했다. 그렇게 촬영이 끝나고 멘탈이 완전 나갔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준비했는데 왜 동태 눈깔이 되고 현수에게 지는 그림이 나온 거지? 이건 뭐지? 미치겠네? 이런 상황을 토로하니 감독님은 “그냥 편한 대로, 니가 하던 대로 해” 라고 하셨다. 사실 뭔가를 잘하려고 하면 오히려 안 되는 사태가 벌어진다는 걸 <호텔 델루나>의 청명이 죽는 장면을 찍을 때도 경험했다. 그런데 <스위트홈>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다니…. 한번 겪었던 일인데 또 그러냐? 이 멍청아! 엄청 자책하면서 메모장에 욕도 쓰고 그랬다.

-연기 욕심이 상당한 거 같네. 노력파이기도 하고. 중학교 때까지 농구 선수로 활동하는 등 과거에 운동을 한 이력이 있던데, 운동하는 사람 특유의 악바리 근성일까.

=운동할 때 그런 게 있었다. 승부에서 지는 건 극복할 수 있는데, 마음도 지게 되면 다시 시작하기가 너무 어렵다. 농구 경기는 10분이면 끝나지만 마음이 죽어버리는 건 끝이 없다. 그래서 항상 마음을 다져야 한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최선을 다했는데도 졌다면 결과에 승복하고 더 노력해서 다음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고. 포기하는 법을 모르는 것을 두고 누군가는 꼰대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게 용납되지 않았다. 그런 태도가 이어졌는지 <18 어게인>를 찍을 때 특히 “할 수 있다”는 마인드가 되게 강했다. 난 와이프란 단어도 생소한 사람인데 외모는 18살, 영혼은 고등학생 자녀를 둔 아빠 연기를 해야 한다니. 하지만 할 수 있다면서 마음을 독하게 먹었다.

-연기는 누구와 싸워서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니고, 포기한다는 개념도 적용이 안 되니까 선수 생활을 할 때와는 또 다른 경험을 했겠다.

=맞다. 운동은 승부가 나는데 연기엔 승부가 나지 않고 답이 없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안 되지만, 연기는 너무 최선을 다 해도 안 될 때가 있더라. 그래서 연기가 참 재밌다. <18 어게인> 하면서 너무 어렵고 힘들어서 이응복 감독님께 잠깐 뵙고 싶다고 전화를 드린 적이 있다. 원래 생떼를 쓰는 성격은 아닌데 이상하게 감독님에게는 하소연을 하고 싶었다. 연기가 너무 어렵고 힘들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니 감독님이 “그러니까 재밌는 거 아니겠어?” 라고 하시는 거다. 망치로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나는 분명히 연기가 재미있어서 시작한 건데 어렵다고 투덜대고 있었다니. 그러자 실타래가 하나씩 풀리기 시작했다. 정말 감사한 말씀이었다.

-신인 배우로서 참 복이 많았다. 데뷔작은 신원호 감독의 <슬기로운 감빵생활>, 홍자매와 오충환 감독이 만든 <호텔 델루나>로 얼굴 도장을 찍은 후, 이응복 감독의 <스위트홈>에 합류했다. 출연한 작품마다 화제성도 높아서 젊은 층 중심으로 인지도도 빠르게 쌓지 않았나. 배우로서 너무 금방 성장해서 불안한 적은 없나.

=운이 너무 좋았다. 잠깐 쉬었다 가야 하는데, 계속 달리면 힘들고 한번 넘어져야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계기가 생기는데, 아직은 크게 넘어진 적이 없다. 그런데 불안하진 않다.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야구, 조정, 태권도, 농구…. 과거에 운동했던 배우에게 우연의 일치인지 몸을 써야 하는 역할이 많았다. 혹시 본격 액션 장르에 대한 욕심은 없나.

=관심이 아주 많다. 액션을 정말 잘하고 싶다. 대역 없이 현장에서 내가 모든 액션을 해내는 게 로망이다. 지금까지도 최대한 노력해보긴 했는데 정말 위험한 동작은 전문가 형들이 대신 해주셨다. 액션을 혼자서 전부 해내면 그 뒤에 이어지는 연기까지 한 호흡에 이어갈 수 있고, 연기에 맞는 진짜 호흡을 알게 되지 않을까.

-아직 영화를 찍은 적은 없는데 액션 장르물로 만나도 괜찮겠다.

=꼭 찍고 싶다. 사실 내년 목표가 영화 한편 이상 찍는 거다.

-예전 인터뷰를 보니 “올해는 주연을 맡는다”든지 구체적으로 목표를 세우는 타입이던데, <18 어게인>에서 주연을 맡으면서 그게 정말 현실이 됐고! 내년엔 정말 영화로 만나게 되는 거 아닐까?

=엄청 큼지막한 목표를 세우고 그걸 계속 말로 내뱉으라고 아빠가 알려주셨다. 그래야 이루어진다고. 영화를 찍고 싶다고 한 말도 <씨네21>에 나가게 된다면? 아빠가 이 기사를 꼭 보셔야겠다. (웃음)

글 : 임수연사진 : 최성열​ 

‘헤드스페이스’ 이도현, 힐링 영상 한국어 버전 목소리 참여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의 <헤드스페이스: 명상이 필요할 때>가 공개를 앞두고 전 세계 여러 나라의 유명 배우들이 직접 참여한 힐링 영상을 공개한다.

<헤드스페이스: 명상이 필요할 때>는 고요한 정적의 순간을 선사하면서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명상의 방법을 보여주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시리즈는 빌 게이츠의 명상 스승이자 2018년 기준 총 다운로드 4,000만 건, 유료 구독자 100만 명에 달하는 세계적인 명상 앱 ‘헤드스페이스’의 공동 제작자 앤디 퍼디콤이 제작한 작품이다.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법부터 감사의 마음을 받아들이는 법까지 명상으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장점과 가이드를 제시하고 직접 명상을 체험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헤드스페이스: 명상이 필요할 때>의 런칭에 앞서 오는 1월 1일 각 나라의 유명 배우들과 협업해 2021년의 시작을 기념하고 현대인들에게 여유의 기쁨을 전파할 영상이 공개된다.

<사브리나의 오싹한 모험>의 개빈 레더우드, <더 레인>의 루카스 룅거 토네센, <검은 욕망>의 알레한드로 스페이체르, <퀴어 아이>의 조나단 반 네스 등 넷플릭스를 빛냈던 배우들이 참여해 그들의 목소리로 ‘명상의 순간’을 열 예정이다.

대한민국에서는 최근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스위트홈>의 이도현이 참여해 이목이 집중된다. 이도현의 차분한 목소리가 안내하는 <헤드스페이스: 명상이 필요할 때>의 힐링 영상은 1월 1일 넷플릭스 공식 유튜브, 인스타그램, 트위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직방 신규모델에 ‘대세배우’ 경수진·이도현 발탁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예능 ‘나 혼자 산다’의 경수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의 이도현이 직방의 1인 가구 대상 신규 캠페인의 새 얼굴로 발탁됐다.

직방은 배우 경수진과 이도현을 모델로 앞세운 2021년도 원룸 매스 캠페인을 30일 공개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이번 캠페인은 ‘집을 찾다, 나를 찾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31일부터 총 2편의 TV 광고로 선보이게 된다.

직방은 2019년부터 밀레니얼 세대 중 1인 가구를 대상으로 ‘나답게 살자’라는 브랜드 캠페인 진행했다. 밀레니얼 세대의 생각과 표현 방식을 담아 직방이 그 삶의 방식을 공감하고 지지한다는 의미를 전달해 왔다. 이에 대한 연장선상으로 이번에는 ‘집을 찾다, 나를 찾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배우 경수진은 MBC 대표 예능 프로그램인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여 테라스 캠핑, 홈베이킹, 수제 막걸리 빚기 등 1인 가구의 라이프를 자기답게 즐기는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준 바 있다. 최근 JTBC 드라마 ‘허쉬’에 출연했으며, tvN 새 드라마 ‘마우스’에 출연 예정이다.

배우 이도현은 2019년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 2020년 JTBC 드라마 ‘18어게인’에 출연해 활약했으며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에도 출연했다. 최근 밀레니얼 세대에게 호감도가 높은 모델이며, 개성 있는 외모로 자신만의 특별한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기에 최적의 인물로 판단해 선정했다.

김필준 직방 마케팅 이사(CMO)는 “이번 ‘집을 찾다, 나를 찾다’라는 캠페인 메시지를 통해 밀레니얼 세대의 삶의 방식을 보여주고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했다”며 “직방을 통해 집을 찾아볼 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발견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라고 전했다.

정두리 (duri22@edaily.co.kr)​ 

이도현·송강·차은우도…넷플릭스 타고 한류도 새 얼굴

글로벌 플랫폼 넷플릭스를 타고 한류의 새 얼굴들이 속속 탄생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직접적으로 새로운 한류를 체험하기는 어렵지만, 전 세계 넷플릭스 인기 차트와 온라인상에 나타난 현지 시청자의 반응 등으로 입증됐다. 특히 현빈과 박서준으로 대표되는 원조 한류 이외에도, 차은우·이도현·송강 등 젊은 배우들이 인기를 얻고 있어 더욱 뜻 깊다.

차은우는 지난 2018년 방송된 JTBC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 지난 9월 전 세계 넷플릭스에 업데이트 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으로 국내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알리며 얼굴 천재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넷플릭스를 타고 이 열기를 해외로 고스란히 전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 ‘사랑의 불시착’ 등 일본을 휩쓴 한국 콘텐트들과 함께 일본 넷플릭스 차트 상위권에 랭크됐으며, 차은우를 향한 ‘사랑의 고백’이 댓글로 이어졌다. 한 일본 네티즌은 ‘(차은우는) 인간의 모습을 한 신’이라는 놀라운 극찬으로 팬심을 고백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알린 중요한 작품인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을 통해 일본에서도 얼굴 천재라는 별명을 그대로 얻게 됐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을 향한 호응도 뜨겁다. ‘스위트홈’은 아시아를 넘어 월드 차트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기존 인기 스타에 의존하기보다 새로운 얼굴을 기용해 한국형 크리처물이라는 도전을 담은 이 작품에서 새로운 얼굴이 국경과 언어를 넘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 한국에서도 신예인 이들은 단숨에 해외 팬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주목할 얼굴은 주인공 현수 역의 송강과 은혁 역의 이도현이다. 한국에서도 신인 배우인 두 사람은 주연급 배우로 성장함과 동시에 한류 인기의 싹을 틔우는 중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 팬미팅 등 팬들과 직접 만날 기회가 없지만, 이들은 SNS 등의 통로로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송강은 “해외 팬분들이 좋아해 주신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얼떨떨하다. 사실 잘 와닿지 않았는데, SNS를 보면 (해외 팬들의) 댓글이 많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고, 이도현은 “팬분들이 서툰 한국어로 편지를 써주신다. 그럴 때 좀 많이 느꼈다. 정말 먼 곳에서 나라는 사람을 사랑해 주신다. 내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있는 분들도 있다. 내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서툰 한국어로 편지를 주신다는 게 정말 감사하다. 기회가 되면 꼭 (해외 팬들을) 만나러 가고 싶다”고 밝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스위트홈’ 이도현 “은혁 캐릭터, 호불호 갈렸다면 만족”[EN:인터뷰③]

[뉴스엔 이민지 기자]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인터뷰②에 이어)

– 이은혁이 그린홈 리더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지만 그 방식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린다. 은혁의 리더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개인적인 생각인데 호불호가 갈렸다는 것에 대해 스스로 만족스럽다. 시청자분들께서 내 선택에 대해 호불호가 갈리길 원했다.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연기해서 감사하다. 나는 은혁이를 점점 더 사랑하게 됐고 현실적이고, 어찌보면 극단적인 선택이 많은 사람들을 살릴 수 있어서 선택한 것 아닐까 싶다. 지금의 나로서는 그런 선택에 동의한다. 나의 죽음도 그렇고.

– 이은혁이 괴물화를 암시하며 마무리 되는데 이은혁이 괴물이 된다면 어떤 욕망이 발현될까

▲ 수호천사로 태어나지 않을까. 난 동생만 바라보는 아이라 생각한다. 초반 방송에서도 은유를 겨냥하고 내려오라고 하는거다. 동생을 위해 모든걸 내려놓을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연기해서 그런지 슬라임 괴물처럼 은유의 수호천사가 되지 않을까.

– 실제 성격과 은혁의 싱크로율이 70% 정도 된다고 했는데 어떤 면에서 비슷하고 어떤 면에서 나와는 다르다고 느꼈나

▲ 나는 현실적인 사람이고 감성적이보다 이성적이다.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내 감정보다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를 먼저 생각한다. 그런 부분은 비슷하다. 정에 대한 부분은 좀 다른 것 같다. 나는 정이 많은 편이다. 쉽게 정을 주기도 하고 그만큼 상처 받은 적도 많다. 은혁이는 정을 주는 법을 모르는 아이인 것 같기도 하다.

– 실제로 스위트홈처럼 아파트에 갇힌 상황이라면 은혁처럼 행동할까

▲ 사실 이도현이란 사람은 최소한의 희생을 할거다. 처음 나왔던 수웅 역할을 했었을 수 있을 것 같다. 눈 앞에서 아이가 달려오는데 보고만 있을 수 없다. 나서면 되는데 왜 거기서 혼자 고민하고 명령만 내릴까. 순전히 나라면 내가 먼저 구하러 나가지 않을까 싶다.

– 이은혁이 아닌 이도현의 욕망은 어떤 것이 있나

▲ 연기 잘하는 마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제일 크다. 사람 이도현으로는 우리 집 강아지 가을이에 대한 욕망이 크다. 추워져서 강아지 옷에 대한 욕망이 크다. 내 옷에는 욕망이 없는데 이상하게 아이 옷에 대해서는 욕망이 크다.

– 스위트홈이 실제 상황이라면 등장인물 중 어떤 인물과 가장 유사하게 행동할 것 같나

▲ 현수처럼 행동할 것 같다.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 누군가 필요한 물품을 찾기 위해 먼저 움직일 것 같고 조금 더 용감하고 당당하게 움직일 것 같다. 대신 은혁이의 말만 듣는다는 포인트는 다를 것 같다

– 그린홈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멀끔했다. 액션이 적다보니 아쉬움이 있진 않은가

▲ 아쉽긴 하다. 나도 액션에 대한 욕심도 있는 사람이라서. 그래서 지하주차장에서 육상 괴물과 싸우는 신도 재미있게 찍었다. 만약 시즌2에 액션이 있다면 누구보다 열심히 잘 할 자신이 있다. 어떻게 싸울지는 잘 모르겠다. 시즌2에 나올지 안나올지도 모르는데 혼자 괜히 상상해서 실망하면 안되니까. 감독님, 시즌2 하면 반드시 하고 싶다

–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 내가 또래 배우들보다 선배님들과 연기했다. 너무 좋았다. 촬영 전에 감독님, 배우들과 다같이 어떻게 연기할지, 이 신을 어떤 모습으로 보여줄지 회의하고 들어갔다. 같이 작품을 만들어가는 느낌을 크게 받아서 매 촬영 때마다 즐거웠다. 배우들과의 호흡도 말할 것 없이 잘 맞았다.

– 최근 가장 주목 받는 20대 대세 배우로 떠올랐다. 기쁘면서도 주변 기대감이 높아지니까 부담감도 있을 것 같은데

▲ 많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너무 감사한데 그만큼 겁나거나 무서운게 비례하진 않다. 나라는 사람은 배우라는 직업을 가졌고 배우는 연기를 잘해야 한다. 연기를 잘 하려면 뭘 해야할지를 아니까 내가 연기를 잘하고 캐릭터로, 작품으로 시청자들에게 보여진다면 그보다 뿌듯함은 없을거라 생각한다. 그게 기대에 부응하는거라 생각한다.그러다 보니 겁나거나 무서운건 많이 없다. 앞으로 촬영해야 하는 것에 집중하며 살아가고 있다. 감사하다. 연기를 잘해야겠다는 마음은 항상 있다. 날 좋아하고 사랑해주시는 팬분들께 잘 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하면서 살고 있다.

– ‘호텔 델루나’, ’18어게인’ 이후 차세대 로코 장인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스위트홈’으로 바라는 수식어가 있다면?

▲ 다양한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라는 수식어였으면 좋겠다. 은혁은 나도 처음 시도하는 연기, 장르였기 때문에 이런 장르와 역할도 잘 소화할 수 있는 배우라는 말씀을 해주시면 너무 뿌듯할 것 같다.

– 다른 장르의 작품을 연이어 또는 동시에 출연했는데 부담은 없었는지? 도전하고 싶은 인물이나 장르는?

▲ ‘스위트홈’은 ’18어게인’ 이전에 촬영했다. ‘호텔 델루나’ 찍고 단막극 찍고 ‘스위트홈’을 찍은 후 ’18어게인’을 찍었다. 확확 변신할 수 있었던 시간이 더 재미있었다. 변신의 텀이 짧긴 했고 내가 할 수 있을까 생각하긴 했었지만 나는 오래 쉬면 오히려 쳐지는 스타일이더라. 그 단계가 나한테 맞았던 것 같고 그만큼 주변에서 잘 이끌어주셔서 이런 성과가 있었다. 제대로 된 액션 연기, 느와르 장르 연기를 해보고 싶다. 편상욱처럼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연기.

– 스위트홈 연기에 대해 뿌듯하고 아쉬웠다고 말했는데 특히 어떤 장면들이 그랬나

▲ 매장면이 아쉬웠다. 표정을 많이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눈빛으로만 제압하고 내 생각을 읽을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내가 보기엔 그냥 가만히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뭔가 하나의 움직임이 있었다면 내가 하고자 했던 표현이 더 묻어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어느 배우나 마찬가지일거다. 매 연기가 아쉽다. 그런데 다시 해보자 하면 못할 것 같다. 그 순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 ‘스위트홈’이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 첫 발걸음으로 남지 않을까. 넷플릭스에 들어간 첫 발걸음. 걸음마를 잘 뗀 것 같다.

– 이시영에게 복부를 맞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 장면에 관련된 비하인드나 에피소드

▲ 내 기억에는 3대를 맞았다. 풀 샷 때 맞고 내 얼굴 딸 때, 누나 얼굴 딸 때 맞았다. 걱정을 했다. 누나는 프로 출신이고 주먹이 매서울거란 걸 아니까 ‘분명히 아프겠지’ 했다. 합을 맞추기 전에 누나가 최대한 안 아프게 끊어서 쳐주겠다고 했다. 어느 정도 ‘이 정도 파워겠지’ 예상을 했는데 그걸 넘어서더라. 숨이 3초 동안 멎었다. 그렇게 성공적으로 풀샷을 찍었다. 이건 안 맞아보면 알 수 없다.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 숨이 멎었었다. 한편으로는 누나한테 고마웠던게 그 이후에 진짜 내 대사와 호흡이 나왔다. 촬영 끝나고 봤는데 상처는 없더라.

– 은혁과 현수와의 관계도 인상적이다. 이용하고 이용 당하는 관계인 동시에 생존이라는 목표를 향해 가는 동료이기도 한데 현수에게 은혁, 은혁에게 현수는 어떤 존재였을까

▲ 밉지 않았을까. 오로지 탈출을 위해 현수를 이용한 것 같아서 현수 입장에서는 은혁이 밉지 않았을까. 나에게 현수는 너무도 필요한 존재였다. 현수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내가 생각했을 때 고맙지만 그걸 표현을 하지 못한 것 같다. 그게 답답한 것 같기도 하다.

– 배우로서의 목표는?

▲ 연기 잘 하는게 우선인 것 같다. 다양한 모습들로 만나뵙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영화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2021년 목표이기도 하다.

– 차기작 선택에 대한 부담이 많았을 것 같다. ‘오월의 청춘’을 선택한 이유는

▲ 내가 선택한게 아니라 감독님께서 날 뽑아주신거다. ‘오월의 장면’을 하고 싶단 마음이 큰건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이야기다 보니 막중한 책임감이 있었다. 이게 나라는 사람에게 온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거고 이 작품을 통해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도 잘 녹여보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다. 그래서 더 하고 싶었다. 감독님과 이야기 할 때도 너무 하고 싶다는 말씀을 많이 드렸다. 뽑아주셨을 때 너무 감사했다.

뉴스엔 이민지 oing@

‘스위트홈’ 이도현 “동생役 고민시와 사약 멜로? 현장서도 조심”[EN:인터뷰②]

[뉴스엔 이민지 기자]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인터뷰①에 이어)

– 은혁과 은유과 ‘입양’ 관계라고 하는데 비극적인 ‘사약 로맨스’로도 관심을 받았다

▲ 그렇게도 보신 분들이 계신다구요? 그렇게 의도하지 않았는데 현장에서도 그렇게 보인다고 하신다고 하셨다. 한두번 그렇다고 하신 것 같다. 그때는 나도, 민시도 모르게 나가는 로맨스가 있을 수 있으니까 최대한 오빠, 동생으로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 은혁-은유 남매는 원작과는 다르게 나오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나

▲ 처음엔 나도 실제 남매라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아니다’라고 하셨을 때 웹툰이랑 다르게 흘러가면 괜찮을까 생각했다. 오히려 실제 피를 나눈 남매가 아니다 보니 더 애틋한 마음이 생겼다. 실제 남매가 아니다 보니 더 챙겨주고 싶고, 이 아이를 위해 내 한몸 희생할 수 있다는 마음이 커진 것 같다.

– 은혁의 엔딩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본인이 생각하는 시즌2의 은혁의 모습이 있을까

▲ 주변에서도 질문을 너무 많이 받고 나조차도 10회를 보고 내가 어떻게 될까 생각을 많이 했다. 만약 시즌2를 진행한다고 하면 너무 나오고 싶다. 만약 나온다면 건강한 괴물로, 시력도 좋아져서 안경도 벗고 싶다. 사람들을 구해내는 괴물이 되면 좋지 않을까.

– 은혁 외에 욕심났던 캐릭터가 있었을까. 송강은 은혁이라고 했다

▲ 나는 처음에 현수 역을 제일 하고 싶었다. 환상현수와 실제 현수 두가지를 연기하는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웹툰 상에서는 굉장히 극과 극으로 나왔어서 만약 이걸 하게 된다면 큰 도전이고 재미있겠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젠 은혁을 더 사랑한다.

– 이응복 감독과 작품을 함께 한 소감은?

▲ 너무 영광이었다. 너무 좋다. 형 같기도 하고 아빠 같기도 하고 선생님 같기도 하다. 감사함이 많은 감독님이다. 힘들거나 고민 있을 때 전화해서 여쭤보거나 찾아뵙고 자문을 구했다. 그때마다 좋은 말씀을 해주시고 나는 힘을 받고 새로운 생각을 얻었다. 현장에서 감독님이 디스크가 터져서 누워있었는데 ‘이제야 좀 사람 같네요’라는 말을 나도 모르게 뱉었었다. 그게 현장에서 회자됐었다. 그만큼 감독님이 현장에서 촬영에 몰두해 계신다. ‘저분은 진짜 대단하시다. 피곤하고 힘든 티도 안나고 아픈 티도 안날까’ 했는데 디스크 때문에 베드에 잠깐 누워계셨다.

– 완성된 ‘스위트홈’을 본 소감은 어땠나

▲ 너무 신기하다. 크로마키에서 연기했던게 실제로 구현된다는게 신기했다. 나랑 겹치지 않는 촬영은 나가지 않았었으니까 다양한 촬영을 한 배우들이 다 너무 멋있더라. 신기하기도 하고 뿌듯했다. 현장 스태프들과 다같이 피땀 흘리며 고생해서 만들어서 그런지 뿌듯하고 행복했다.

– 은혁이 괴물이 되면 은유를 지키는 수호천사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은혁, 은유가 친남매도 아닌데 애정이 큰 이유가 있을까? 시청자들을 그 부분때문에 둘이 남매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 많은 소스가 안나와서 그럴 수도 있다. 은혁이 은유 발레 시키려고 의사가 되려는 꿈도 포기하고 은유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독학해서 공부한다. 그런 대사만 보고도 납득이 많이 됐다. 내 꿈을 포기하고 나와 피가 섞인 사람도 아닌데 이 사람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그렇게 한다는 것 자체가 은혁이는 은유를 가족으로 생각한다는 마음가짐이었던 것 같다.

– 동생으로 호흡 맞춘 고민시와는 차기작에서도 함께하게 됐다

▲ ‘오월의 청춘’이 확정됐는데 그때 우리 둘이 ‘이번엔 제대로 케미 뽑아내보자’ 했다. 드라마 내에서 많이 부딪히지 않고 연기적 케미를 펼칠 수 있는 공간은 없었던 것 같은데 ‘오월의 청춘’에서는 만나는 장면도 많을거라 잘 해내보자 했다.

(인터뷰③에 계속)

뉴스엔 이민지 oing@

‘스위트홈’ 이도현 “넷플릭스 진출 영광, 전과 다른 연기 새로웠다”[EN:인터뷰①]

[뉴스엔 이민지 기자]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배우 이도현이 냉철한 리더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송강 분)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이도현은 그린홈의 브레인 이은혁 역을 맡아 차갑고 냉철한 매력을 뽐냈다. 극중 의대생인 이은혁은 생존을 위해 냉정한 면모를 보이고, 동생 이은유(고민시 분)에게는 따뜻한 오빠의 모습을 보이며 다양한 매력을 드러냈다.

– 최근 ’18 어게인’ 종영 이후 주목받는 배우로 떠올랐다. ‘스위트홈’까지 좋은 성적을 거둬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 넷플릭스 작품을 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 190여개국에 동시에 오픈된다는 것 자체도 감개무량한 일이라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여러나라에서 너무 좋은 반응을 보여주고 계신다. 70개국 이상에서 10위 안에 들었다고 하더라. 그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감사하다. 같이 힘써주신 스태프들, 배우들에게 감사하다. 너무 감사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 은혁을 연기하기 위해 특별히 신경 쓰거나 준비한 부분이 있다면? 가장 까다로웠던 부분은 무엇인지도 궁금하다

▲ 은혁이를 준비하면서 많이 힘들었던건 표현하지 않는 것이었다. 정제된 상태에서 눈으로만 이야기 하고 고민하는 모습이 어떻게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을까, 표정은 없지만 어떠한 메시지를 읽을 수 있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이런 방향성도 처음에 감독님께서 잡아주셨다. 그러다 보니 원래 하던 방식의 연기와는 다른 연기를 해본 것 같아서 새롭고 뿌듯했다.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크다.

– 아시아권을 넘어 미국 유럽권에도 반응이 뜨거운데 소감이 어떤가. 주위 반응을 체감하고 있나

▲ 세계적으로 뻗어나간다는 건 기사나 인터넷을 통해 듣게 돼 직접적으로 와닿진 않는다. 직접적인건 주변 친구들이나 부모님의 반응이었다. 한번 시작하면 대부분 정주행 하고 궁금증을 나에게 물어보더라.

– 이은혁 캐릭터의 매력은 무엇이고, 역할에 몰입하기 위해 했던 노력이 있을까

▲ 은혁이의 매력은 현실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이상만 꿈꾸면서 살기에는 각박한 세상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현실적으로 다가서지 않으면 이 괴물들 속에서 동생도 지킬 수 없고 사람들을 구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현실적으로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잔인하게 들릴 수 있고 무자비하게 보일 수 있지만 계속 되뇌이면서 생각하다 보면 현실적인 은혁이의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 내 성격 자체도 현실적인 걸 더 좋아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 오디션은 어땠나

▲ 원래 현수 역을 너무 하고 싶어서 준비해갔다. 모두가 워너비라고 생각한다. 그런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준비해갔는데 감독님께서 은혁이 대본을 주시더라. 방에서 10분 정도 생각할 시간을 주고 해봐도 되겠냐고 하셔서 준비하고 리딩했다. 오디션이 끝났는데 붙은 줄 전혀 몰랐다. 후회없이 보고 나왔다고 회사 관계자분께 이야기 했는데 나중에 은혁이 캐릭터가 됐다고 듣고 너무 좋았다. 이후에 웹툰을 다시 봤다. 은혁이에 포커스를 맞추고 은혁이 위주로 봤다. 기쁘고 떨렸다. 이응복 감독님을 실제로 보고 이 분 앞에서 연기한다는 것 자체도 신기했다.

– 오디션에서 어떤 매력을 어필했나

▲ 내가 왜 캐스팅이 됐는지 나중에 감독님께 여쭤봤다. 내가 처음 대사를 뱉었을 때부터 은혁이라고 생각을 하셨다더라. 그때 내 말투가 기억이 잘 안나는데 대사를 뱉었을 때 ‘얘 은혁이다’ 하고 캐스팅을 끝냈다 하시더라. 내가 운이 좋았던게 오디션 전체 일정 중 거의 막바지였다고 들었다. 처음엔 아니라고 생각했다. 은혁이는 나쁘게도 비쳐질 수 있고 너무 차갑고 이성적이다 보니까 나는 그런 사람이 싫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감성적인 사람이고 싶다는 마음이 컸는데 은혁이를 연기하면서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매력이 많이 생겼다. 그러면서 은혁이란 캐릭터를 사랑하게 됐다.

– 가장 인상적인 글로벌 반응은?

▲ 정주행했다는 반응이 좋더라. 한번에 보면 600분인데 한번에 보기 쉽지 않은데 재미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된다는 말이니까 너무 좋더라. 나조차도 정주행을 했었다.

(인터뷰②에 이어)

뉴스엔 이민지 oing@

‘스위트홈’, 미공개 스틸…’전 세계 열광케한 크리처물’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플릭스 ‘스위트홈’이 공개와 동시에 쏟아지는 뜨거운 호평에 힘입어 미공개 스틸을 오픈했다.

‘스위트홈’은 18일 공개 이후 압도적인 비주얼과 긴박한 서스펜스로 전 세계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송강)가 가족을 잃고 이사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늘(21일) 공개된 스틸은 세상과 단절된 그린홈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는 생존자들의 절박하고 긴장 넘치는 순간을 담고 있다.

욕망이 괴물을 만드는 절체절명의 상황 속에서 그린홈 입주민들은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힘을 모은다. 스스로 고립을 택했지만 함께 있는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괴물화의 과정에 있을 수도 있다는 공포는 주민들에게 작은 휴식도 허락하지 않는다. 모두의 생존을 위해 생활 수칙을 정하고 그 안에서 하루하루 생존해가는 것이 그린홈 주민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이다. 그리고 현수는 점차 주민들의 유일한 희망이 되어간다. 주민들은 괴물의 힘을 가졌으나 괴물이 되지 않는 현수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괴물과 맞서 싸우며 생존의 시간을 연장해간다.

베일에 감춰져 있었던 또 다른 인물인 윤재와 중섭 일행의 모습도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철저히 감춰져 있던 새로운 인물들이 또 어떤 갈등과 긴장을 야기할지 호기심과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스위트홈’에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린 이응복 감독은 “실제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인간이었다. 욕망이 있다고 해서 나쁜 것은 아니고, 괴물의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서 나쁜 것이 아니다. ‘괴물은 과연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한국에서 본 적 없던 강렬한 크리처물의 탄생이라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스위트홈’은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하는 스틸과 캐릭터를 공개하며 주말 동안 정주행을 마친 시청자와 아직 못 본 시청자 모두를 설레게 하고 있다.

[사진 = 넷플릭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이도현-고민시-이상이-금새록, ‘오월의 청춘’ 출연 확정..청춘스타들의 눈부신 만남[공식]

[헤럴드POP=천윤혜기자]배우 이도현, 고민시, 이상이, 금새록이 KBS 2TV 새 드라마 ‘오월의 청춘’을 통해 아련한 청춘 로맨스를 그린다.

KBS 2TV 새 드라마 ‘오월의 청춘’(극본 이강 / 연출 송민엽 / 제작 이야기 사냥꾼)은 1980년 5월, 역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운명처럼 서로에게 빠져버린 희태(이도현 분)와 명희(고민시 분)의 아련한 봄 같은 사랑 이야기를 담은 레트로 휴먼 멜로드라마다.

‘오월의 청춘’은 다가올 역사의 소용돌이를 알지 못한 채 저마다의 운명을 향해 뜨겁게 달려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려낼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배우 이도현, 고민시, 이상이, 금새록이 출연을 확정 지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도현은 의대를 수석으로 입학한 대학생 황희태로 완벽 변신한다. 그는 자신을 향한 편견들을 깨부수기 위해 노력하는 ‘선천적 청개구리’ 같은 인물이라고. 훈훈한 비주얼과 빈틈없는 연기력으로 단숨에 라이징 스타로 떠오르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도현이 때로는 오기와 독기를, 또 예측불가한 특유의 능청스러움을 지닌 황희태를 어떻게 그려낼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고민시는 3년 차 간호사 김명희로 분한다. 맨몸으로 집을 나와 온갖 산전수전을 겪으면서도 부당한 처사에는 기죽지 않고 따지는 백의의 천사보다는 ‘백의의 전사’에 가까운 캐릭터다. 그동안 사랑스러움과 아련함을 오가는 풍부한 감정 연기로 호평받아온 그녀의 또 다른 변신에 귀추가 주목된다.

그런가 하면 이상이는 수련(금새록 분)의 세 살 터울 오빠이자, 프랑스에서 유학 후 아버지의 회사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이수찬 역할을 맡는다. 얼마 전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국민 사돈으로 열연하며 대세 배우로 등극한 그가 ‘오월의 청춘’을 통해 다시 한번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킬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금새록은 법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 이수련으로 분한다. 양갓집 규수 같은 외모와 달리 털털함을 지닌 인물. 부유한 집안에 대한 남다른 부채감으로 사회 정의에 더욱 앞장서며, 친구 명희를 친자매처럼 의지한다. 자신만의 매력과 색깔 있는 연기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녀가 이번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KBS 2TV 새 드라마 ‘오월의 청춘’은 KBS ‘스파이’ 외 다수의 작품을 쓴 이강 작가와, KBS 드라마 스페셜 ‘스카우팅 리포트’ 연출 외 ‘닥터 프리즈너’의 공동 연출을 맡은 송민엽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2021년을 더욱 빛낼 청춘스타들이 대거 합류를 예정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BS 2TV 새 드라마 ‘오월의 청춘’은 2021년 상반기 방영을 목표로 제작에 본격 돌입한다.

사진 제공: 이도현(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고민시(미스틱스토리), 이상이(피엘케이굿프렌즈), 금새록(UL엔터테인먼트)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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