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엄마’ 라미란X이도현의 美친 열연…안방을 뜨겁게 울린 명장면 넷

‘나쁜엄마’ 라미란, 이도현이 시청자들의 눈물 버튼에 등극했다.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의 라미란, 이도현은 매회 역대급 열연을 선보이며 몰입을 배가했다. 두 사람은 원망과 애증, 애틋함 등의 복잡다단한 감정으로 뒤엉킨 모자(母子)의 관계와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흡인력을 더했다.

아들을 위해 다시 한번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영순(라미란 분)과 뜻밖의 사고로 일곱 살 어린 아이가 되어버린 강호(이도현 분). 극의 중심이 되는 이들 모자의 서사가 때로는 사랑스럽게, 때로는 가슴 시리게 그려졌다.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서로가 “‘눈물 버튼’이었다”고 밝힌 배우들의 말처럼, 회를 거듭할수록 영순과 강호의 이야기에 빠져든 시청자들 또한 그들과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안방을 뜨겁게 울린 명장면 넷을 짚어봤다.

하나. 이도현, 안은진 사고에 수능 포기…‘나쁜 엄마’ 라미란 향해 억눌린 감정 폭발 (1회)

강호는 태어날 때부터 아버지가 없었고, 그의 죽음은 영순을 나쁜 엄마로 만들었다. 하나뿐인 자식만큼은 가난하고 무식해서 당하고 사는 일 없도록, 훌륭한 법관으로 키우겠다고 다짐하며 어린 아들을 꼼짝 못 하게 옭아맸다. 강호는 학창 시절동안 소풍이나 수학여행은 꿈도 못 꿨고, 심지어는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잠도 맘 편히 자지 못했다. 공부에 대한 부담과 엄마 영순의 압박에서 유일하게 숨을 틔우게 하는 존재는 미주(안은진 분)뿐이었다. 그런 미주가 눈앞에서 오토바이 사고를 당하자 강호는 평생 준비한 수능 시험도 포기했다. 이를 안 영순은 “왜 다른 사람 때문에 네 인생을 망쳐”라고 매몰차게 내몰았다. 그 말에 강호도 처음으로 억눌린 감정을 터뜨렸다. 숨 막히고 지긋지긋하다는 강호를 향해 벗어나려거든 판검사가 되라고 말하는 영순. 마치 좁은 우리에 갇힌 돼지처럼 자신을 틀 안에 가두려는 엄마에 대한 강호의 원망은 커져만 갔다. 하지만 영순도 해식(조진웅 분)을 잃은 뒤로 독하고 모질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채 어긋나기 시작한 모자의 갈등이 공감을 유발했다.

둘. 라미란과 천륜 끊기로 한 이도현, 마지막까지 아들 붙잡는 엄마의 애절함 (2회)

영순의 바람대로 검사가 된 강호의 인생은 180도 달라졌다. 그리고 그는 더 힘 있고 강해지기 위해 우벽그룹 송회장(최무성 분)의 양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약혼녀 하영(홍비라 분)과 함께 고향 조우리 마을을 찾았고, 영순은 아무것도 모른 채 두 사람을 맞이했다. 모처럼 만의 만남에 반가움도 잠시 강호는 입양 동의서를 내밀었다. 강호는 부모와 자식 간의 천륜을 끊겠다면서도 한 치의 흔들림이 없었고, 결국 영순은 그런 아들의 모습에 떨리는 손으로 도장을 찍었다. 그는 도장이 찍힌 입양 동의서만 들고 매정하게 집을 나섰다. 그러자 영순이 쫓아가 밥이라도 한술 뜨고 가라며 붙잡았지만, 강호는 “어머니 앞에서 단 한 번도 편하게 먹어본 적 없는 그 밥 말씀하시는 거예요?”라고 되레 화를 냈다. 자신은 창피해도 이건 좋은 것이라며 내민 패물 상자도, 서울 올라가는 길에 먹으라며 바리바리 싼 녹두전도, 강호는 영순과 눈도 마주치지 않은 채로 엄마의 마음을 철저하게 외면했다. 단 2회 만에 역전된 모자의 관계가 궁금증을 더하는 가운데, 차마 붙잡지도 편히 보내지도 못하는 영순 혼자만의 애절한 이별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셋. 뜻밖의 사고 후 깨어난 이도현의 첫 마디 “배부르면 잠 와. 잠 오면 공부 못해” (3회)

그렇게 떠났던 강호에게 뜻밖의 사고가 닥쳤다. 그의 목숨을 노린 태수(정웅인 분)가 딸과 함께 벌인 충격적인 자작극이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생명에 지장은 없었지만, 더 이상 사고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다. 전신마비로 몸을 움직이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기억과 지능이 일곱 살 수준에 멈춰버리게 된 것. 영순은 이렇게 살아준 것만으로 고맙다고 눈물을 흘렸지만, 퇴원 후 집으로 돌아온 그에게는 또 다른 걱정거리가 생겼다. 무슨 이유인지 강호가 몇 날 며칠 동안 식음을 전폐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온갖 음식으로 어르고 달래도 입조차 대지 않았다. 결국 영순은 화를 내고 다그치며 억지로 음식을 먹이려 했다. 그제서야 엄마의 화난 얼굴을 본 강호가 꾹 다물었던 입을 열기 시작했다. 그리고 천천히 “배부르면 잠 와. 잠 오면 공부 못해”라는 말을 연거푸 되뇌었다. 바로 영순이 강호에게 수도 없이 반복했던 말이었다. 오랜 세월이 흘러 다시 돌아온 그 말은 영순의 가슴 속을 파고들었다. 용서를 구하는 영순의 뜨거운 눈물, 슬프고 공허한 강호의 혼잣말이 눈물샘을 자극했다.

넷. 이도현, 악질 비리 검사였다…라미란, 자책과 후회의 오열 (4회)

영순은 아픈 강호를 대신해 그의 집과 검사실에 방문했다. 조우리 마을에서의 생활이 길어지며 미처 정리하지 못하고 온 짐들을 챙기기 위해서였다. 그곳에서 자랑스럽기만 했던 검사 아들의 이면을 마주하게 된 영순은 혼란스러웠다. 강호가 대가성 뇌물을 받고 부정부패를 저질러 온 ‘악질 비리 검사’라며 과거의 자신처럼 억울함을 호소하는 이들을 마주하게 된 것이었다. 그는 강호에게 왜 그렇게 나쁘게 살았느냐 탓하며, 그 죄로 인해 지금 벌을 받는 것이라고 외쳤다. 이어 “다 내 잘못이야. 내가 널 이렇게 키운 거야. 돈 있고 힘 있는 사람 만들려다 피도 눈물도 없는 괴물을 만들었다고”라며 자책과 후회에 제 가슴을 내리치는 영순의 오열이 강호는 물론 시청자들까지 눈물 쏟게 만들었다. 하지만 강호는 자신이 검사였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하늘이 주신 ‘기회’이니 행복하고 기뻐하자고 약속했던 두 사람이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먹먹한 울림을 안겼다.

한편,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 5회는 오는 10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 

‘나쁜엄마’ 상승세…이도현·안은진 재회 엔딩

​이도현, 안은진이 운명 같은 재회를 했다. 시청률은 7.6%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4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연출 심나연, 극본 배세영, 제작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SLL·필름몬스터) 4회에서 영순(라미란 분), 강호(이도현 분) 모자는 사고로 달라진 삶을 하늘이 주신 기회라고 받아들이며 그들만의 잃어버린 행복 찾기에 나섰다. 이와 함께 강호와 미주(안은진 분)의 연인 시절부터 우벽(최무성 분)과의 첫 만남까지 과거사가 공개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4회 시청률은 전국 7.0% 수도권 7.6%(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를 경신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타깃2049 시청률 역시 2.0%로 전채널 1위에 오르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교통사고 후 일상은 이전과 같을 수 없었지만, 영순은 강호가 다시 두 발로 일어설 날을 꿈꾸며 재활 치료에 힘썼다. 퇴원 전 병원에서 엄마가 의사와 나누었던 대화를 기억한 강호는 자신이 7살의 바보가 됐다고 생각했다. 그 말을 들은 영순은 단호히 아니라고 답하며 사람들은 누구나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 하고, 지금은 그 ‘기회’를 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기에 슬퍼하거나 무너지지 말고 기뻐해야 하는 것이라며 강호를,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다독였다.

강호가 사고로 갑작스레 고향으로 오게 되면서, 영순이 대신 그의 짐을 챙기러 서울로 향했다. 그동안 아들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면서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했던 영순. 텅 빈 오피스텔을 둘러보며 “결국 이렇게 와보네”라고 내뱉는 혼잣말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검사실에도 들른 영순은 강호를 찾아온 사람들을 마주하게 됐다. 그들 모두 입을 모아 강호가 청탁 대가로 뒷돈을 받은 ‘악질 비리 검사’라고 외쳤고, 영순은 믿을 수도 믿고 싶지도 않은 이야기에 맞받아치며 언쟁을 벌였다.

온종일 엄마가 돌아올 시간만을 기다리던 강호. 하지만 어린아이처럼 마냥 해맑은 얼굴을 한 아들이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던 것인지, 영순의 머릿속은 복잡하고 마음은 어지럽기만 했다. 결국 영순은 강호에게 왜 그렇게 나쁘게 살았는지 탓했고 “네가 지은 죄 때문에 지금 무슨 벌을 받고 있는지 보라고”라 울분을 토했다. 강호 기억 속에 자신의 검사 시절 모습은 없었다. 엄마의 눈물에 함께 울던 강호는 하늘이 주신 기회가 아니라 벌을 벋은 것이냐고 다시 물었고, 영순은 미어지는 가슴으로 강호를 부둥켜안으며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한편, 강호는 다시 돌아온 조우리 마을에서의 생활에 조금씩 적응해 갔다. 정씨(강말금 분)네 예진(기소유 분), 서진(박다온 분) 쌍둥이 남매와 친구가 되어 함께 공부도 하고 놀기도 했다. 그러던 중 강호는 쌍둥이가 아끼는 통통볼을 잃어버렸고, 영순이 집을 비운 사이 이를 찾으러 동네 곳곳을 누비고 다녔다. 하지만 감나무에도, 논과 밭에도, 새로 이사 온 트롯백(백현진 분) 아저씨네 마당에도 통통볼은 없었다. 어느덧 밤이 깊었고 어둠이 내려앉은 숲 속에서 넘어진 강호는 바로 그제야 나무에 걸린 통통볼을 발견하게 되었다.

강호는 통통볼을 돌려주기 위해 쌍둥이네 집을 찾았다. 하지만 강호가 마주한 사람은 고향 친구이자 옛 연인 미주였다. 복잡미묘한 미주의 얼굴을 보자마자 미소가 걷히는 강호의 표정은 두 사람의 재회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무엇보다 동업자 선영(오하늬 분)에게 사기를 당해 모든 것을 잃은 미주의 회상으로, 이들의 과거 서사가 베일을 벗은 만큼 흥미를 자극했다. 연애 시절 동안 미주가 강호의 고시 공부를 뒷바라지하며 긴 시간 함께한 사실도 밝혀졌기에, 그토록 사랑했던 두 사람이 왜 헤어졌는지 다시 만난 지금은 어떤 변화를 맞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여기에 강호의 사고를 두고 태수(정웅인 분)와 우벽은 아슬아슬한 진실게임을 펼치며 긴장감을 더했다. 우벽은 강호의 사고가 태수 부녀의 자작극이란 사실을 증명했다. 그는 하수인들을 통해 사망한 덤프트럭 운전기사의 아내에게 진술을 받아냈고, 태수의 딸 하영(홍비라 분)이 사고 전날 다량의 수면제를 처방받은 정황도 포착했다. 유력 대권주자의 몰락은 시간문제였다. 그러자 태수도 감추고 있던 패를 꺼냈다. 강호가 30여 년 전에 사망한 해식(조진웅 분)의 아들이며, 죽음의 비밀을 알고 자신의 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다는 것. 하지만 우벽은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다. 이미 강호의 정체를 알고 곁에 두고 있었다는 그의 반전이 또 한 번 충격을 안겼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happy@mk.co.kr)​

‘믿보배’ 이도현의 저력(나쁜엄마)

[OSEN=김보라 기자] 배우 이도현이 환상적인 캐릭터 플레이로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이도현은 지난 3~4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극본 배세영, 연출 심나연) 3~4회에서 극과 극을 오가는 연기 스펙트럼으로 극의 흐름을 이끌어갔다. 이전까지 보여준 냉혈 검사의 비정함과 달리, 순수하면서도 천진난만한 모습까지 디테일하게 묘사해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3회에서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된 강호(이도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자칫 목숨까지 잃을 뻔했지만, 기적처럼 의식을 찾고 퇴원한 강호는 식음을 전폐해 엄마 영순(라미란 분)의 걱정을 사기도. 강호는 영순의 호통에 “배부르면 잠 와. 잠 오면 공부 못 해”라며 힘겹게 입을 뗐고, 그녀의 감시 때문에 제대로 밥을 먹지 못했던 어린 시절 아픔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강호의 감정에 온전히 녹아든 듯한 이도현의 먹먹한 눈물 연기는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후 4회에서는 이도현의 연기력이 빛을 발했다. 동네 아이들과 해맑게 어울려 놀고, ‘엄마 바라기’가 된 순수한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한 것. 물리치료 도중 잠시 자리를 비운 영순을 정신없이 찾아 헤매는 장면에서는 코끝 찡한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이도현은 눈빛부터 말투, 표정까지 180도 뒤바뀐 디테일 열연으로 사고 전후의 극명한 차이를 그려냈다.

이 가운데 이도현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온도 차로 강호의 과거에 몰입도를 높였다. 사시 준비생 시절 미주(안은진 분)와 연애를 했던 강호는 합격의 꿈을 이룬 뒤 “살고 싶어 너랑 오래오래 같이”라는 고백과 입맞춤으로 설렘을 유발했다. 

하지만 곧 돈과 힘만을 좇는 검사로 변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따뜻함과 비정함을 오가는 폭넓은 스펙트럼은 시간이 흐를수록 흑화하게 된 강호의 서사에 더욱 빠져들게 했다.

방송 말미에는 강호와 미주의 재회가 그려졌다. 강호는 쌍둥이들이 엄마에게 선물 받았던 공을 잃어버리고 홀로 마음을 졸였다. 온 동네를 헤맨 끝에 결국 공을 찾아낸 강호는 공을 돌려주러 간 미주의 집에서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됐다. 드디어 재회한 강호와 미주에게 펼쳐질 다음 이야기가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렇듯 몰입도 높은 연기력을 또 한 번 증명한 이도현의 활약은 매주 수~목 오후 10시 30분 방송되는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에서 계속된다.

/ purplish@osen.co.kr

[사진] ‘나쁜엄마’ 방송화면 캡처

김보라 (purplish@osen.co.kr)​​

‘나쁜엄마’ 이도현 역행성 기억장애…자체 최고 기록

‘나쁜엄마’가 시청률 6.4%를 돌파했다. JTBC 영상 캡처​

‘나쁜엄마’ 라미란이 이도현을 위해 또다시 나쁜 엄마가 되기로 했다. 뜨거운 호평 속 시청률 역시 6.4%를 돌파했다.

지난 3일 방송된 JTBC ‘나쁜엄마’ 3회에는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된 강호(이도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자칫 목숨까지 잃을 뻔한 위험한 사고였지만, 가까스로 의식을 찾은 강호는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입에 아무것도 대지 않고 손도 꿈쩍하지 못하는 강호를 지켜보는 영순(라미란)의 마음은 까맣게 타들어 갔고, 더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다. 3회 시청률은 전국 5.7% 수도권 6.4%(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를 경신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영순은 강호의 사고 소식에 병원을 찾았다. 다시는 보지 않을 것처럼 매정하게 돌아섰던 아들은 산소 호흡기에 의지한 채 겨우 숨만 붙이고 있었다. 그제야 영순은 강호에게 독하고 모질게 대했던 기억들만 떠올랐다. 하지만 쉽게 무너질 수 없었다.

자식이 다 죽게 생겼다는 이야기에 영순은 “죽긴 누가 죽어요. 우리 아들 안 죽어요. 내가 안 죽여요”라고 되뇌며 마음을 다잡았다. 강호는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졌고, 그 이후 영순은 밤낮으로 아들의 곁을 지켰다. 이 같은 영순의 지극정성 덕분인지 한참 만에 강호가 깨어났다. 그러나 더 이상 예전의 모습을 기대하긴 어려웠다. 교통사고로 인한 마비 증상으로 제 몸 하나 제대로 가눌 수 없었고, 역행성 기억장애로 일곱 살 수준의 지능과 기억을 갖게 된 것이다.

퇴원 후 영순은 강호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조우리 사람들에게는 강호의 상태를 숨겼지만 박씨(서이숙)와 정씨(강말금)가 이를 알게 됐다. 결국 영순은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리며 그저 살아준 것만으로도 고마운 심정이라고 고백했다.

그리고 이웃 주민들도 두 사람으로부터 강호의 소식을 전해 듣게 됐다. 영순은 강호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했다. 그는 세상 모든 신들을 찾아 교회와 성당, 절까지 누비며 오직 강호만을 위해 빌고 또 빌었다. 제발 밥이라도 먹게 해달라는 기도처럼 강호는 사고 후로 식음을 전폐하며 영순을 걱정시켰다. 온갖 음식으로 어르고 달래 봤지만 소용없었다. 영순이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며 밥을 먹이려 하자 강호는 그동안 꾹 다물고 있던 입을 열었다. “배부르면 잠 와. 잠 오면 공부 못 해”라는, 과거의 자신이 어린 강호에게 습관처럼 내뱉던 그 말에 영순은 미안함의 눈물을 흘렸다.

영순은 강호를 돌보느라 한시도 쉬지 못했다. 다시 전으로 돌아가려면 재활 치료도 시급했다. 어쩌다 침상 테이블에 놓였던 로봇이 떨어진 것을 본 영순이 강호를 몇 번이고 다시 움직이게 시켰지만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돼지 농장에서 배고픈 아기 돼지 한 마리가 사료를 먹기 위해 우리에서 탈출한 것을 본 영순은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강호에게도 더는 밥을 먹여주지 않고 방법을 터득할 때까지 지켜보기로 한 것이다.

이에 역시나 배고픈 강호가 아이처럼 울고 보챘지만, 영순은 한 번만 더 나쁜 엄마가 되겠다고 다짐하며 몇 날 며칠 동안 그를 굶길 수밖에 없었다. 영순의 간절한 마음이 통한 것인지 마침내 강호는 제 손으로 숟가락을 들었다. 환한 미소 속에 눈물을 머금은 영순의 눈빛은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며, 두 사람의 새로운 이야기를 더욱 기대케 했다.

이날 영순과 강호가 사고의 후유증을 겪는 가운데, 그 끔찍한 교통사고가 오태수(정웅인)의 계획에 의해 벌어진 것이 밝혀졌다. 사고 현장에 있던 강호의 약혼자 오하영(홍비라) 역시 공범으로 가담했다는 반전도 충격을 안겼다. 송우벽(최무성)은 아들과 같이 아끼던 강호의 사고 소식에 곧바로 오태수를 의심했고, 직접 사고를 낸 트럭 기사의 거취를 확인했다. 하지만 사고 후 그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것을 전해 들은 송우벽은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예고했다. 여기에 쌍둥이 남매를 둔 미주(안은진)는 동업자 선영(오하늬)에게 사기를 당해 네일숍에 투자한 돈을 모두 날리는가 하면, 교도소에 수감됐던 삼식(유인수)은 출소 직후 미주와 만난 뒤 소식도 없이 사라지며 궁금증을 더했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이도현, 위기의 수목극 구할 구원투수

방송사들, 연이어 수목극 폐지 거론

JTBC ‘나쁜엄마’ 신작에 거는 기대감 

이도현·라미란 호연에 쏟아진 극찬​ 

‘나쁜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영순(라미란)과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이도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JTBC 제공

​수목극이 위기에 빠졌다. 지상파 3사에 tvN까지 수목드라마들의 존재 가치를 의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도현의 주연 ‘나쁜엄마’가 작품성 하나로 수목극들의 공백을 채우고 있다. 좋은 이야기는 언제나 대중이 먼저 반응한다. ‘나쁜엄마’를 향해 뜨거운 관심이 모이면서 수목극의 구원투수가 되리라는 희망이 크다.

최근 수목극들의 연이은 폐지가 방송계의 뜨거운 화두다. 일부 관계자들은 ‘미스터트롯’ ‘미스트롯’ 등 목요일에 주로 방송되는 트롯 프로그램 때문에 고정 시청층이 빠졌고 이로 인해 수목극 폐지가 이뤄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았다. 실제로 ‘미스터트롯’·’미스트롯’은 종영 이후에도 스핀오프 예능을 내놓으면서 목요 프로그램들의 왕좌를 꿰찼다.

업계에 따르면 편성을 기다리고 있는 작품만 무려 50여 편 이상이다. 시청자들을 만나길 원하는 작품들이 수십 편이지만 방송사 입장에서는 불안정한 수목극 편성으로 리스크를 껴안기보다 안정성을 추구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이 가운데 JTBC 신작 ‘나쁜엄마’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지난달 26일 첫 방송된 ‘나쁜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영순(라미란)과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이도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나쁜엄마’는 방영 첫 주 만에 드라마 부문 화제성 3위로 시작했으며 주연인 이도현이 출연자 부문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시청자들이 작품이 갖고 있는 고유의 개성에 빠르게 반응한 것이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나쁜엄마’는 전국 기준 1회 3.58%, 2회 4.31%로 순항을 시작했다. 이는 전작인 ‘사랑의 이해’의 최고 시청률 3.601%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나쁜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영순(라미란)과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이도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JTBC 제공

이 가운데 이도현은 주역으로서의 존재감을 당당하게 입증, 흥행 파워를 공고히 했다. 매 작품 새로운 얼굴을 보여왔던 이도현은 최강호 역을 맡아 또 한 번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극중 이도현은 자신의 꿈과 미래는 없이 나쁜 엄마 영순이 정해준 틀에 맞춰 살아가는 고등학생 시절에 이어, 검사라는 번듯한 직업을 가졌지만 때론 정의와 진실을 무시하는 인물로 변모해 보는 이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도현은 그간 드라마 ‘스위트홈’ ‘오월의 청춘’ ’18어게인’ 등 이야기에서 주로 전사가 있는 인물을 맡으며 캐릭터 스펙트럼을 확장시켰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그가 분한 강호는 아버지를 죽인 원수 오태수(정웅인) 송우벽(최무성)과 손을 잡는 행보를 보였는데 이는 앞으로의 전개가 단순히 모자의 관계 회복 이상의 이야기를 다룰 것임을 암시했다.

‘나쁜엄마’의 주인공은 두 모자이지만 결국 이야기의 키포인트는 이도현이 쥐고 있다. 이도현은 언제나 대중의 기대를 충족시켜온 배우 중 하나다. ‘나쁜엄마’를 향한 기대감이 큰 까닭이기도 하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이도현, 교통사고로 중태→母 라미란 지극정성 간호 (나쁜엄마)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나쁜엄마’ 라미란이 또 한 번 나쁜 엄마가 된다.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 측은 3회 방송을 앞둔 3일, 강호(이도현 분)의 사고 후 병원을 찾은 영순(라미란)의 모습을 공개했다. 모자의 연까지 끊고 매정하게 떠난 아들이지만, 강호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는 엄마 영순의 간절한 기도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나쁜엄마’는 유쾌한 웃음 속 코끝 찡한 감동이 있는 힐링 코미디의 탄생을 알리며 단 2회 만에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지난 방송에서 강호는 약혼자 오하영(홍비라 분)과 고향 조우리 마을을 찾았다. 혼자 키운 아들을 유능한 검사로 만들고 국회의원 딸과 결혼까지 시키게 된 영순은 이웃 주민들의 축하 인사를 받았지만, 정작 강호는 송우벽(최무성) 회장의 양자가 될 거라며 입양 동의서를 건넸다. 그러나 그에게 갑작스러운 사고가 닥쳤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의문의 덤프트럭 한 대가 강호의 차 돌진한 것.​ 

충격 엔딩에 궁금증이 고조된 가운데, 중태에 빠진 강호의 곁에서 밤낮으로 간호하는 영순의 모습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얼핏 담담해 보이는 영순이지만, 가슴에 못을 박고 떠난 아들을 이렇게 다시 마주한 심정은 어땠을지 헤아리기조차 어렵다. 이어진 사진에서는 제법 오랜 시간 누워있던 강호가 의식을 되찾은 듯 눈을 떴다. 하지만 이전의 강호와는 사뭇 다른 공허한 눈빛, 그리고 의사의 이야기를 듣는 영순의 심각한 표정은 두 사람에게 찾아올 심상치 않은 변화를 암시한다.

또 다른 사진 속 오직 강호만을 위한 영순의 기도 또한 눈길을 끈다. 절대 신을 믿지 않는다던 영순이 교회와 성당, 절까지 찾아간 데에는 세상 모든 신에게 기대어 아들을 살리고 말겠다는 엄마의 의지가 담겨있다. 앞선 예고편에서 “우리 아들 안 죽어요. 내가 안 죽여요”라고 단호하게 말하던 영순이 또다시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짐작게 한다.

이날 방송되는 ‘나쁜엄마’ 3회에서 영순은 생사의 기로에서 가까스로 살아난 강호를 보고 기뻐하는 한편, 예상치 못한 사고 후유증으로 속앓이한다. ‘나쁜엄마’ 제작진은 “뜻밖의 사고로 영순, 강호 모자가 터닝 포인트를 맞는다. 잃어버린 행복 찾기에 나설 두 사람의 본격적인 이야기를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 3회는 3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SLL∙필름몬스터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애증의 모자’ 라미란X이도현, 기대를 확신으로 바꾼 ‘믿보배’(‘나쁜엄마’)

[OSEN=강서정 기자] ‘나쁜엄마’ 라미란, 이도현의 조합은 역시 틀림이 없었다.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연출 심나연, 극본 배세영)가 유쾌한 웃음 속 코끝 찡한 감동이 있는 힐링 코미디의 서막을 열었다. 누구나 공감할 법한 엄마 영순(라미란 분)과 아들 강호(이도현 분)의 사연은 단숨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고, 서로에 대한 애틋함과 애증의 감정으로 어긋난 이들의 관계가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리게 했다. 이와 동시에 과거 해식(조진웅 분)을 죽게 한 ‘악의 축’과 영순, 강호 모자에게 또 다른 가족이 되어준 ‘조우리 패밀리’까지 다채로운 캐릭터와 다이내믹한 스토리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탄탄한 대본과 섬세한 연출을 바탕으로, 압도적 열연을 펼친 배우들에게도 찬사가 쏟아졌다. 그 중심에는 ‘애증의 모자’ 영순, 강호의 서사를 완성한 라미란과 이도현이 있다. 남편 해식의 의문의 죽음 이후 홀로 낳은 아들을 힘 있고 강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나쁜 엄마’가 되기로 한 영순, 그리고 그런 엄마의 계획을 정해진 인생이라 여기고 ‘냉혈 검사’가 되어 돌아온 강호. 두 사람은 인물의 변화와 관계의 역전을 흡인력 있게 그리며 몰입감을 더욱 끌어올렸다. 이에 방송 단 2회 만에 기대를 확신으로 바꾸며 뜨거운 호평을 이끌었다.

‘나쁜 엄마’ 진영순은 라미란이기에 가능했다. “나는 행복합니다”를 노래하며 첫 등장한 젊은 시절의 영순은 씩씩하고 사랑스럽게, 어린 아들에게 밥 한 끼 배불리 먹이지도 소풍 한번 마음 편히 보내지도 않던 과거의 영순은 지독하고 처절하게, 그리고 검사가 된 아들을 다시 마주한 현재의 영순은 짠하고 애처롭게 그려내며 한계 없는 변주를 선보였다. 여기에 라미란은 극 중 세월의 흐름을 연기할 뿐만 아니라, 폭넓은 감정선으로 입체적인 캐릭터를 표현하며 그 진가를 다시금 확인시켰다.

지난 2회 엔딩을 충격으로 장식한 이도현의 존재감 역시 강렬했다. “정말 어려운 연기일 것 같았지만, 도전하는 마음으로 출연을 결심했다”라고 밝힌 그는 성공적인 도전의 시작을 알렸다. 매 작품 새로운 얼굴을 보여왔던 이도현은 최강호 역을 맡아 또 한 번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자신의 꿈과 미래는 없이 나쁜 엄마 영순이 정해준 틀에 맞춰 살아가는 고등학생 시절에 이어, 검사라는 번듯한 직업을 가졌지만 때론 정의와 진실을 무시하는 ‘냉혈 검사’로 변모한 강호의 이중적인 모습을 탁월하게 묘사했다.

강호는 아버지를 죽인 원수 오태수(정웅인 분), 송우벽(최무성 분)과 손을 잡는 수상한 행보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송우벽의 양자가 될 것이라며 영순과의 천륜을 끊고 떠났던 그가 뜻밖의 사고를 맞으며 또 한 번의 극적 변화를 짐작게 했다. 영순, 강호 모자의 잃어버린 행복 찾기를 예고한 가운데 회를 거듭할수록 빛을 발할 라미란과 이도현의 활약에 기대감이 고조된다. /kangsj@osen.co.kr

[사진]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SLL∙필름몬스터 제공

강서정 (kangsj@osen.co.kr)​​

이도현, ‘더 글로리’ 이어 ‘나쁜엄마’까지…신드롬ing [엑’s 초점]

(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배우 이도현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부터 지난 26일 첫 방송된 JTBC ‘나쁜엄마’까지, 장르를 아우르는 연기로 그야말로 이도현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도현은 몰입도 높은 연기를 바탕으로 탁월한 완급 조절, 빈틈없는 캐릭터 소화력까지 선보이며 극을 이끌어가는 힘을 증명했다.

앞서 이도현은 ‘더 글로리’에서 반전의 두 얼굴을 그려내 호평받았다. 문동은(송혜교 분)의 절대적인 조력자 주여정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 냉온(冷溫)을 오가는 감정 연기로 극을 쥐락펴락한 것. 이도현은 따뜻한 미소로 보는 이들을 무장해제시키다가도, 한순간 서늘해진 눈빛으로 극도의 긴장감을 선사했다. 마치 태풍의 눈처럼 고요한 힘을 가진 이도현의 섬세한 열연은 문동은과 주여정의 ‘복수의 여정’에 더욱 빠져들게 했다.

맹렬하게 치닫는 복수극 속, 이도현은 애틋한 멜로 연기로 ‘다정한 미친놈’ 캐릭터를 완성하기도 했다. 특히 문동은에게 “망나니는 어명의 이유를 묻지 않아요”라며 절대적인 연대를 약속하는 장면에서는 이도현의 다정한 ‘로맨스 눈빛’이 제대로 빛을 발했다.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스릴러에 달콤쌉싸름한 로맨스까지 녹여내며 다채로운 변주를 선보인 이도현. 서사를 힘 있게 이끌어가는 연기 스펙트럼으로 ‘믿고 보는 배우’의 진가를 입증했다.​

이어 이도현은 지난달 26일 첫 방송된 ‘나쁜엄마’에서도 고등학생과 냉혈 검사를 오가는 폭넓은 소화력을 자랑했다. 이도현이 연기한 최강호는 아버지 최해식(조진웅)의 억울한 죽음 이후, 모질게 변한 어머니 진영순(라미란)으로 인해 오로지 성공에만 몰두하게 된 캐릭터다. 엄마의 혹독한 가르침에도 말 한마디 얹지 못하는 ‘착한 아들’ 최강호는 그저 무색무취 같은 인물일 뿐이었다.

하지만 소꿉친구 이미주(안은진)의 교통사고를 목격해 수능을 보지 못한 최강호는 자신을 죽일 듯 다그치는 엄마의 모습에 결국 울분을 터트렸다. 이도현은 폭발하듯 터져 나오는 뜨거운 눈물로 최강호의 감정선을 고스란히 전달, 격동의 변화를 맞이하게 된 고등학생 최강호의 서사에 몰입도를 높였다.​

검사의 꿈을 이룬 최강호는 아버지의 죽음과 연관된 송우벽(최무성)과 긴밀한 사이를 유지해 보는 이들의 진땀을 유발했다. 성공과 명예를 이루기 위해서 송우벽의 양아들을 자처하는 충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기도. 이도현의 냉철한 눈빛과 단호한 표정, 흔들림 없는 호흡은 흑화한 최강호의 비정한 면면을 표현하기 충분했다.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 검사’ 최강호에 완벽히 동화된 이도현의 ‘물아일체’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여운을 선사했다.

이렇듯 이도현은 매 작품마다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하며 ‘인생캐’를 경신하고 있다. 현재 2화까지 방송된 ‘나쁜엄마’에서는 최강호가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하는 엔딩이 그려진 상황.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전개 속에서 이도현이 또 어떤 연기로 스토리를 이끌어갈지 기대가 쏠린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넷플릭스, JTBC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

‘나쁜엄마’ 이도현, 냉혈 검사 최강호와 물아일체…이런 짓까지? [TV핫스팟]

​배우 이도현이 제대로 흑화했다.

이도현은 지난 27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 2회에서 빈틈없는 연기로 ‘냉혈 검사’ 최강호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앞서 이도현은 고등학생과 냉혈 검사를 오가는 최강호의 두 얼굴을 몰입감있게 그렸다. 어린 최강호는 모질고 독한 ‘나쁜 엄마’ 진영순(라미란 분)으로 인해 오로지 공부에만 몰두했다. 이후 검사의 꿈을 이뤘지만, 생부의 죽음과 연관된 우벽 그룹 회장 송우벽(최무성 분)과 합심해 재판 결과를 공모하는 모습이 그려져 안방극장을 충격에 빠트렸다.

2회 방송에서 이도현은 피도 눈물도 없는 최강호의 비정한 면모에 물아일체됐다. 최강호는 송우벽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그의 비리를 덮어주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았다. 오하영(홍비라 분)과의 결혼에 앞서 그녀의 아버지 오태수(정웅인 분) 의원의 반대에 가로막히자, 오태수의 배후 세력인 송우벽에게 자신을 양아들로 받아들여달라는 충격적인 제안을 건네기도 했다.

최강호는 수행보좌관 황수현(기은세 분)이 가진 오태수의 혼외자를 빌미로 판을 쥐고 흔들었다. 결국 원하던 바를 이룬 최강호는 황수현이 탑승한 자동차를 바닷속으로 밀어버리는 가차없는 면모를 보이기도. 이도현은 냉철한 눈빛과 단호한 표정으로 냉혹한 캐릭터를 구현해 시청자들의 소름을 유발했다.

특히, 극으로 치달은 최강호와 진영순의 갈등 상황에서 이도현의 탄탄한 감정 연기가 빛을 발했다. 송우벽의 양아들이 되기로 한 최강호는 진영순을 찾아가 입양 동의서를 받아냈다. 최강호는 슬퍼하는 진영순을 뒤로 한 채 애써 눈물을 참는 모습으로 원망과 분노가 뒤섞인 속내를 짐작케 했다. 하지만 방송 말미 최강호가 덤프트럭에 부딪히며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궁금케 했다.

이렇듯 빈틈없는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하며 ‘믿보배’의 진면모를 입증한 이도현의 활약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되는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에서 계속된다.

현정민 기자 mine04@sportsworldi.com

‘나쁜엄마’ 이도현, 母 라미란과 갈등→나쁜 검사 됐다…시청률 4.2% 출발 [TV핫스팟]

​‘나쁜엄마’가 따스한 웃음과 감동이 가득한 웰메이드 힐링 코미디의 탄생을 알렸다.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가 지난 26일 호평 속에 첫 방송됐다. 평범한 일상 속 사소한 순간도 ‘행복’이라 여기며 살아가던 영순(라미란 분)의 인생을 전복시킨 사건은 시작부터 커다란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 사랑하는 남편 해식(조진웅)의 억울한 죽음 후, 세상에 단둘이 남겨진 아들 강호(이도현)를 위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영순의 사연에 시청자들은 깊숙이 공감하고 몰입했다. 무엇보다 ‘진영순’의 진폭 큰 감정을 디테일한 연기로 그려낸 라미란을 비롯해 이도현, 안은진, 유인수 등 배우들의 열연에도 뜨거운 찬사가 쏟아졌다. 1회 시청률은 전국 3.6%, 수도권 4.2%(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타깃 2049 시청률은 수목드라마 1위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영순이 해식의 소박하지만 진심 어린 청혼에 응하며, 두 사람은 부부의 연을 맺고 알콩달콩한 신혼 생활을 이어갔다. 내년 가을이 되면 태어날 아이를 기다리는 하루하루는 행복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그 해 개최되는 올림픽을 앞두고 이들 부부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두 사람의 생업이 달린 돼지농장 앞이 성화 봉송 경로와 마라톤 코스로 쓰일 예정이라며, 용라건설 측으로부터 무리한 철거 요구를 받게 된 것. 해식은 돼지농장을 지키기 위해 맞서 싸웠지만, 용라건설 송우벽(최무성) 이사는 고의적인 방화로 모든 것을 앗아갔다.

해식은 긴 법정 싸움에 돌입했다. 그러나 용라건설 사람들의 짓이라고 입을 모아 말하던 마을 주민들의 태도는 하루아침 돌변했다. 당시 화재가 돼지농장의 전기 시설 문제였고, 현장에서 발견된 시너통들은 해식이 보관하던 것이라는 거짓 증언이 속출했다. 결국 공소 기각 판결을 받은 해식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섰다. 다행히도 법정 밖에서 만난 이웃들은 그들의 돈과 힘 앞에 어쩔 수 없었다고 실토했다. 그리고 해식은 항소를 위해 담당 검사 오태수(정웅인)를 찾아가 모든 사실을 밝혔다. 그가 송우벽의 편에 선 썩은 동아줄이란 것을 알 리 없었다.

그날 밤 영순은 병원 영안실에서 싸늘한 주검이 된 해식을 마주했다. 중요한 증거를 찾았다며 화재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송우벽의 비리를 폭로하겠다던 남편의 수상한 죽음엔 의문을 품었다. 이에 오태수는 영순에게 해식이 남긴 통장을 건넸다. 배 속 아이를 위해 모아둔 돈이었다. 송우벽의 무자비한 범행을 알면서도 오태수는 해식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라 믿게 만들었다. 더 이상 영순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곧 만날 아이를 위해서라도 “살아보자”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리고 “이 아이만큼은 우리처럼 살게 하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만삭의 몸을 이끌고 조우리 마을로 향했다.

영순의 조우리 입성은 만만치 않았다. 이방인의 등장도 모자라 돼지농장이 들어서자 마을 사람들의 반발은 거셌다. 그러나 알고 보면 따뜻하고 정 많은 주민들 덕분에 영순은 무사히 출산을 할 수 있게 됐고, 한날한시 아이를 낳은 정씨(강말금)를 비롯한 이들과 각별한 이웃이 됐다. 영순은 해식이 생전 지어준 ‘강호’라는 이름대로, 하나뿐인 아들을 힘 있고 강한 사람으로 키우기 위해 악착같이 매달렸다. 열심히 공부해서 판검사가 되라며 단 한 번 소풍을 보내주지 않고, 먹고 자는 것도 쉽게 허락하지 않는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다. 한편, 강호도 자신의 꿈 대신 엄마 영순이 날 때부터 정해 둔 판검사가 되기 위해 공부밖에 모르는 바보로 살았다.

시간이 흐르고 영순과 강호의 노력이 빛을 발할 결전의 날이 밝았다. 바로 강호의 수능 시험일이었다. 하지만 강호를 응원하러 온 미주가 고사장 앞에서 교통사고를 당했고, 강호는 시험도 포기하고 병원에서 미주의 곁을 지켰다. 그에게 돌아오는 건 엄마 영순의 물바가지 세례였다. “왜 다른 사람 때문에 네 인생을 망쳐!”라는 영순의 한 마디는 평생을 참아온 강호를 자극했다. 그건 자신이 아닌 엄마의 인생이라며 “아빠가 억울해서 죽은 게 내 탓이에요?”라고 물었다. 또 “엄마는 그냥 힘없어서 당한 게 억울했고, 나를 이용해서 보라듯이 그 힘을 갖고 싶었던 것”이라며 나쁜 엄마 영순에게서 등을 돌렸다.

방송 말미에는 검사 강호가 법정에 선 모습이 그려졌다. 한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추락 사건과 관련한 재판으로, 그는 안전장치를 설치하지 않은 하청업체 대표에게 징역 3년 형을 구형했다. 재판을 마치고 돌아온 검사실 앞에서는 피고인의 아내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남편이 시공사 우벽건설 측으로부터 협박을 당했고, 변호사 역시 그들과 한패라며 강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강호는 어딘가로 전화를 걸어 “일이 좀 골치 아프게 됐는데요”라고 보고했고, 해식을 죽게 한 과거 용라건설의 이사이자 현재 우벽그룹의 회장 송우벽과의 심상치 않은 관계를 암시하며 예기치 못한 반전을 안겼다.

한편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는 2회는 27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현정민 기자 mine0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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